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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한 목요일, 헤지펀드도 못 피했다…코로나19 이후 첫 동반 급락

hef_admin 읽는 시간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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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도 못 피한 목요일 급락…주요 3대 전략, 코로나19 이후 첫 동반 1%대 손실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22일(현지시간) 글로벌 헤지펀드들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광범위한 손실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리지에 따르면 주요 주식 투자 전략 3개가 같은 날 모두 1% 넘게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헤지펀드의 3분의 2 이상이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TMT 펀드 2.7%, 멀티전략 1.9% 손실

글로벌 펀더멘털 롱숏 펀드는 이날 1.4% 하락했다. 특히 기술·미디어·통신(TMT) 분야에 집중한 펀드는 평균 2.7%의 손실을 봤다. 컴퓨터 모델에 따라 매매하는 시스템(퀀트) 롱숏 펀드는 1.3% 떨어졌다.

여러 운용팀이 다양한 전략을 동시에 굴리며 위험을 분산하는 멀티전략 펀드조차 1.9% 하락했다. 지난해 4월 관세발 급락 이후 두 번째로 큰 하루 손실이다.

숏스퀴즈에 하락 베팅도 손실

이날 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가 겹치면서 미국 기술주가 급락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2.9% 떨어져 6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실적 시즌 속에 장 후반 공매도 포지션이 몰린 종목들에서 숏스퀴즈까지 심해지면서, 하락장에 베팅한 펀드들도 타격을 입었다.

헤지펀드들의 하락 베팅은 이미 크게 쌓여 있었다. 골드만삭스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매수를 약 5대1 비율로 앞섰다.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리지의 공매도 레버리지는 최근 5년 가운데 99번째 백분위수 수준으로, 헤지펀드들의 약세 포지션은 5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펀더멘털 롱숏 펀드의 순레버리지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이지만 총레버리지는 늘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부터 헤지펀드들의 포지션이 이례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짚었다. 골드만삭스는 주가가 오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식을 되사야 하고, 이 매수가 다시 주가를 끌어올려 더 많은 공매도 청산을 부르는 숏스퀴즈 위험을 경고해 왔다.

마크 윌슨 골드만삭스 유럽 주식영업·헤지펀드 커버리지 총괄은 금리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 높아진 금리로 투자자들이 주식 위험을 다시 따지면서 헤지펀드의 순주식 익스포저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메타 7%·코어위브 10%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메타는 설비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은 뒤 6.98% 급락했고, 메타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장중 약 119.3bp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10.06% 떨어졌다. AMD도 8.10%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폭락했으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내렸다.

S&P500 지수는 1.21%, 나스닥 종합지수는 2.60%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네오클라우드의 자금 부족을 언급한 뒤 4.40% 내렸고, 램리서치는 공급망 제약 경고에 11.76% 급락했다.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20.30까지 오르며 한때 21% 넘게 뛰었다.

스페이스X의 깜짝 실적에 나스닥 종합지수가 1.05% 오른 전날과는 분위기가 하루 만에 바뀌었다. JP모건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일까지만 해도 강세를 보였던 시장 분위기가 하루 만에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종목별 비중을 똑같이 반영하는 S&P500 동일가중지수는 0.73% 올랐고, 필수소비재 업종은 3.31% 상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공격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12월물 브렌트유는 4.00% 오른 배럴당 113.17달러에 마감했다. 안전자산 선호 속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7bp 내린 4.96%로, 트레이드웹 집계 기준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되풀이된 동반 손실

헤지펀드들은 이달 중순에도 큰 손실을 겪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펀더멘털 롱숏 펀드는 15일까지 한 주 동안 2.9% 손실을 냈고, 그 주 거래일마다 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3%였다.

같은 기간 헤지펀드들은 기술주 보유 비중을 골드만삭스가 집계를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줄였다. 나스닥100 지수는 그 주에 5.5% 떨어져 2025년 4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헤지펀드의 총거래 규모도 석 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줄었고, 롱숏 운용사들은 6거래일 연속 글로벌 AI 종목을 순매도했다. 같은 주 코어위브 주가는 하루 15% 급락했고, 회사채 수익률은 15%를 넘었다.

브루노 슈넬러 에를렌캐피털매니지먼트 운용역은 당시 “AI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라기보다는 쏠린 거래가 빠르게 청산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펀더멘털 롱숏과 시스템 롱숏, 멀티전략 펀드가 같은 날 모두 0.8% 넘게 하락한 일은 코로나19 시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2월 4일과 7월 28일, 10월 15일 세 차례 나타났다. 대규모 매도에도 헤지펀드의 글로벌 순투자 비중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23.5%로, 최근 5년 가운데 90번째 백분위수 수준이다.

켄 그리핀 시타델 창업자는 지난 20일 최근 반도체와 AI 관련주의 조정을 헤지펀드 디레버리징 탓으로 돌리기보다 투자자들이 옥석을 가리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디레버리징은 원인 목록에서 한참 아래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장 일부에 거품이 “거의 확실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롱숏 펀드, 이달 9.3% 하락

아시아 펀더멘털 롱숏 펀드도 이날 손실을 기록하면서 이달 누적 하락률이 9.3%에 달했다. 다만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여전히 14.2%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롱숏 펀드는 이달 상반기에만 6.8% 손실을 내며 6월 말 고점에서 거둔 수익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당시 연초 대비 수익률은 40%를 넘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하루 동안 8% 떨어지며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밀렸고, 같은 날 대만 증시도 3%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22일에도 3.52% 하락했다가 23일에는 0.30% 오른 5,550.3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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