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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국 어린이 전원에 스페이스X 주식 지급 약속

hef_admin 읽는 시간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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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내년 미국 모든 어린이에게 스페이스X 주식 1주씩 주겠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내년에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자신이 보유한 스페이스X 주식을 1주씩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번 나눔이 앞으로 이어질 여러 차례의 나눔 가운데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19일 오후 4시52분(한국시간) 소셜미디어 X에 “내년에 나는 미국의 모든 아이에게 내 스페이스X 주식 한 주씩을 줄 것”이라며 “이것은 많은 것들의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 게시물의 조회 수는 금세 20만회를 넘어섰다.

머스크는 주식을 어떤 방식으로 나눠줄지, 어떤 어린이가 대상이 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성년자 명의의 주식을 아이에게 직접 지급할지, 부모나 보호자가 관리하는 계좌에 넣을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새로 발행한 주식을 쓸지, 시장에서 사들일지,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쓸지에 따라 세금과 지분 희석 효과도 달라지는데, 머스크는 ‘내 주식’을 준다고만 밝혔다. 일회성 지급인지 매년 이어지는 지급인지, 내년에 태어나는 아이와 그 사이 18세가 되는 아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7,310만명에 1주씩이면 100억달러 넘어

미국 인구조사국 추정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18세 미만 인구는 약 7,31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1.5% 수준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16일 146.03달러에 마감했다. 머스크의 발표는 19일 미국 증시가 열리기 전에 나왔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미국 어린이 모두에게 1주씩 나눠주려면 약 106억7,000만달러어치의 주식이 필요하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최대주주다. 지난 8월 공개된 규제 당국 제출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는 6월 말 기준 스페이스X 주식 64억2,000만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48.4%에 이른다. 의결권 기준으로는 상장 이후 82%가 넘는 지배력을 갖고 있으며, 스페이스X는 한 주주가 의결권 과반을 가진 ‘지배 회사’로 분류된다. 미국 어린이 수만큼인 7,310만주는 머스크 보유 주식의 약 1.1%에 해당한다.

억만장자 집계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이달 약 1조1,000억달러 수준이다. 그의 순자산은 스페이스X 상장 직후인 6월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고, 장중 한때 약 1조4,500억달러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이번에 약속한 주식 규모는 현재 순자산의 약 1%에 해당한다.

7월 말 매도세로 순자산이 약 7,500억달러 줄어들기도 했지만 이달 다시 1조달러를 회복했다. 미국의 올해 증여세 연간 비과세 한도는 받는 사람 1인당 1만9,000달러다.

머스크는 2012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기빙 플레지’에 서명했다. 2021년 말에는 테슬라 주식 약 500만주, 당시 가치로 약 57억달러어치를 자선단체에 기부한 사실이 이듬해 공시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어린이 투자계좌 도입, 기업 지분 나눔 잇따라

미국에서는 올해 7월 4일부터 어린이 명의 투자계좌인 ‘트럼프 계좌’ 개설이 시작됐다. 2025~2028년 태어난 아이에게는 재무부가 1,000달러를 넣어주며, 연간 5,000달러까지 추가로 납입할 수 있다. 18세가 되기 전에는 돈을 뺄 수 없고, 18세가 되면 개인퇴직계좌(IRA)로 전환할 수 있다. 계좌 자금은 S&P500 등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저비용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된다.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회장 부부는 약 2,500만명의 어린이 계좌에 250달러씩, 총 62억5,000만달러를 넣겠다고 약속했다. 지원은 10세 이하 어린이 가운데 지역 소득 중간값이 15만달러 미만인 우편번호 지역부터 이뤄진다.

머스크의 발표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회사 지분 5%를 ‘앤트로픽 공익기금’에 출연하겠다고 밝힌 다음 날 나왔다. 앤트로픽은 기업가치가 50% 오를 때마다 이사회 판단에 따라 2%를 추가로 출연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기금은 비영리단체 기부와 특정 계층에 대한 직접 지원, AI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 대응 등에 쓰인다. 앤트로픽은 이미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대응하는 데 2억달러를 약정했다.

6월 사상 최대 규모로 나스닥 상장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 본사를 둔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12일 ‘SPCX’라는 종목코드로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과 나스닥 텍사스에 동시 상장했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였고, 상장 당시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로 평가됐다.

초과배정옵션 행사분을 포함한 공모 주식은 약 6억3,890만주, 총 조달 금액은 약 857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였다. 종전 최대였던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294억달러와 비교하면 세 배에 가깝다. 주가는 상장 첫날 19% 넘게 올랐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이후 한때 22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등락을 거듭했다. 9~10월에는 대체로 145~165달러 범위에서 거래됐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8%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상장 전 공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7억달러, 순손실은 49억달러였다.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매출이 114억달러로 전체의 약 61%를 차지했고, 발사와 미 항공우주국(NASA) 유인 수송 등 우주 부문 매출은 40억달러였다. 최근 인수한 xAI가 포함된 AI 부문 매출은 32억달러였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올해 3월 말 1,030만명으로 2023년 230만명, 2024년 440만명, 지난해 890만명에서 빠르게 늘었다. 스페이스X는 당분간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 발표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오전 5시다. 실적 발표 당일 미국 중부시간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21일 오전 5시30분)부터는 음성 웹캐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X에서도 생중계한다.

상장 후 처음 공개한 지난 8월 2분기 실적에서 스페이스X는 매출 78억달러, 순손실 5억4,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도 21일 장 마감 후, 한국시간으로는 22일 오전 5시15분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6일 2.1% 내린 354.72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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