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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3분기 매출 168억 달러…조정 기준 흑자 달성

hef_admin 읽는 시간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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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3분기 매출 168억달러…조정 기준 흑자 달성하고 11월 IPO 준비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3분기 매출 168억달러를 기록하고 조정 기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과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실적을 공개했다. 이번 설명회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자리로,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접 발표에 나섰다.

매출 전 분기 대비 50% 가까이 급증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은 2분기 115억달러에서 50% 가까이 늘었다. 1분기 매출은 약 48억달러로,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약 331억달러에 이른다. 3분기 매출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670억달러 안팎이다. 한 분기 매출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3.6배를 올린 셈이다.

막대한 칩과 데이터센터 비용 지출에도 분기 현금흐름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FCF)도 플러스였으며, 조정 기준 흑자는 2개 분기 연속이다.

조정 매출총이익률 85%, 순매출유지율 900%

관계자들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3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5%, 조정 영업이익률은 11% 이상을 기록했다. 기존 고객의 지출 증가 정도를 보여주는 순매출유지율(NRR)은 900%에 달했다. 1년 전부터 이용해 온 고객들의 지출이 같은 기간 9배로 늘었다는 의미다.

매출에서 모델 운영에 드는 컴퓨팅 비용을 뺀 비율인 컴퓨팅 마진은 40% 이상으로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3분기에 컴퓨팅 비용 1달러당 약 1.70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실적은 투자자 설명회에서 공개된 것으로 감사를 거친 수치가 아니며, 조정 지표는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수치다. 앤트로픽은 아직 전체 손익계산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 앤트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를 통한 일부 거래를 총액 기준으로 매출에 반영하고 있어, 회계 방식이 다른 오픈AI와 매출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오픈AI의 9월 말 연환산 매출은 약 500억달러로 알려졌으며, 오픈AI는 연말까지 이 수치가 7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7월 말 이미 6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11월 IPO 추진…기업가치 1조8,000억~2조달러 거론

경영진은 이날 설명회에서 AI 안전성을 중시하는 철학과 가파른 성장세, 효율성 개선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앤트로픽의 IPO는 역대 최고 기업가치로 꼽힐 전망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조8,000억~2조달러가 합리적인 기업가치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3분기 연환산 매출의 약 27~30배에 해당한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알티미터캐피털과 드래거니어, 그린옥스, 세쿼이아캐피털이 주도한 650억달러 규모의 시리즈H 투자를 유치하며 9,65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오픈AI의 기업가치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IPO 기업가치는 5개월 전의 약 2배 수준이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11월 9일 주간부터 IPO 공식 마케팅인 로드쇼에 돌입해 추수감사절(11월 26일) 이전에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아직 증권신고서(S-1)와 감사받은 재무제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일부 투자자들에게 증권신고서 초안을 공유했다. 초안의 약 3분의 1은 위험 요인에 할애됐으며, 여기에는 AI 모델이 예측할 수 없거나 악의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자사 기술이 인류에 ‘실존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2021년 다리오 아모데이 CEO와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 등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회사로,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과 구글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으며, 두 회사의 클라우드를 주요 컴퓨팅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주 이익과 함께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도록 정관에 명시한 공익법인(PBC)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매출의 질·이익률로 시선 이동

우려 요인도 함께 지목됐다. 잇단 AI 모델의 위험성 논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어렵다는 점과 오픈AI, 메타 등과의 경쟁 심화가 대표적이다.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앞으로 10년간 클라우드와 칩, 인프라에 5,000억달러가 넘는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혔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는 앤트로픽이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운영하는 데 드는 가장 큰 비용이다. 최근 잇따른 AI 해킹과 오작동 사례, 기술의 위험성에 대한 공개 경고도 기업가치 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 분기 대비 성장세가 둔화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두 배 넘게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3분기 증가율은 낮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관심이 단순한 매출 규모에서 매출의 질과 이익률, 막대한 컴퓨팅 투자에 따른 수익 창출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 심화에 따른 AI 모델 가격 하락 우려도 제기됐다.

AI 투자를 둘러싼 시장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같은 날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는 액면가 1달러당 80센트 아래로 떨어지며 부실채권 수준으로 급락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같은 날 AI 설비투자 수요로 경제 전반에 ‘자본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10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45%가 2027년에 AI 버블이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설명회가 열린 날 미국 증시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AI 투자 자금 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나스닥100지수는 2.02%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 46억달러…순손실 420억달러

앤트로픽의 2025년 연매출은 약 46억달러로 전년 3억8,600만달러에서 급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8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고, 순손실은 전년 83억달러의 약 5배인 420억달러에 달했다. 순손실 규모는 같은 해 매출의 9배가 넘는다. 순손실에는 기업가치 평가와 관련된 회계상 비용이 포함됐다.

올해 들어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앤트로픽은 1~3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의 7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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