오라클, 향후 4년간 파트너 생태계에 10억 달러 투자

오라클, 파트너 생태계에 4년간 10억달러 투자…마켓플레이스 기능도 강화
오라클이 향후 4년간 파트너 생태계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오라클 파트너네트워크(OPN)의 혜택과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오라클 마켓플레이스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쓰인다. 오라클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연례 행사 ‘오라클 AI 월드’와 연계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오라클은 고객들의 AI 기반 솔루션과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파트너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투자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시스템통합(SI) 업체와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사(ISV), 클라우드·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 부가가치 유통업체, 리셀러, 자문업체 등이다. 오라클 퓨전 애플리케이션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관련 AI 서비스 전반이 포함된다.
교육부터 클라우드 이전 자금까지
신규·확대 혜택에는 교육과 인증, 기술 지원, 개발·테스트·시연 환경, 클라우드 이전 자금, 공동 영업·마케팅, 오라클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상용화 지원이 담겼다. 자금과 인센티브는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 기회에 적용되며, 모든 혜택은 프로그램 약관과 자격 요건에 따른다.
오라클은 지원 분야를 네 갈래로 나눴다.
차별화된 상품 개발
파트너가 특화 애플리케이션과 가속화 도구,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발·테스트 환경과 기술 가이드, 통합 검증을 제공한다.
오라클과 함께하는 판매
영업·마케팅 협업과 시연 환경, 자금과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교육과 인증,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파트너가 자체 상품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정적인 구축 지원
교육과 기술 지원, 클라우드 이전 자원, 자문 서비스를 통해 파트너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높인다.
고객 성과 관리
구축 이후 활용도를 높이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오라클 AI 석세스 내비게이터’ 등의 도구를 제공한다.
마크 후라 오라클 글로벌 현장운영 사장은 “파트너는 우리의 영업 범위를 넓히고 구축 역량을 키워준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 파트너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고 대규모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아 욤토비안 오라클 파트너·영업·운영전략 수석부사장은 “파트너들이 오라클과 함께 개발하고 판매하고 구축하는 방식에서 더 많은 선택권과 유연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플레이스 구매에 유니버설 크레딧 확대
오라클은 이날 마켓플레이스 개편안도 함께 내놨다. 고객이 마켓플레이스에서 요건을 갖춘 상품을 살 때 쓸 수 있는 ‘유니버설 크레딧’ 약정 한도를 늘리고 크레딧 추가 충전 기능을 도입했다. ISV를 오라클 영업 인력과 연결하는 ‘프라이빗 오퍼 공동 판매’ 기능도 새로 선보였다.
ISV는 프라이빗 오퍼를 통해 고객과 가격, 조건, 계약 기간을 직접 협상할 수 있으며, 사용량 기반 요금제도 적용할 수 있다. ISV와 리셀러, 고객이 하나의 거래에서 협업하는 ‘다자간 프라이빗 오퍼’는 미국과 스페인, 브라질에서 제공된다. 연말까지 유럽연합(EU)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마켓플레이스 구매 지원 지역에는 인도와 일본이 추가됐다.
오라클이 검증한 파트너 제작 AI 에이전트 템플릿을 제공하는 ‘퓨전 애플리케이션 AI 에이전트’도 마켓플레이스에 마련됐다. 마켓플레이스의 산업별 전략은 헬스케어와 유통, 호스피탈리티 분야로 넓어진다.
AI 월드서 개발자 행사도
오라클은 다음 주 AI 월드에서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소개할 예정이다. 데이터를 별도 플랫폼으로 옮기지 않고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아파치 아이스버그 지원을 확대한 ‘오라클 오토노머스 AI 레이크하우스’도 함께 소개한다.
AI 코딩 에이전트가 로코드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한 애플리케이션 정의 언어 ‘에이펙스랭(APEXlang)’도 선보인다. 오라클에 따르면 오픈AI의 코덱스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이 이 언어를 활용할 수 있다. 28일에는 오픈AI 코덱스와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를 결합한 해커톤이 열리며, 참가자들은 오라클과 오픈AI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
콜비 칼로니카 랙웨어 글로벌영업 부사장은 “기업 고객들은 사업에 맞는 솔루션을 유연하게 구매하고 구축할 방법을 원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스튜어트 윌슨은 파트너들이 고객 접근성과 영업 인력 협업, 유연한 상업 모델, 기업 조달 체계와의 연계를 점점 더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주잔고 6,640억달러
오라클은 지난달 발표한 2027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에서 매출 19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난 규모다. 클라우드 매출은 116억달러로 62% 증가했고, 이 가운데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74억달러로 121% 급증했다.
남은 계약 잔액(RPO)은 6,640억달러로 1년 전보다 2,090억달러 불어났다. 직전 분기 6,380억달러보다는 260억달러 늘었다. 분기 중 새로 따낸 AI 클라우드 계약은 300억달러를 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92달러로 시장 예상치 1.75달러를 웃돌았다.
오라클은 같은 분기 85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새로 확보했고, 30만개가 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배치했다. GPU 가동률은 97.9%였다.
같은 분기 자본지출은 285억달러였고,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4억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은 200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으로 일부를 메웠다.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최소 900억달러, 조정 EPS 전망치를 8.10달러로 제시했고, 다음 분기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65~71%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실적 발표 직후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200달러를 제시했다. JP모건은 1분기 새로 체결된 300억달러 이상의 AI 클라우드 계약이 주로 선불 결제나 고객이 하드웨어를 직접 조달하는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오라클의 추가 현금 투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라클 주가는 22일 4.02% 하락했다. 같은 날 메타는 7.11%, 알파벳은 2.41%, 마이크로소프트는 1.62% 내렸다. 오라클의 52주 최고가는 322.54달러다. 최근 한 달간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242.10달러다.
hef_admin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