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무기 절대 허용 안 해…공습 오래가지 않을 것”

트럼프 이란 공습 오래가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재개된 이란 공습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다시 구축하려던 레이더와 미사일 체계, 기뢰 부설 능력을 미군이 파괴했으며 필요할 경우 언제든 추가 타격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새로운 대이란 군사작전이 얼마나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 오래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란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작전 기간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간의 군사적 소강상태를 끝내고 다시 공격을 주고받은 직후 나왔다. 미군은 지난달 30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투하하기 위한 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라라크섬의 발사대를 공격했고, 이후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시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자 1일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1일 공습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방공시설과 레이더 시스템, 해상 전력 및 관련 시설, 기뢰 부설 능력, 통신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최근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과 미군을 공격하려 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재구축한 레이더와 미사일 시설 다시 타격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습의 구체적인 배경으로 이란의 군사시설 재건을 지목했다. 미국의 앞선 공격으로 파괴됐던 레이더와 미사일 시스템을 이란이 다시 구축하려 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투하할 수 있는 로켓도 개발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새로 설치하려던 장비를 미국이 모두 제거했다고 말했다. 방어용과 공격용 시설이 모두 포함됐으며 전날 밤 실시한 공격의 강도가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레이더 시설을 다시 건설하는 과정을 미국이 지켜보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시설 복구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 뒤 미국이 이를 다시 파괴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문제도 반복해서 언급했다. 트럼프는 미군이 기존 기뢰를 상당 부분 제거한 상황에서 이란이 로켓을 이용해 새로운 기뢰를 살포할 수 있는 능력을 다시 구축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 역시 공식 발표에서 이번 공격 대상에 기뢰 부설 능력을 포함했다. 미군은 현재 중동 전역에 5만명 이상의 병력이 배치돼 있으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추가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요르단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요르단 내 미군 기지 공격도 이번 추가 공습의 직접적인 이유로 제시했다.
이란은 미국이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를 공격한 뒤 요르단을 비롯한 중동 지역의 미군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에 진입한 미사일 8발을 모두 요격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측에서도 미군의 대규모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후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을 대상으로 더 큰 규모의 공격을 실시했다.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표적에는 방공망과 레이더뿐 아니라 해상 자산과 통신시설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공격 이후 이란이 다시 보복할 경우 추가 공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미국이 원한다면 언제든 또 다른 공격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이 미국의 공격에 다시 대응하면 훨씬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보복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란과의 기존 합의에 대해서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군사 행동과 별개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은 미국이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미 해군이 선박들의 통항을 지원하면서 매일 수백만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선박 운항을 차단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트럼프의 설명이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이번 주 월요일 하루 동안 1700만배럴 이상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규모라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몇 달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와 상선 통항 지원을 계속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작전으로 이란이 해협에 설치했던 기뢰가 제거됐고 선박 통항도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군의 이번 공습 역시 해협에서 상업 선박에 대한 공격을 막는 것을 공식적인 작전 이유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중부사령부는 혁명수비대가 상업 선박을 공격하려 한 데 대응해 관련 군사 능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이란 군사작전 핵심 목표로 핵무기 저지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재개된 공습의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상황을 미국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군사 행동 역시 이 같은 목표와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이 지난해 B2 폭격기를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핵무기 확보에 훨씬 가까워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대이란 군사작전을 시작할 때부터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를 핵심 목표로 제시해왔다. 백악관도 미국의 공식 대이란 정책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이란과 관련한 최우선 목표는 어떤 형태로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에서도 최근 군사적 충돌의 종료 시점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같은 원칙을 다시 제시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새로운 무력 공방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작전이 끝나는 조건과 구체적인 종료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대신 이란의 레이더와 미사일, 기뢰 부설 관련 시설을 파괴했고 필요할 경우 같은 시설을 다시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군은 1일 실시한 공격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추가 공습 일정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작전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란의 추가 행동에 따라 미군이 다시 공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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