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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1일 뉴스 정리

hef_admin 읽는 시간 약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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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중동 긴장과 물가 경계감에 동반 하락

8월 11일 미국 증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최근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데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강해졌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 하락한 7,728.20에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0.34% 내린 53,791.85를 기록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0.33% 하락한 29,525.4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32% 오른 3,027.12를 기록해 대형 기술주 중심의 지수와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전체에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다기보다 일부 대형 기술주의 하락이 주요 지수에 부담을 준 모습이었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 종목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대형 기술주 안에서도 기업별 주가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에 국제유가 상승

이날 금융시장을 압박한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는 다시 중동 정세였다.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두고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으면서 장중 협상 기대가 커졌지만, 이후 이란이 자국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협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협상 기대와 강경 발언이 엇갈리면서 국제유가도 장중 방향을 여러 차례 바꿨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전 거래일 82.30달러에서 83.23달러로 상승해 배럴당 83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핵심 해상 통로다. 해협 통행이 제한될 경우 중동산 원유와 가스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국제유가가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가 상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과도 연결된다.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운송비와 생산비를 거쳐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8월 들어 나타난 최근 유가 움직임은 시차상 이번에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에는 대부분 반영되지 않는다.

알파벳과 앱러빈 하락이 기술주에 부담

종목별로는 알파벳과 앱러빈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알파벳 주가는 3% 후반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주요 지수에 부담을 줬다. 알파벳은 최근 인공지능 사업 부문의 조직 개편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연이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은 인공지능 연구와 제품 개발 조직의 역할을 다시 조정하면서 핵심 인력의 책임과 조직 운영 구조를 변경했다. AI 산업의 경쟁이 빠르게 심화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비와 Gemini를 비롯한 주요 AI 서비스의 성장 속도, 핵심 인력 이동 등이 동시에 시장의 평가 대상이 되고 있다.

앱러빈은 이날 약 6% 하락하며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투자 의견 하향과 실적 성장 속도에 대한 부담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발표된 매출이 시장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면서 그동안 높은 성장률을 보여온 앱러빈이 앞으로도 같은 속도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엔비디아 AI 인프라 투자에 금융사 자금 유치

엔비디아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새로운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 대형 금융회사들과 협력해 AI 인프라 분야에 5,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엔비디아와 클라우드 사업자, 데이터센터 운영사 등이 직접 막대한 설비투자를 부담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연기금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 자금을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활용하는 구조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GPU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장기적인 사용료와 임대료를 기반으로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조달하고, 해당 자금을 다시 AI 인프라 건설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AI 컴퓨팅 인프라가 발전소나 통신망과 같은 장기 인프라 투자 대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 초반 상승분을 지키지 못하고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지만 자금 조달에 참여하는 금융회사들의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아폴로 글로벌 주가는 6% 넘게 상승했고 블랙스톤도 4%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AI 산업 성장의 수혜 범위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기업을 넘어 자금을 공급하는 대체자산 운용사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슈퍼마이크로와 코어위브 실적에 시간외 강세

정규장 종료 후에는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코어위브는 향후 성장 전망과 매출 증가세가 부각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2027회계연도 연간 매출 전망을 650억달러에서 72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보다 높은 전망이 제시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분기 매출 자체는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쳤지만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됐다.

코어위브는 2분기 매출이 약 25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조정 주당손실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코어위브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어위브의 향후 계약 규모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말 매출 백로그는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이후에도 신규 고객 계약이 추가됐다. 회사는 AI 컴퓨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자본지출 전망도 기존보다 상향했다.

AI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매출 증가와 함께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자금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대형 금융사와 손잡고 별도의 AI 인프라 자금 조달 구조를 마련한 것도 같은 흐름과 연결된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시장 관심 집중

시장의 다음 관심은 8월 12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로 이동하고 있다. CPI 발표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하루 뒤인 8월 13일 발표된다.

시장은 7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의 정책 판단은 더욱 복잡해졌다. 고용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물가까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근원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전망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

채권과 달러는 CPI 발표 전 제한적인 움직임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같은 시간대 4.243%에서 4.222%로 내려왔고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4.705%에서 4.694%로 하락했다.

미국 달러 인덱스는 99.805에서 99.824로 소폭 상승했고 금 가격도 4,419.7에서 4,426.6으로 올랐다. 중동 정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안전자산과 달러가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2.778에서 2.749로 하락해 원유와는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직접 반응한 반면 천연가스 시장에서는 별도의 수급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미국 증시에서 확인해야 할 주요 변수

  • 호르무즈 해협 협상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실제 해협 재개방으로 이어지는지가 국제유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7월 CPI가 예상치를 웃도는지 여부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와 연준 통화정책 전망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 AI 인프라 투자 엔비디아의 대규모 금융 플랫폼과 코어위브, 슈퍼마이크로의 실적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대형 기술주 차별화 AI 산업 전체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상황은 아니다. 알파벳과 앱러빈의 약세와 AI 인프라 관련 기업의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확대되고 있다.
  • 에너지 가격과 물가 최근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 지표에 에너지 비용 상승이 반영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미국 증시는 중동 정세와 미국 통화정책, AI 투자 확대라는 세 가지 변수가 동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국제유가를 움직이는 가운데 CPI 발표가 금리 전망을 결정할 다음 변수로 대기하고 있다. 기술주 내부에서는 AI 투자 확대의 수혜와 비용 부담을 둘러싼 평가가 기업별로 갈리면서 지수보다 개별 종목의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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