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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추가 타격 가능성 열려 있어…워시는 필요한 조치 할 것”

hef_admin 읽는 시간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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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추가 타격 가능성 열어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다시 강하게 비판하면서 추가 군사 타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직접적인 공격을 주고받은 직후 나온 발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됐다고 규정하지는 않으면서도 향후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을 실패한 국가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란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 군사력 손실 등을 거론하며 현재 이란 지도부가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행동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약화됐다고 주장한 뒤에도 미국이 다시 타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라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군은 30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투하하기 위한 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다. 미국이 이란 영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에 대응해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에 진입한 미사일 8발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도 자국 영해 상공으로 진입한 이란 드론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충돌이 대규모 전쟁으로 다시 전환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란의 현재 상황과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강조하며 제한적인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같은 날 핵무기를 이란에 사용하는 방안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미국 통제력 확대 주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재개된 상황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해협 상황을 매우 양호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미 해군의 지원 아래 많은 선박이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야간 기준 평균 약 3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밤에도 많은 선박이 미 해군의 도움을 받아 통항했으며 이를 통해 상당한 양의 원유가 국제시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원유 수송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도 국제유가가 당초 일부에서 예상했던 수준까지 상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와 상선 운항 지원을 확대해왔다.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 급감했던 선박 통항을 회복하기 위해 미군이 선박 호송과 항로 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설명이다.

다만 공개된 선박 추적 자료에서 확인되는 대형 원자재 운반선의 통항 규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전체 선박 수보다 적다. Kpler의 잠정 집계에서는 3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주요 원자재 운반선이 5척으로 집계됐다. 해당 통계에는 위치정보 송신기를 끈 선박이나 일부 선박 종류가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 이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WTI도 86달러대로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국이 자유로운 상업 운항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이란은 자국이 제시한 통항 규정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워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판단 존중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판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워시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에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금융시장에 빠르게 반영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의 잠재적인 금리 인상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그는 워시를 매우 존중하며 워시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다면 연준에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7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고 근원 PCE 가격지수는 3.3% 올랐다. 워시는 현재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에 부합하고 전반적인 금융 여건 역시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하면서 물가 안정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워시의 발언 이후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대를 나타내고 있다. 연설 전에는 30%대였지만 2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단기 금리시장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높여 반영했다.

트럼프 미국 금리는 여전히 너무 높다고 주장

워시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저금리 요구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규모와 신용도, 최근 유입되고 있는 대규모 투자를 고려하면 다른 국가보다 높은 이자를 부담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연준에 반복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워시가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미국의 정부 차입비용과 기업 및 가계의 금융비용을 낮추기 위해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이번에는 워시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았다. 워시에게 금리를 올리지 말라고 직접 요청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연준은 오는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50%에서 3.75%다. 워시는 9월 금리 인상을 직접 예고하지 않았으며 회의 전 발표되는 고용과 물가지표를 포함한 경제 흐름을 토대로 정책을 결정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JOLTS 구인건수와 ADP 민간고용,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이어 4일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이후 9월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되고 닷새 뒤 FOMC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hef_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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