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 미국 증시 요약

뉴욕증시, 메타 7% 급락에 이란 재공격설까지…나스닥100 2.9% 하락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대형 기술주 급락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하락 마감했다. 메타가 설비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자 AI 기업들이 인프라 구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S&P500 지수는 1.21% 내린 7,663.43으로 장을 마치며 7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60% 떨어진 26,008.86으로 6월 이후 가장 크게 내렸고, 나스닥100 지수는 2.90% 급락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2% 오른 52,867.98로 보합권을 지켰고, 러셀2000 지수도 0.11% 상승한 2,784.03을 기록했다.
종목별 비중을 똑같이 반영하는 S&P500 동일가중지수는 0.73% 올랐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이 상승했지만, 정보기술 업종이 3.29%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메타 7% 급락, 신용위험 지표 사상 최고
메타 주가는 6.98% 급락한 648.85달러에 마감했다. 메타는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설비투자 전망 하단을 1,350억달러로 높이고 AI 투자 자금 마련에 쓸 수 있는 의결권 없는 신주 발행 계획을 내놨다.
메타는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21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현금 유출을 냈고, 향후 리스·계약 약정 규모는 지난 7월 약 7,000억달러에서 약 8,250억달러로 늘었다.
메타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장중 약 119.3bp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웰스파고는 메타가 막대한 AI 투자 자금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고 증시 전반에도 부담을 줬다고 지적했다.
코어위브 10% 급락, 반도체지수 6.7% 추락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회사채 금리와 CDS 프리미엄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10.06% 급락하며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이렌도 8.37% 내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네오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이지만 자금 부족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자금이 부족하다는 황 CEO의 발언이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고, 신용시장이 더 이상 리스크를 떠안을 여력이 없다는 우려를 다시 키웠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4.40%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폭락한 10,731.98로 7월 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내렸다. 램리서치는 공급망과 클린룸 제약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히며 11.76% 급락했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중간값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AMD는 8.10%, 마벨테크놀로지는 8.70% 떨어졌고, 델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각각 6.78%, 5.20% 내렸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이익을 발표했지만,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줄이고 2027~2028년 옵티머스와 사이버캡 등에 대한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3.08% 내린 374.58달러에 마감했다.
블랙스톤 8% 상승, 필수소비재 3% 강세
블랙스톤은 높은 차입 비용 탓에 3분기 실적이 부진했는데도 향후 투자자산 매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8.38% 오른 118.75달러에 마감했다. 블랙스톤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2달러로 예상치 1.26달러를 웃돌았고, 운용자산은 1조3,680억달러로 늘었다.
방어주로 자금이 몰리면서 필수소비재 업종은 3.31%, 유틸리티는 2.07%, 헬스케어는 1.32% 올랐다. 록히드마틴은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이며 6.96% 상승했고, 스포티파이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11.10% 급등했다.
“미·이스라엘, 중간선거 뒤 이란 재공격 계획”
미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이 소식으로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일까지만 해도 강세를 보였던 시장 분위기가 하루 만에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이란 국영 TV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7척이 피해를 입거나 불에 탔다고 전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사우디 담맘 공항에서는 2명이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끌어올리려고 “가짜 공격”을 꾸며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12월물 브렌트유는 4.00% 오른 배럴당 113.17달러로 5월 4일 이후 최고치에 마감했고,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9% 오른 9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같은 시간대비로는 WTI가 97.71달러에서 99.10달러로 올랐고, 천연가스는 2.775달러에서 2.770달러로 소폭 내렸다.
국채 금리 급락, 금값 4,000달러대 초반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같은 시간대비 4.808%에서 4.648%로, 10년물은 5.119%에서 4.961%로 떨어졌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물 수익률의 하루 낙폭은 2023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달러인덱스는 101.689에서 101.624로 내렸고, 금 가격은 온스당 4,159.5달러에서 4,039.8달러로 하락했다.
마이클 베일리 FBB캐피털파트너스 리서치 디렉터는 “메타의 실적 발표로 기술주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최근 AI 상승장을 이끌었던 종목들을 팔고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 방어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안 린겐 BMO캐피털마켓 미국 금리전략 총괄은 “기술주 약세가 이어지면서 연준이 연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도 힘을 잃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토르스텐 슬록 아폴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AI 투자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 벤처캐피털의 수익률이 나빠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 자금이 줄어들면 결국 AI 컴퓨팅 수요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19만4,000건…3개월 만에 최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20만건과 직전 주 19만9,000건을 밑돌며 3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0%로 예상치(-0.1%)를 웃돌았다. EIA 천연가스 재고는 770억 입방피트 늘어 예상치(790억 입방피트)를 밑돌았다.
23일(이하 한국 시간)에는 오후 10시45분 10월 S&P글로벌 서비스업·제조업·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11시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 24일 오전 2시에는 베이커휴즈 총시추기 수가 나온다.
미국 장 시작 전에는 오후 7시45분 부즈앨런해밀턴, 7시50분 SLB, 8시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실적을 내놓는다. 프록터앤드갬블(P&G)과 레비티 등은 23일 배당락일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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