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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쿠웨이트 미군 기지 겨냥 미사일과 드론 공격

hef_admin 읽는 시간 약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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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쿠웨이트 미군 기지 겨냥 미사일과 드론 공격

미국의 대이란 공습 이후 시작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요르단과 바레인에 이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로 확대됐다. 쿠웨이트군은 3일 이란에서 날아온 미사일과 드론에 대응해 방공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이란 국영매체는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가 공격 목표였다고 전했다.

쿠웨이트군은 성명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히고 주민들에게 정부의 안전 지침을 따를 것을 요청했다. 쿠웨이트에서 들린 폭발음 가운데 일부는 방공망이 공중 표적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통신 IRNA와 국영방송은 이란군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미군 시설을 대상으로 공격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으로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의 무력 공방은 걸프 지역의 여러 미군 주둔지로 확대됐다. 이란은 미국의 대규모 공습 이후 요르단과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와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의 미군 관련 시설을 잇달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투하하기 위한 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라라크섬의 혁명수비대 시설을 공격했다. 이후 이란이 요르단의 미군 시설을 겨냥해 보복하자 미군은 혁명수비대의 방공망과 레이더, 미사일 발사대, 통신시설과 기뢰 부설 능력을 포함한 다수의 목표물을 다시 타격했다.

트럼프 단기전 언급하면서도 추가 공격 가능성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다시 격화된 군사 충돌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작전 목적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데 있으며 중동과 이스라엘, 미국의 안보를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이란을 언제든 다시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도 현재의 무력 공방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군이 이란의 레이더와 미사일 시설, 기뢰 투하에 사용할 수 있는 로켓 체계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앞선 미국의 공격 이후 관련 시설을 복구하는 과정을 지켜본 뒤 상당 부분 재건됐을 때 다시 타격했다는 설명도 내놨다.

이란이 미국의 공격에 추가로 보복할 경우 더 강한 공격에 나서겠다는 경고도 반복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다시 대응하면 미국도 훨씬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2일 백악관 행사에서 중간선거 때문에 군사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화당을 지원할 것이지만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의 핵심 목적은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밴스와 루비오 등 핵심 참모는 추가 확전 억제 추진

트럼프의 공개적인 추가 공격 경고와 별개로 백악관 내부에서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과의 전쟁이 더 크게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행정부 내부 논의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핵심 참모들이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과의 전쟁을 상대적으로 조용한 상태로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정부 관계자들은 대규모 추가 군사작전보다 경제적 압박을 확대해 이란을 압박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최근 이란과 거래하는 해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새로운 2차 제재를 사실상 매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양국이 최근 다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이러한 구상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공습에 이란이 걸프 지역 미군 시설 공격으로 대응하고 미국이 다시 추가 공습을 경고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서 5만명 이상의 미군을 운용하고 있으며 해군 함정과 방공부대, 전투기 전력도 배치하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 통항을 유지하면서 이란의 기뢰 부설과 미군 시설 공격 능력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내 이란전 여론도 중간선거 변수로 부상

미국 내에서는 이란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가 지난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 대응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직무수행 지지율은 32%로 집계됐다. 조사 응답자의 약 80%는 이란 전쟁이 미국의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별도의 로이터와 입소스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열의가 공화당 지지층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가 인용한 행정부 관계자들은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 상승, 장기화된 군사작전에 대한 피로가 공화당의 중간선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백악관이 의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정치적 계산이 자신의 군사 결정을 좌우한다는 해석을 부인하고 있다. 반면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 등 일부 참모들은 최소한 중간선거 전까지 대규모 추가 확전을 피하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 둘러싼 충돌도 계속

걸프 지역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미국은 미 해군이 기뢰 제거와 선박 통항 지원을 진행하면서 국제 항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상업 선박 통항량은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2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주요 원자재 운반선은 6척으로 집계됐다. 미국 정부는 이보다 훨씬 많은 원유가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주 초 하루 동안 1700만배럴 이상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전쟁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이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와 군사작전에 반발하면서 자국의 통항 규정을 따르지 않는 선박에 대한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유조선 피격과 기뢰 관련 사건도 다시 발생했다.

3일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 이후 소폭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5달러 안팎, WTI는 9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의 추가 공격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통항 규모가 원유시장에 계속 반영되고 있다.

외교 재개 움직임은 아직 제한적

군사 충돌이 다시 확대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직접적인 협상 재개 움직임은 아직 제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을 억지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생각이 없으며 이란과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는 데에도 특별한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마련됐다가 무산된 합의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기존 합의를 이행하고 군사적·경제적 압박을 중단해야 협상에 진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카타르는 양측의 공격이 재개된 이후에도 중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만과 파키스탄도 미국과 이란 사이의 외교 채널 복원을 위해 접촉을 이어왔지만 새로운 공식 협상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이 요르단과 바레인에 이어 쿠웨이트와 UAE의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의 무력 공방은 걸프 지역 전반으로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충돌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란이 추가 보복에 나설 경우 다시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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