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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와 비교적 빠른 시일 내 무역 합의 가능”

hef_admin 읽는 시간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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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와 무역 합의 비교적 빠르게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급격히 악화한 캐나다와의 무역 관계가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할 가능성도 낮게 시사하면서, 최근 수입 금지와 보복관세로 확대된 양국의 무역 충돌이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하던 중 미국이 USMCA에서 탈퇴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직접적인 탈퇴 계획을 밝히기보다는 멕시코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며 캐나다와도 실제로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캐나다가 미국과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양국이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식 협상이 다시 시작됐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놓고 협상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불과 며칠 전까지 미국과 캐나다가 서로의 상품을 대상으로 관세와 수입 제한을 잇따라 확대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한층 완화된 메시지다. 양국은 지난 8월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서로 추가 조치를 내놓으며 갈등 수위를 높여왔다.

미국 농산물 관세 문제 다시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미국 농업 부문에 대한 캐나다의 대우가 개선돼야 한다는 조건을 재차 제시했다. 특히 캐나다가 일부 미국산 농산물에 최대 4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 농민들을 더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면서 농산물 시장 접근 문제가 양국 협상에서 중요한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캐나다의 낙농업 공급관리 제도를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쿼터를 초과하는 일부 유제품에 적용되는 높은 관세율을 미국 생산자에게 불리한 제도로 지목해왔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은 지난달 협상이 결렬된 뒤 빠르게 확대됐다. 미국은 8월 캐나다산 일부 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는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시행했다.

캐나다는 9월 8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유제품, 가전제품, 농업 장비, 펄프와 제지, 플라스틱, 전자제품 등 총 276억 캐나다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새로운 보복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미국산 철강 제품의 관세율은 기존 25%에서 50%로 올라갔다.

미국 수입 금지와 정부조달 제한까지 확대

미국도 캐나다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9월 8일 추가 무역조치를 발표했다. 캐나다산 일부 주류와 유청 단백질, 오토바이 등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캐나다 기업의 미국 정부조달 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수입 금지 조치는 9월 2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캐나다산 제품에 적용되는 관세 품목 조정은 9월 15일부터 시작된다. 미국은 치즈와 보트, 전지형 차량 등을 고율 관세 대상에 추가하는 한편 일부 시멘트와 도로용 소금, 병원 관련 제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품목 구성을 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내년 1월 1일부터 관세율을 50%로 높일 수 있다는 경고를 철회하지 않은 상태다. 자동차와 철강, 에너지, 농산물 등 양국의 주요 산업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추가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기업들의 생산과 조달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의 강경한 조치와 달리 협상 가능성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USMCA 탈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각적인 탈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캐나다와의 관계와 합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카니 추가 보복 가능성 낮춰

캐나다 측에서도 최근 추가적인 갈등 확대를 피하려는 메시지가 나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새로 발표한 수입 금지와 정부조달 제한 조치가 일부 기업에는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캐나다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니 총리는 동시에 이번 조치에 대해 즉각적인 추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시사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계속 확대하기보다는 현재 시행 중인 대응 조치를 유지하면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캐나다 정부는 앞서 미국의 50% 관세에 맞서 보복관세를 시행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미국과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 위한 협상에는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카니 총리 역시 미국과의 경제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기보다 캐나다 산업에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양측의 최근 발언은 지난달 협상 결렬 이후 수입 금지와 고율 관세, 정부조달 제한까지 이어졌던 갈등 국면에서 처음으로 동시에 긴장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USMCA 유지 가능성 높이며 협상 출구 모색

USMCA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교역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협정으로 자동차와 농산물, 에너지, 제조업 공급망 전반에 적용된다. 미국이 협정에서 탈퇴할 경우 북미 공급망 전반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언에서 탈퇴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하지 않았다.

그는 멕시코와 좋은 관계를 이어갈 것이며 캐나다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가 미국 농민에 대한 대우를 개선하고 높은 농산물 관세 문제를 해결한다면 비교적 이른 시점에 합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국 사이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쟁점이 남아 있다. 미국은 캐나다의 농업 시장 접근과 정부조달, 일부 산업 보호 정책을 문제 삼고 있고 캐나다는 미국의 50% 관세와 수입 금지, 정부조달 제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USMCA 탈퇴 가능성을 낮추고 캐나다와의 합의를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기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카니 총리도 새로운 미국 조치에 대한 추가 보복 가능성을 낮게 시사하면서, 양국이 최근의 무역 갈등을 더 확대하기보다 협상을 통한 출구를 찾을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hef_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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