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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모진, 캠프 데이비드서 이란·예멘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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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모진, 캠프 데이비드서 이란·예멘 대응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각료들이 지난 2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모여 이란 전쟁과 예멘에서 벌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충돌에 대한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의는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채 몇 시간 동안 이어졌다.

회의는 JD 밴스 부통령이 주재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한 당국자는 루비오 장관이 앞서 유엔총회에 참석한 이란 대표단에 미국을 떠나라고 요구했던 일을 거론하며 “루비오는 진지하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과의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로부터는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에 동참해 달라는 요청도 받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후티 공습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이란과 직접 대화 가능”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이란과 직접 대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직접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충돌에 대해서는 “결국 모두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와 파키스탄을 통한 간접 협상을 이어 왔지만 이행 순서를 두고 맞서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먼저 제재를 완화하고 해상 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미국은 이란이 먼저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란 측도 연일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약속을 어기는 적과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모센 레자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적이 또다시 실수하면 “새로운 전선과 더 큰 기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오만 카사브 북쪽 해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던 유조선에 회항하지 않으면 공격하겠다고 경고해 배를 돌려보냈다. 호르무즈 해협은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7개월 넘게 사실상 봉쇄돼 있다.

예멘 정부, 후티 장악 지역 탈환 작전

예멘에서는 충돌이 커지고 있다. 라샤드 알알리미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 의장은 4일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을 되찾기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투르키 알말리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은 사우디가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티를 제거할 때까지 예멘군에 “전면적인 작전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후티 반군은 리야드와 쿠라이스의 아람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우디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튀르키예와 사우디, 파키스탄이 맺은 메카 방위협정의 위원회는 5일 리야드에서 회의를 열었다. 이스하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이란이 후티와 정치적으로 접촉하자고 제안했으며, 이 방안이 리야드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이란, 지난달 원유 선적 제로”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이어 가고 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날 X에 “‘이코노믹 아웃캐스트 작전’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란 리알화가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고, 이란이 지난달 유조선에 원유를 한 건도 싣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란 최고위 안보 당국자조차 이란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 가운데 하나를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베센트 장관은 “이란 정권은 자국민이 고통받는 것을 방관하면서 테러에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정권이 테러 자금을 대고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이란 정권이 깨달을 때까지 이코노믹 아웃캐스트 작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믹 아웃캐스트 작전은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등 이란의 5개 산업을 겨냥한 미국 재무부의 부문별 제재 작전이다. 재무부는 지난 1일 이란 철도회사 3곳과 자동차 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베센트 장관은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이 이란 지원을 크게 줄였다며 2주 안에 이란의 대중국 원유 공급이 사실상 끊길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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