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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젠슨 황,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비용 실제로 낮아지고 있어”

hef_admin 읽는 시간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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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코어위브 자금 조달 비용 실제로 낮아지고 있어”…엔비디아 보증은 불필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부채 우려로 회사채와 주가가 급락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황 CEO는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행사에서 코어위브의 재무적 역량이 매일 개선되고 있으며, 자금 조달 비용도 실제로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에 별도의 재정적 보증을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나는 낙관적…코어위브의 체력 나날이 좋아져”

황 CEO는 “코어위브의 체력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며 “나는 낙관적이다. 그들의 자본 조달 비용은 실제로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코어위브의 재무 건전성과 엔비디아와의 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와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황 CEO는 AI 인프라 확대를 알리기 위한 유럽 순방 중이다. 앞서 12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일주일 안에 유럽에 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고, 스톡홀름에서는 엔비디아와 노르스켄 재단이 2027년 문을 여는 AI 연구소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코어위브 주가 반등…반도체주 매도세도 진정

황 CEO의 발언 이후 코어위브 주가는 반등했다. 코어위브는 이날 오전 한때 64.17달러로 2.44% 하락하기도 했지만 결국 약 6%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15% 내린 65.78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2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황 CEO의 발언은 반도체주 매도세를 진정시키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장중 1.4%까지 밀렸다가 0.08% 오른 채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장 초반 2%가량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CDS 프리미엄은 사상 최고…디폴트 확률 60% 넘게 반영

다만 신용 시장의 경계는 여전했다. ICE 데이터서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장중 최대 74.5bp(1bp=0.01%포인트) 올라 1,194.5bp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로, 향후 5년 안에 코어위브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을 60% 넘게 반영하는 수준이다.

지난 6월만 해도 같은 CDS 프리미엄은 452bp였다. 이달 들어서는 6일 368bp에서 9일 643bp로 뛴 데 이어 일주일도 안 돼 두 배 가까이 다시 치솟았다. CDS는 채권 발행 기업이 부도를 낼 경우 손실을 보전받는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시장이 판단하는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앞서 14일에는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무담보 회사채가 액면가 1달러당 80센트 아래에서 거래되며 부실채권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채권의 수익률은 15%를 넘어 지난 6월 발행 당시 9.625%에서 크게 뛰었다. 같은 6월 코어위브의 임대 계약을 담보로 한 채권은 7% 금리에 발행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코어위브 채권 급락 소식에 소셜미디어에 “이크(Yikes)”라는 한 단어를 남겼다.

코어위브의 부채는 1년 새 약 3배로 불어났고,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이다. 올해 설비투자 예산은 310억~35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 분기 순이자비용은 6억4,000만달러로, 같은 분기 순손실 6억2,600만달러보다 많았다.

코어위브는 2분기 말 1,042억달러에 이르는 계약 수주잔고와 3분기에 새로 확보한 250억달러 이상의 고객 계약을 근거로 부채 상환 능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칩과 메타와의 계약을 담보로 한 85억달러 규모 대출은 A3 등급을 받기도 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CEO는 사내 메모에서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지분 10% 보유한 2대 주주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주식 4,720만주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지분율은 약 10%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코어위브 주식에 2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확대했다. 코어위브는 2030년까지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5기가와트(GW) 이상의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2017년 이더리움 채굴 기업으로 출발한 코어위브는 GPU 클라우드 사업으로 방향을 튼 뒤 지난해 3월 나스닥에 주당 40달러로 상장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들여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오픈AI 등에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사업 구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어위브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투자 기업이 다시 엔비디아 칩을 사는 이런 구조를 두고 ‘순환 거래’라는 비판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러한 관행이 시스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황 CEO는 이 같은 순환 거래 비판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반박해 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탈 리아니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고객들이 AMD 대신 엔비디아 GPU를 계속 쓰도록 사실상 이런 거래에 자금을 대고 있다며, 양측 모두에 “본질적인 이해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도 지난 7월 82b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월가의 시각은 엇갈린다. HSBC는 높은 자금 조달 수요와 부채 비용 상승을 이유로 코어위브의 목표주가를 낮췄고, 번스타인은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파이퍼샌들러와 트루이스트는 각각 153달러, 16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해 현재 주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AI 인프라 금융 둘러싼 경계감 확산

코어위브를 둘러싼 우려는 AI 인프라 투자 전반의 자금 조달 문제로 번지고 있다. 14일에는 오라클이 AI 클라우드 확장 비용과 불어나는 부채, 신용등급 강등 부담에 8.83% 급락했다. 같은 날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AI 설비투자 수요로 경제 전반에 ‘자본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GPU를 자산담보부증권(ABS)으로 유동화하는 새로운 금융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AI 수익성과 인프라 투자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코스피가 7.57% 폭락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48%, 11.06%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원가 압박과 차별화 부족으로 2030년까지 네오클라우드 업체의 80% 이상이 독립적인 운영을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네오클라우드는 코어위브처럼 AI 연산용 GPU를 빌려주는 신생 클라우드 기업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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