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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디젤 가격 사상 최고…일부 주유소 9.99달러

hef_admin 읽는 시간 약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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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디젤 평균 가격 사상 첫 8달러 돌파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디젤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8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산 원유와 정제유 공급이 흔들리고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재고 부족과 높은 세금 등 캘리포니아 특유의 공급 구조가 겹치면서 미국 내에서도 가장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디젤 평균 가격은 이번 주 갤런당 8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과 며칠 전에도 평균 가격은 7.9달러 안팎이었지만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평균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나타났다. 샌디에이고 지역의 한 주유소에서는 디젤 가격이 갤런당 9.99달러까지 올라 주유기 전광판이 표시할 수 있는 사실상의 최대 가격에 도달했다. GasBuddy는 앞서 캘리포니아 여러 주유소에서 디젤 가격이 갤런당 9.999달러로 표시됐다고 집계한 바 있다.

미국 전체 디젤 가격도 이미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다. AAA 기준 전국 평균은 최근 6.05달러를 웃돌았으며, 올해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디젤 가격 상승률은 약 60%에 달했다.

미 서부 디젤 재고 1998년 이후 최저 수준

캘리포니아의 가격 상승폭이 다른 지역보다 큰 배경에는 미 서부 지역의 빠듯한 재고가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 자료를 기준으로 서부지역 디젤을 포함한 중간유분 재고는 현재 계절적 기준으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의 다른 지역과 석유제품을 연결하는 송유관망이 제한적이어서 현지 정유시설의 생산 차질이나 해외 공급 감소가 발생했을 때 다른 지역에서 물량을 신속하게 가져오기 어렵다. 해상 운송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글로벌 정제유 가격과 선박 운임 변동에도 상대적으로 크게 노출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과 러시아의 공급 문제가 동시에 발생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이후 원유와 정제제품을 운송하는 선박의 통행이 크게 감소했고, 최근에는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도 반복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정유시설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디젤 수출을 제한했다.

중국 역시 연료 수출을 제한하면서 세계 시장에 공급되는 디젤 물량이 줄었다. 미국 정유사들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 감소를 메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미국 내 재고까지 압박받고 있다.

높은 세금과 제한된 공급망이 가격 상승 증폭

캘리포니아의 연료 가격에는 다른 주보다 높은 세금 구조도 반영된다. 2026년 7월부터 적용되는 캘리포니아의 디젤 주 연료세는 갤런당 48.2센트이며, 여기에 연방 디젤세 24.4센트와 지역별 판매세 등이 추가된다.

국제 원유와 정제유 가격이 같은 폭으로 움직여도 캘리포니아 소비자가 지불하는 최종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형성되는 배경이다. 정유시설과 저장시설, 송유관 등 공급 인프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재고 감소가 소매가격에 전달되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미국 전체 디젤 재고 역시 최근 5년 평균보다 약 13%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디젤 정제마진도 기록적인 수준까지 상승했고, 가을철 정유시설 정기보수와 농업용 연료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공급 여건이 더욱 빠듯해졌다.

디젤은 휘발유와 달리 대형 화물트럭과 철도, 선박, 농기계, 건설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에 따라 가격 상승은 차량 운전자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물류와 농업, 건설 등 산업 전반의 비용으로 연결된다.

전국 6달러 캘리포니아 8달러 넘어 격차 확대

최근 미국 전체 평균 디젤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처음 돌파한 상황에서도 캘리포니아는 전국 평균보다 약 2달러 높은 가격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9달러를 넘었고 샌디에이고에서는 주유기 표시 한계인 9.99달러까지 가격이 올라왔다.

글로벌 디젤 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중동의 공급 감소가 동시에 발생한 가운데 미국 서부의 낮은 재고가 캘리포니아 가격을 추가로 밀어 올리고 있다. 국제유가도 최근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료 가격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높은 디젤 가격이 운송비와 식료품, 건설 비용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주요 경제 변수로 부상했다.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에너지 가격이 전체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디젤 가격은 이후에도 추가로 올랐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도 에너지 가격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이 중간선거 이후 종료되면 국제유가가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현재까지 중동과 러시아를 둘러싼 공급 차질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전체 디젤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 6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는 평균 가격이 8달러를 돌파하고 일부 주유소 가격이 9.99달러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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