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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미국 없이는 생존 어려워…더 강한 대응 경고”

hef_admin 읽는 시간 약 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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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에 더 큰 대가 경고 무역 갈등 다시 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캐나다 지도부를 향해 미국의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현재 부과된 관세보다 훨씬 강한 대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와 철강 관세의 추가 인상을 예고한 직후 온타리오주가 전력과 핵심 광물 수출 제한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양국 간 공방이 경제 보복 위협으로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의 최근 발언을 겨냥해 포드 총리가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수십 년간 캐나다를 경제적으로 떠받쳐 왔다며 미국 없이는 캐나다가 생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과의 경제 관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포드 총리가 미국을 계속 이용하려 한다면 더 큰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캐나다 지도부가 미국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는 취지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현재의 관세보다 훨씬 강한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포드 전력과 핵심 광물까지 대응 수단으로 거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포드 총리가 미국의 추가 관세에 맞서 전력과 핵심 광물 등 캐나다의 전략적 자원을 대응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포드 총리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더 악화될 경우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수 있다며 온타리오주에서 미국으로 공급되는 전력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았다. 니켈을 비롯한 핵심 광물과 석유, 칼륨 등 캐나다산 원자재도 대응 수단으로 거론했다.

그는 온타리오가 미국 내 약 150만 가구와 사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을 수출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경제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타리오주는 과거에도 미국 미시간주와 미네소타주, 뉴욕주로 수출하는 전력에 25%의 추가 요금을 부과했다가 미국 측의 관세 인상 경고 이후 철회한 전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 총리의 발언을 허세로 규정하고 캐나다가 미국보다 훨씬 작은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드 총리를 개인적으로 비판하는 표현도 사용했으며 캐나다 지도부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제적 압박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에너지 교역 두고 양측 모두 상대국 의존성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사용하는 전력과 석유, 가스의 상당 부분이 미국을 통하거나 미국과 연결된 인프라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미 에너지 시장의 실제 구조는 미국과 캐나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상대국에 의존하는 형태보다 송유관과 가스관, 전력망을 통해 양국이 밀접하게 연결된 구조에 가깝다.

캐나다에너지규제기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캐나다가 미국에 수출한 원유와 정제유, 천연가스, 천연가스액의 가치는 총 1천575억캐나다달러에 달했다. 이는 캐나다 전체 상품 수출의 약 20.2%에 해당한다.

같은 해 미국이 수입한 원유 가운데 캐나다산 비중은 63.4%였으며 미국의 천연가스 수입에서 캐나다가 차지한 비중은 사실상 전부에 가까웠다. 천연가스액 수입의 97.9%, 전력 수입의 81.3%도 캐나다에서 공급됐다.

반대로 캐나다 역시 미국에서 상당한 규모의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다. 2025년 캐나다가 미국에서 수입한 원유와 정제유, 천연가스, 천연가스액은 344억캐나다달러 규모였으며 전력 수입도 14억캐나다달러에 달했다. 양국의 에너지 인프라가 국경을 가로질러 연결돼 있어 무역 제한이 확대될 경우 공급망 양쪽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트럼프의 캐나다 실업률 10% 주장은 공식 통계와 차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경제 상황을 비판하면서 실업률이 10%까지 상승했고 기업들이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캐나다 통계청이 이달 발표한 최신 공식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다.

캐나다의 7월 실업률은 6.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7월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7만5천명 증가했고 고용률도 60.9%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캐나다 실업률 10%는 현재 캐나다 전체 실업률을 나타내는 공식 수치와 일치하지 않는다. 일부 지역이나 특정 집단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캐나다 전체 실업률의 최신 공식 집계는 6.4%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미국 정부는 높은 관세를 피하려는 캐나다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관세 정책의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자동차와 철강 관세 2027년부터 50% 인상 예고

양국 갈등은 지난주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급격히 확대됐다. 미국은 이미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상품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대상에는 식품과 생활용품, 일부 전자제품과 제조업 제품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캐나다산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에 적용되는 관세를 2027년 1월 1일부터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직접 생산되는 자동차는 해당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양국은 협상 결렬 직전까지 자동차 관세를 현재 25%에서 15% 수준으로 낮추고 철강과 알루미늄에 적용되는 관세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최종 협상 과정에서 자동차와 철강, 중대형 트럭, 캐나다의 독자적인 무역정책 권한 등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카니 정부가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 측이 제시한 최종 조건이 캐나다의 주요 산업과 경제적 주권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산업을 장기적으로 미국으로 이전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캐나다 9월 보복 관세 준비

캐나다 정부는 미국의 50% 관세에 대응해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대응 관세를 9월 8일부터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캐나다 정부는 구체적인 대상 품목과 규모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당초 미국의 관세와 동일한 금액을 맞추는 달러 대 달러 방식의 대응을 검토했지만 최근에는 자국 기업과 근로자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보다 선별적인 보복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드 총리는 관세만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넘어 미국 경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품목을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으로 공급되는 전력과 핵심 광물, 석유와 칼륨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캐나다의 대미 무역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2024년 기준 캐나다 국내 생산 상품 수출의 75.9%가 미국으로 향했으며 2025년에는 미국 비중이 약 72%로 낮아졌지만 미국은 여전히 압도적인 최대 수출시장이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미국 이외 국가와의 무역협정과 투자 관계를 확대하며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북미 자동차 공급망도 갈등 중심에

미국과 캐나다의 갈등에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 가운데 하나는 자동차다.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인 온타리오에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공장이 있으며 부품 공급망은 미국 미시간주를 비롯한 북부 지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는 부품이 완성차 조립 전까지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여러 차례 오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미국이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에 50% 관세를 실제 적용할 경우 캐나다 공장뿐 아니라 캐나다산 부품을 사용하는 미국 공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자동차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공급망 구조를 미국 내 생산 확대의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동차와 부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만큼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캐나다 정부와 온타리오주는 북미 자동차 산업이 수십 년 동안 하나의 공급망으로 운영돼 왔다며 생산시설을 인위적으로 분리할 경우 양국 모두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양국 사이에 새로운 공식 무역협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은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대한 50% 관세를 이미 시행하고 자동차와 철강에 대한 추가 관세를 2027년 1월부터 적용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캐나다는 9월 8일 보복 관세 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포드 총리는 전력과 핵심 광물까지 추가 대응 수단으로 남겨두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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