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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안보 수장 “적이 또 오판하면 새 전선·더 큰 기습”

hef_admin 읽는 시간 약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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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안보 수장 “적이 또 오판하면 새 전선·더 큰 기습”

이란 지도부가 미국을 향해 잇달아 강경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인 모센 레자에이 소장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에 “이란에 맞선 적의 계산 착오는 매번 그들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며 “다음 실수는 새로운 전선과 더 큰 기습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자에이 사무총장은 이란이 지금의 복잡한 상황을 당당히 헤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현명한 지도와 역사적인 성과를 이룬 국민의 지지, 국가 모든 기관의 조화로운 협력이 그 바탕이라고 했다. 혁명수비대 사령관 출신인 레자에이는 지난 8월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의 후임으로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임명됐고, 최고지도자의 회의 대표도 함께 맡았다.

이란 군 수뇌부에서도 같은 날 경고가 나왔다. 이란 군은 적이 또다시 실수를 저지르면 “괴멸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약속 어기는 적과 협상은 무의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대화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테헤란에서 아라라트 미르조얀 아르메니아 외무장관을 만나 “날마다 암살과 제재, 압박, 위협에 기대고 약속을 어기는 적과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며 “우리 국민은 이런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뒤 협상을 요구하는 행태도 비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정부가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마련했다며, 강화된 제재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일 이란 철도회사 3곳과 자동차 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UAE와 조지아, 이라크는 이란 항공사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나선 뒤 세 차례나 공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미국이 합의에 서명하고도 협상 기간 중 세 차례 이란을 공격했지만 이란은 대화를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찰단 다녀가면 핵시설 폭격·과학자 암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핵 사찰 과정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이란을 방문할 때마다 핵시설과 과학자들에 관한 정보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시설이 폭격당하고 과학자들이 암살됐다는 것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달 26일에는 협상을 통한 평화 합의가 이뤄지면 유엔 핵사찰단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란 외무부는 지난 4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제안이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지도층이 탈퇴 가능성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협상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기반한 7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진입 유조선 회항시켜

해상에서는 긴장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오만 카사브 북쪽 11해리(약 20km) 해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던 유조선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호출을 받았다는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 유조선에 회항하지 않으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유조선 선장은 지시에 따랐다고 확인했다. UKMTO는 해당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에 주의해서 항해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상황은 주말 사이 더 나빠졌다. 4일에는 해협으로 들어오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이, 3일에는 원유 운반선이 공격을 받았다. 다국적 해양정보센터인 합동해사정보센터(JMIC)는 2일부터 3일 사이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4척이 공격받은 것을 확인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을 공습한 이후 7개월 넘게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전쟁 전에는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지났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메흐다드 아흘라기를 새 국방장관 후보로 제안했고, 이란 내무장관은 중재국 카타르로 향했다. 미국은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1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와 쿠웨이트의 패트리엇 방공체계 지원 4억 달러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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