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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JP모건 “연준 이번 주 25bp 인상”

hef_admin 읽는 시간 약 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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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와 JP모건 9월 금리 인상 전망으로 전환

미국의 8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고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이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단기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경계는 유지되고 있지만, 주요 증권사 전략팀들은 이번 긴축이 완만한 수준에 머무른다면 기업 실적을 훼손할 정도의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기존의 9월 금리 동결 전망을 철회하고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이어 강하게 나온 데다 중동의 공급 차질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점을 반영했다.

8월 미국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0.3% 올라 시장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과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 등이 겹치면서 브렌트유가 다시 107달러 안팎까지 상승해 향후 물가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JP모건도 9월 연준이 25bp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2월에도 추가로 25bp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이전만큼 뚜렷하지 않은 데다 높은 에너지 가격이 상품과 서비스 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JP모건은 장기적인 미국 정책금리 전망치도 3.25%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역시 이번 주 25bp 인상 가능성을 CME 페드워치 기준 약 87%까지 반영하고 있어, 지난달까지만 해도 팽팽했던 동결과 인상 전망이 현재는 인상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기관금리 전망 또는 판단주식시장 판단
골드만삭스9월 25bp 인상 전망단기 조정 가능하지만 강세장 지속 예상
JP모건9월과 12월 각각 25bp 인상 전망완만한 인상은 증시가 흡수 가능
모건스탠리인상 시 경기 확장에 따른 선제적 조정 성격우량주와 경기민감주, 모멘텀주 상대적 강세 예상

모건스탠리 금리 오르면 우량주와 경기민감주 유리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올리더라도 미국 증시 전체가 일방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보다 시장 내부의 업종과 스타일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마이클 윌슨이 이끄는 모건스탠리 전략팀은 금리 인상 이후 미국 우량주가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민감주와 모멘텀주 역시 과거 긴축 사이클에서 첫 금리 인상 이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해왔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예상되는 금리 인상의 성격도 과거 강도 높은 긴축 국면과 구분했다. 이번 인상의 주된 배경을 재정 건전성에 대한 불안이나 경제를 훼손할 정도의 예상 밖 물가 충격보다는 견조한 경제 성장 속에서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비교적 완만한 정책 조정으로 평가했다.

윌슨은 최근에도 미국 경제가 초기 회복 국면을 지나 중간 단계로 이동하면서 시장의 선호가 저품질 고베타 종목에서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흐름을 확보한 우량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해왔다. 높은 잉여현금흐름과 안정적인 매출 성장, 높은 마진,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들이 유리한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유가가 추가로 급등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제한이 장기간 이어지고 중국의 원유 소비까지 강하게 반등해 에너지 가격이 예상보다 더 높아지면, 현재 예상하는 완만한 금리 조정이 더 길고 강한 긴축 사이클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 완만한 긴축은 증시에 큰 부담 아닐 것

JP모건 역시 금리 인상 자체보다 인상의 속도와 배경이 증시에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미슬라브 마테이카가 이끄는 전략팀은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된 상태에서 기업 실적 성장이 계속된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이 추가 긴축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최근까지 주가와 국채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는 현상이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경제활동과 기업 실적 전망 개선을 꼽았다. 경제가 예상보다 강해지면서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높은 금리가 기업 이익 증가라는 긍정적인 요인과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이를 견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금리와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양의 상관관계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기 확장과 실적 성장으로 채권금리가 오르는 동안에는 경기민감 업종과 금융, 일부 산업재 등도 높은 금리와 동시에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5.5% 수준에 도달하면 이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상승폭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경제 성장의 신호보다 할인율 상승과 기업 조달비용 확대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주식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음의 상관관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미 5% 부근에 접근해 있다. 이에 따라 JP모건이 제시한 5~5.5% 구간은 금리 인상 이후 시장이 실제로 시험할 수 있는 범위와 가까워졌다.

두브라브코 라코스 부하스가 이끄는 JP모건의 다른 전략팀도 지난해 연준이 시행했던 이른바 보험성 금리 인하를 일부 되돌리는 정도의 얕은 인상 사이클이라면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광범위하게 가속해 시장이 장기간에 걸친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반영하기 시작한다면 주식시장에 상당한 하방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완만한 정책 정상화와 인플레이션 재가속에 따른 본격적인 긴축을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 첫 인상 직후 단기 조정 가능성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더라도 미국 증시의 강세장이 종료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벤 스나이더가 이끄는 전략팀은 높은 금리가 주식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들의 높은 이익 성장과 재무 건전성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올해 초 약 22배에서 현재 19배 수준으로 내려왔다. 지수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와 2% 이내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업 이익 전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연초보다 낮아진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시장이 이미 향후 1년 동안 세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예상된 수준의 완만한 긴축이 실제로 이뤄지는 것만으로는 증시의 장기 방향을 바꿀 정도의 새로운 충격이 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과거 사례에서는 첫 금리 인상 직후 증시가 흔들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수십 년간 7차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S&P500은 첫 인상 이후 3개월 동안 평균 약 2% 하락했다.

그러나 기간을 12개월로 확대하면 결과는 달라졌다. 첫 금리 인상 이후 1년 동안 S&P500은 평균 9%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근거로 연준의 첫 인상이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조정을 만들 수는 있지만, 기업 실적이 계속 성장하는 환경에서는 긴축 개시만으로 강세장이 종료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유가와 장기금리가 완만한 인상과 본격 긴축 가를 변수

주요 투자은행들의 공통된 판단은 이번 주 25bp 인상 자체보다 이후 인상 폭과 속도가 미국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모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강해진 물가와 유가를 반영해 9월 동결 전망을 25bp 인상으로 변경했고, JP모건은 9월에 이어 12월에도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양사의 주식 전략팀은 이러한 수준의 긴축이라면 강한 기업 실적과 경제 성장으로 증시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이번 인상이 경기 확장에 대응하는 완만한 조정에 머무른다면 우량주와 경기민감주, 모멘텀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 회사 모두 유가와 장기금리가 추가로 급등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상황은 현재의 기본 시나리오와 다른 위험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3시 9월 기준금리 결정을 발표한다. 시장은 현재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87%까지 반영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결정과 함께 경제전망과 점도표도 공개된다. 첫 인상 자체가 시장 예상에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이후 추가 인상의 횟수와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연준의 신호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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