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6일 미국 증시 요약

엔비디아 실적 예상 상회 시간외 주가 4% 상승
26일 미국 증시는 주요 물가지표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정규장에서 S&P500지수는 0.02% 하락한 7,675.70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0.21% 내린 53,463.8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100지수는 0.05% 오른 29,224.52, 러셀2000지수는 0.14% 하락한 3,005.90을 기록했다.
장 마감 후에는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과 높은 3분기 매출 전망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4%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9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달러로 117% 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2.22달러를 기록했다. 회사가 직전 분기에 제시했던 2분기 매출 전망은 910억달러였으며 실제 매출은 이를 50억달러 이상 웃돌았다.
3분기 매출 전망은 1,080억달러로 제시됐다. 엔비디아는 이번 전망에도 중국 데이터센터용 컴퓨팅 반도체 매출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는 2028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이는 2분기와 3분기의 단기 실적 전망을 넘어 다음 회계연도까지 AI 컴퓨팅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가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아마존웹서비스와의 인프라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아마존의 글로벌 인프라에 엔비디아 GPU 200만개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 사이의 GPU 공급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정규장에서는 물가지표 경계감 이어져
엔비디아 실적이 나온 것은 정규장 종료 이후였다. 정규 거래시간에는 7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와 2분기 국내총생산 수정치가 발표되면서 증시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7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3.6%를 소폭 웃돌았으며 이전 수치와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이전 수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전체 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가 모두 0.2% 상승했다. 같은 달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4%, 개인소비지출은 0.2% 증가했다. 물가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월과 거의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는 이번 PCE 수치 하나만으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구도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 발표될 지표도 같은 방향을 보일 경우 연준이 현재의 관망 기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Toro의 브렛 켄웰은 인플레이션이 아직 낮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이 금요일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와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지표 발표 이후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같은 시간 4.176%에서 4.209%로 올랐고 10년물 수익률도 4.623%에서 4.649%로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98.910에서 99.133으로 높아졌다.
2분기 GDP 1.5% 유지 소비와 기업투자는 상향 수정
같은 시간 발표된 미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수정치는 연율 1.5%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 모두 1.5%였으며 전체 성장률 수치는 수정되지 않았다.
세부 항목에서는 변화가 나타났다. 개인소비지출이 당초 발표된 것보다 강한 것으로 수정됐고 기업 투자도 상향 조정됐다. 반면 수입 증가 폭이 함께 상향되면서 GDP 전체 성장률은 기존 1.5%를 유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성장에는 소비지출과 수출, 투자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고 정부지출 감소가 일부 상쇄했다. 1분기 미국 경제가 연율 2.1%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2분기 성장 속도는 낮아졌다.
7월 내구재수주는 전월 대비 1.1% 증가해 시장 예상치 0.5%를 웃돌았다. 이전 수치도 0.5% 증가였다. 2분기 GDP 세부 항목에서 확인된 투자 상향과 같은 날 발표된 내구재수주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메타 주 법무장관들과 소송 합의 후 상승
개별 종목 가운데 메타는 미국 주 법무장관들과 진행해 온 청소년 관련 소송에서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 이후 1% 이상 상승했다.
메타는 여러 주와 준주가 참여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180억달러 규모의 합의안을 마련했다. 소송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이용과 관련된 플랫폼 설계와 보호조치를 둘러싸고 진행돼 왔다.
합의에는 미성년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시간과 야간 이용, 학교 시간대 사용 등을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가 포함됐다. 메타가 주 정부들과 합의하면서 진행 중이던 연방 재판도 중단됐다.
정규장에서는 메타와 애플이 각각 1% 안팎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1%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후 장 마감 후 실적과 가이던스가 공개되자 상승세로 전환했다.
5년물 국채 입찰 이후 금리 상승
미 재무부가 실시한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4.393%의 낙찰금리가 결정됐다. 입찰 직전 시장금리인 4.391%보다 0.2bp 높은 수준에서 발행됐다.
응찰률은 2.37배를 기록했다. 입찰 결과가 나온 뒤 국채금리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소폭 높게 발표된 상황에서 5년물 입찰도 시장금리보다 높은 금리에 낙찰되면서 중단기 국채 수익률이 전일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전일 같은 시간 4,715.9달러에서 4,656.7달러로 하락했다. WTI는 81.11달러에서 81.89달러로 상승했고 천연가스는 2.842달러에서 2.901달러로 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는 9만5천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약 139만배럴 증가를 예상했으며 직전 주에는 440만5천배럴 증가한 바 있다.
27일 고용지표와 7년물 국채 입찰 예정
27일에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를 비롯한 노동시장 지표와 미 재무부의 7년물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는 7월 도매재고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오후 11시 30분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공개되며 28일 오전 2시에는 7년물 국채 입찰이 진행된다.
기업 실적은 장 시작 전 달러 제너럴과 베스트바이가 발표한다. 장 종료 후에는 오토데스크, 울타 뷰티, 루브릭, 마벨 테크놀로지스, 센티넬원, 어펌의 실적이 예정돼 있으며 아이렌은 한국시간 오전 6시 15분 실적을 발표한다.
기업 행사로는 도이치방크 테크 콘퍼런스가 이어진다. 나비타스, 퀀텀컴퓨팅, 서비스나우, 세일즈포스 등 기술기업들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주 후반에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돼 있다. 7월 PCE 가격지수가 3.7%, 근원 PCE가 3.3%를 기록한 뒤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워시 의장의 연설은 금요일 주요 일정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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