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원해…후티와도 대화 중”

트럼프 이란이 합의 원한다며 협상 가능성 재차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현재 미국과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다만 미국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합의가 아니라면 협상안을 검토하지 않겠다며 군사적 압박과 협상을 동시에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네이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지 검토하고 있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란이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이란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재정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모두 밀리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합의를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합의가 제대로 된 합의가 아니라면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야 협상이 실제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협상 조건이나 현재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어떤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이란이 미국과 직접 접촉하고 있으며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해왔다.
대규모 공격 재개 여부 결정 앞두고 외교 가능성 유지
이번 발언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다시 시작할지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에도 이란 전쟁이 중대한 기로에 접근하고 있다며 추가 공격 여부를 놓고 큰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정권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에 다시 나설지 결정해야 한다며 군사행동 확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동시에 이란과의 외교적 합의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미국의 다음 단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 6개국 지도자들과 만나 이란 전쟁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이 다시 대규모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걸프 지역의 미군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가 이란과 친이란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주변국들의 입장도 향후 결정 과정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은 중동 지역 군사력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외교와 추가 공격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상태다.
후티와도 직접 대화 진행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뿐 아니라 예멘의 친이란 후티 세력과도 미국이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후티와도 대화하고 있다”며 후티 측 역시 미국과 합의를 이룰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후티 사이에 어떤 조건이 논의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미국 당국자들이 최근 오만에서 후티 대표들과 직접 만난 사실도 전해졌다. 로이터는 협상 내용을 알고 있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주말 오만에서 후티 측 대표단과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오만은 과거에도 미국과 이란, 후티 등 중동 분쟁 당사자들의 비공개 접촉을 중재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회동은 후티가 예멘 서부에서 군사적 공세를 확대하고 홍해 연안의 전략적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넓히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후티 세력 확대에 홍해 항로와 사우디 공급망까지 영향
후티는 최근 예멘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정부군을 상대로 공세를 강화하면서 홍해 연안의 지배지역을 빠르게 확대했다. 전략적 항구도시 모카와 주변 지역을 장악했고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영향력도 커졌다.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군사 충돌도 다시 격화하고 있다. 양측은 최근 국경과 예멘 내 지역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주고받았으며 후티는 사우디의 선박과 에너지 관련 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해상 운송로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이 크게 제한된 상황에서 홍해 항로까지 불안해지면서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최근 사우디의 핵심 동서 송유관이 공격을 받아 유럽 정유사들에 대한 일부 원유 공급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사우디는 오만 인근에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아시아 고객사에 원유를 공급하는 등 대체 운송 경로를 확대하고 있다.
이란과 후티 모두 협상 대상으로 올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미국은 이란 정부와 후티를 동시에 협상 대상으로 두고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이란과의 협상에서는 전쟁 종식과 핵·군사 역량 문제가 핵심으로 다뤄지고 있으며, 후티와의 대화에서는 홍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공격 중단이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현재 군사와 재정 양쪽에서 압박을 받고 있어 합의를 원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면 협상안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후티에 대해서는 미국과 합의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는 의사가 상대 측에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다음 주 유엔총회를 앞두고 걸프 국가들과 이란 전쟁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며, 동시에 후티와의 직접 접촉도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이란 및 후티와의 협상이 실제 합의로 이어질지가 중동 전쟁의 다음 국면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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