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CPI 전월 대비 0.4% 상승…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 주도

미국 8월 CPI 전월 대비 0.4% 상승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상승을 중심으로 다시 속도를 높였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7월 상승률 0.1%에서 크게 확대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4%를 기록했다.
월간 물가 상승을 가장 크게 끌어올린 것은 휘발유였다. 8월 휘발유 가격은 한 달 동안 3.9% 급등해 전체 CPI 월간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소비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연료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지수 전체는 8월 2.1% 상승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제한되고 국제 원유가격이 다시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올라오면서 에너지 가격이 헤드라인 물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돌아섰다.
반면 식품 가격의 월간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가정에서 소비하는 식료품 가격은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러 에너지 가격과는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근원 CPI 월간 상승률 0.3%로 확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8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7월의 0.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시장에서 예상했던 0.2%도 소폭 웃돌았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7월 2.5%에서 8월 2.4%로 낮아졌다. 월간 기준으로는 물가 압력이 다시 강해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완만하게 둔화된 것이다.
근원 물가에서는 주거비가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주거비 지수는 8월 0.3% 올라 7월의 0.1%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 주거비는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항목인 만큼 월간 근원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숙박료도 반등했다. 호텔 등 외부 숙박비는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8월에는 2.4% 상승했다. 중고차 가격은 0.4% 올랐으며 신차 가격도 상승했다.
항공료와 통신 교육비 상승
서비스 항목에서는 항공료 상승이 두드러졌다. 8월 항공료는 전월 대비 2.7% 올라 여름철 여행 수요와 높은 연료비가 함께 반영됐다. 7월에도 항공료가 2.2% 상승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신 가격과 교육비도 8월 상승했다. 최근 서비스 물가가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항공과 통신, 교육 등 여러 서비스 항목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반면 일부 항목에서는 가격 하락이 확인됐다. 의료비 지수는 8월 0.2% 내렸고 자동차보험 가격은 0.8% 하락했다. 최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자동차보험이 월간 기준으로 하락하면서 근원 CPI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
의료비와 자동차보험이 하락했음에도 주거비와 항공료, 통신, 교육 등의 상승으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높아졌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다시 확대되면서 에너지 이외의 물가 압력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모습이 나타났다.
휘발유가 월간 CPI 상승분 3분의 1 이상 차지
8월 물가지표의 가장 뚜렷한 변화는 에너지 가격이었다. 7월에는 전체 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8월에는 0.4%로 확대됐고, 이 가운데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증가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로 국제 원유와 정제유 가격이 빠르게 오른 영향이 미국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내 디젤 평균 가격도 최근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휘발유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에너지 비용이 소비자물가에 다시 직접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판단에서 중요하게 보는 근원 물가 역시 월간 기준 0.3%로 다시 높아졌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로 7월의 2.5%에서 낮아졌지만, 한 달 사이 물가 상승 속도는 오히려 빨라졌다.
8월 미국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한 달 동안 3.9% 뛰며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고,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주거비는 0.3% 오르고 항공료와 통신, 교육비도 상승한 반면 의료비와 자동차보험 가격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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