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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대만 노조, 성과급 제도 개편 없으면 파업 가능성 검토

hef_admin 읽는 시간 약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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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대만 노조 성과급 개편 요구 파업 가능성 거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대만 노동조합이 현재의 성과급 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회사 이익을 직원들과 더 직접적으로 공유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인공지능용 메모리 수요 확대와 D램 가격 상승으로 마이크론 실적이 급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공유형 성과급 제도가 대만 노조의 비교 기준으로 제시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타오위안과 타이중 사업장 노조는 약 1만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두 지역 전체 근로자 약 1만5000명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노조는 현재 적용되는 성과급 제도가 회사의 실적 증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익과 연동된 새로운 보상 체계를 마련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난 8월 진행된 노조 내부 온라인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조사는 조합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내부 설문으로 실제 파업을 확정하는 공식 투표와는 별개다.

마이크론 측은 노조와의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2026년 지급되는 성과급이 마이크론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직원들의 기여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 제도 직접 비교

대만 노조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운영하는 이익 공유 제도를 직접 언급하며 마이크론의 현행 보상 구조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의 10.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정하는 새로운 이익 공유 체계를 마련했다. SK하이닉스 역시 회사 이익과 연계해 직원 성과급을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마이크론 대만 노조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세 기업의 실적이 AI 메모리 수요 증가로 함께 개선되고 있지만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 구조에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마이크론의 대만 성과급은 회사와 사업부, 개인의 성과 등을 반영하는 인센티브 방식으로 운영된다. 노조는 이를 일정한 이익을 직원과 공유하는 구조로 변경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회사 실적 상승에 따라 받는 성과급 규모가 커지면서 마이크론 대만 직원들과의 보상 격차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AI 메모리 호황 속 마이크론 실적 급증

성과급 논의가 확대된 배경에는 최근 마이크론의 실적 증가가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확대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와 서버용 D램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고 글로벌 메모리 공급도 빠듯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6월 발표한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4분기 매출 전망을 500억달러에 오차 범위 10억달러로 제시했으며 매출총이익률 전망도 약 86%로 내놨다.

HBM4는 주요 고객사의 AI 플랫폼을 대상으로 대량 출하되고 있으며 차세대 HBM4E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AI 서버용 고용량 D램과 HBM, 데이터센터 SSD 생산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AI 시스템의 메모리 탑재량 자체도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AI의 컨텍스트 길이가 매년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도 최근 3년 사이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확대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대만에서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기존 D램과 HBM 생산시설을 현대화하는 동시에 퉁뤄 생산기지도 추가 확보했다.

대만은 마이크론 최대 생산 거점

노조와 사측의 협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대만이 마이크론의 글로벌 생산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대만을 전 세계 최대 제조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타오위안과 타이중을 중심으로 D램과 HBM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가 대만에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약 1조4000억대만달러, 미 달러로 약 439억달러에 달한다.

마이크론이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2025년 전체 D램 생산량의 과반이 대만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HBM 생산에서도 대만 시설이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대만 퉁뤄 지역의 P5 생산시설 인수를 마무리했다. 기존 약 30만제곱피트 규모의 클린룸에서 2027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제품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며 비슷한 규모의 두 번째 클린룸도 건설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대만의 기존 첨단 패키징 능력과 함께 싱가포르에서도 HBM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싱가포르 시설은 2027년 상반기부터 HBM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다.

노조와 사측 성과급 구조 놓고 협상 지속

대만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역대 최대 규모의 2026년 성과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정 연도의 지급액을 늘리는 것보다 회사가 높은 이익을 기록할 경우 직원 보상도 자동으로 증가하는 지속적인 이익 공유 구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마이크론은 직원 보상을 경쟁력 있게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성과급 규모가 회사 역사상 가장 클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노조와 계속 논의하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조는 대만 노동법에 따른 공식 절차도 준비하고 있다. 실제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노사 간 조정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노조는 성과급 제도 변경 여부에 따라 이후 대응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논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도 반도체 호황에 따른 이익을 직원들과 어떻게 나눌지를 놓고 노사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AI 투자 확대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과 생산 투자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보상 체계 역시 한국과 대만의 주요 메모리 생산기지에서 노사 협상의 주요 의제로 올라왔다.

hef_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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