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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채·AI 데이터센터·이란·캐나다 무역협상 등 현안 언급

hef_admin 읽는 시간 약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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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채부터 이란까지 주요 현안 한꺼번에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채시장 개입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40조달러를 넘어선 국가부채, 이란과의 전쟁, 소고기 가격, 캐나다·멕시코 무역협상까지 주요 경제·외교 현안에 대해 잇따라 입장을 밝혔다.

최근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개입을 지시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는 베센트가 시장 상황을 판단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미 재무부는 최근 10년에서 30년 구간의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최소 두 배 늘렸다. 3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고 10년물도 4.7%대로 올라서면서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차입 비용이 높아지자 장기금리 급등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트럼프는 베센트의 결정에 대해 자신이 따로 지시하지 않았다면서도 그가 국채와 외환시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하게 판단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최근 바이백 발표 이후 장기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락했다가 다시 상승한 가운데 재무부가 추가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로 남아 있다.

소고기 수입 확대는 물가 대응 조치로 설명

트럼프는 미국 축산업계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소고기 수입 확대 방안도 직접 방어했다.

미국 정부는 높은 소고기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일정 기간 저율관세가 적용되는 수입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내 소 사육두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공급을 빠르게 늘려 소비자가 체감하는 식료품 가격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이에 미국 목장주들은 값싼 수입 소고기가 대량으로 들어오면 국내 소 가격을 떨어뜨리고 가축 사육두수를 다시 늘리려는 움직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농업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더 낮은 소고기 가격이라며 정책 방향을 바꿀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소비자 물가 안정과 미국 축산농가 보호라는 두 목표가 충돌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AI 데이터센터 반대론에 일자리와 자체 발전 강조

공화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건설 확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에서는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전력 수요와 전기요금 상승, 발전시설과 송전망 건설 비용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일부 공화당 정치인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거리를 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데이터센터의 입지만 적절하게 선정하면 지역사회에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을 만들고 세수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자체를 막기보다 지역 주민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AI 인프라 투자를 계속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신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때문에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이 올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대형 기술기업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기업들이 자체 발전시설을 건설하고 필요 이상의 전력을 생산하면 남은 전력을 지역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면 데이터센터가 지역 전력망의 부담을 키우는 시설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주민들의 전기요금 부담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AI 데이터센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핵심 인프라로 보고 있는 분야다. 백악관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빠르게 허가하면서도 일반 소비자에게 전력망 확충 비용이 전가되지 않도록 기술기업이 자체 발전과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40조달러 국가부채는 경제성장으로 해결 자신

최근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미국 국가부채에 대해서는 강한 경제성장이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트럼프는 미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 경제 전체 규모와 세수가 확대되면서 현재의 막대한 부채 부담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최근 40조달러라는 숫자 자체에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미국이 성장을 통해 부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채권시장은 국가부채 증가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장기 국채금리가 20년 가까이 보지 못했던 수준까지 올라온 배경에는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막대한 재정적자와 향후 국채 발행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미국 정부가 부담하는 이자비용도 증가한다. 최근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이라는 이례적인 조치까지 내놓은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성장 전략과 별개로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계속 시장의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아직 조건이 맞지 않는다고 평가

중동 문제에서는 이란의 현재 상황을 매우 취약하게 평가하면서도 아직 미국이 원하는 합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에 자금이 없고 해군과 공군도 사실상 사라졌으며 군인과 경찰에게 급여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인플레이션이 350%에 달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 수치와 군사력 평가 모두 트럼프가 제시한 주장으로, 이란 측의 설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트럼프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주변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 자국의 통제 아래 있다는 정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양국은 해협의 현재 상태와 통제권을 놓고도 맞서고 있다.

협상에 대해서는 이란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의 합의를 할 준비는 아직 돼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란을 지원하는 제3국 금융기관과 기업까지 겨냥할 수 있는 대규모 경제 압박을 예고했고 베센트도 강력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이란에서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현재 이란이 유리한 위치에 있을 때 전쟁을 끝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오만과 이란 외무장관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협상 조건을 논의했다.

공식 미국·이란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오만을 통한 외교 채널은 계속 움직이고 있어 양측의 공개적인 강경 발언과 물밑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미국 농업 이익 강조

북미 무역 문제에서도 미국 농민을 보호하는 것이 핵심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 농산물이 캐나다 시장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캐나다의 농업시장 접근과 관세, 미국산 상품에 대한 각종 제한은 양국 협상에서 계속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

멕시코와도 기존 무역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보다 미국에 더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하나의 협상 틀에서 동시에 다루기보다 각국을 상대로 별도의 협상을 진행하면서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농산물 등 분야별 조건을 다시 조정하려 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국채시장과 AI 인프라, 생활물가, 국가부채, 이란 전쟁, 북미 무역까지 서로 다른 현안을 관통하는 행정부의 현재 정책 방향을 보여줬다. 금융시장에서는 베센트에게 상당한 재량을 부여하면서 장기금리 급등에 대응하고, 국내에서는 AI 투자와 성장 정책을 유지하되 전력과 식료품 가격처럼 유권자가 직접 체감하는 비용을 낮추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hef_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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