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상업용 선박, 케심섬에서 떨어진 해상에서 피격돼 1명 사망·3명 부상 – 국영 TV

이란 상업용 선박 케심섬 인근 해상서 피격
이란 남부 케심섬 인근 해상을 지나던 상업용 선박이 13일 새벽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운항이 이미 크게 위축된 가운데 또다시 민간 선박 피해가 발생하면서 주요 에너지 수송로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케심섬 당국자를 인용해 현지시간 이날 오전 5시께 헹감섬과 케심섬 시브데라즈 해안 사이의 해역에서 상업용 선박 한 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승선자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피격된 선박의 이름과 선적, 운항 목적지, 화물 종류 등 구체적인 정보는 즉시 공개되지 않았다. 어떤 무기가 사용됐는지와 공격 주체 역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케심섬은 호르무즈 해협 북쪽의 이란 영토로, 걸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핵심 선박 항로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해협 일대에서 군함과 유조선을 상대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이 지역을 통과하는 상선들의 운항 위험도 크게 높아졌다.
UKMTO도 호르무즈서 선박 피격 보고
영국 해군과 연계된 영국해사무역작전기구는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 한 척이 발사체에 맞았다는 별도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UKMTO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는 공격 이후 화재가 발생했으며 현지 당국의 지원을 받아 승조원들이 대피했다. 발사체의 종류와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UKMTO가 보고한 선박과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한 케심섬 인근 피격 선박이 동일한 선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사건의 발생 시간과 위치가 모두 호르무즈 해협 일대라는 점은 겹치지만, 관련 당국은 현재까지 두 신고가 같은 사건이라고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국과 이란 양측이 유조선과 군사 자산을 직접 공격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8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응해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고, 이란도 미국 관련 선박과 유조선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통항 제한 속 상선 공격 반복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사이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정상적인 상선 운항이 크게 제한된 상태다. 전쟁 이전에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했지만 최근에는 군사 충돌과 선박 공격으로 운항량이 급격히 줄었다.
미국과 이란은 해협의 통제 방식과 선박 통항 조건을 두고도 충돌하고 있다. 이란은 자국이 승인하는 통항 체계를 구축하고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에서 통행료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은 자유로운 국제 항행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오만은 양측과 걸프 국가들을 상대로 해협 관리 방안을 중재하고 있다. 이란은 최근 오만과 임시 안전 항로를 포함한 통항 관리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14일 오만에서 걸프 국가들과 관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번 오만 회의에서 곧바로 최종 합의가 체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이 마련한 항로 관리안은 회의에서 제시될 예정이지만 미국이 이란 측이 요구하는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해협을 전면적으로 다시 열지 않겠다는 입장도 유지되고 있다.
사우디 대체 수송로까지 공격받아 공급 불안 확대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체 원유 수송로까지 공격받으면서 더욱 확대되고 있다. 사우디는 최근 드론 공격을 받은 뒤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연안으로 원유를 보내는 동서 송유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약 1,200㎞ 길이의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핵심 시설로, 최근 하루 400만~5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해왔다. 이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4~5%에 해당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에 이어 대체 수송로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국제유가는 최근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디젤 평균 가격도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돌파했다.
13일 케심섬 인근에서 발생한 상업용 선박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한 가운데, 피격 선박의 구체적인 신원과 화물, 공격에 사용된 무기와 공격 주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날 UKMTO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두 사건이 동일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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