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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9일 미국 증시 요약

hef_admin 읽는 시간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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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장기금리 동반 상승에 뉴욕증시 하락

미국 증시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장기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고,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공개한 뒤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장중 고점을 높였다.

S&P500 지수는 0.48% 하락한 7,636.36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지수는 0.77% 내린 52,380.66을 기록했다. 나스닥100은 0.29% 하락한 29,421.55, 러셀2000은 1.32% 떨어진 2,921.23으로 마감했다.

중동발 공급 불안이 이날 시장 흐름을 다시 좌우했다. 최근 미국이 이란 원유 운반선을 연이어 타격하고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과 역내 미군 자산을 겨냥한 보복을 이어가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WTI는 전일 같은 시간 94.25달러에서 96.67달러로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받았지만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은 유가와 금리 상승이 시장 내부의 순환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레이트스톤웰스의 케니 폴카리도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졌다며 걸프 지역의 에너지 공급에 대한 위험이 실제 시장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항목이전마감 기준
미국 2년물 국채금리4.400%4.434%
미국 10년물 국채금리4.792%4.845%
달러 인덱스98.85798.775
금4,400.54,447.2
WTI94.2596.67
천연가스2.9052.808

재무부 60억달러 바이백 발표 뒤 10년물 4.845%까지 상승

채권시장에서는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발표가 오히려 금리 상승을 촉발했다. 재무부는 확대된 바이백 프로그램의 첫 조치로 만기 10년에서 20년 사이의 장기 국채를 최대 60억달러어치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계획과 비교하면 매입 규모가 약 세 배로 확대됐지만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80억~10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발표 전까지 비교적 안정적이던 국채금리는 매입 규모가 공개된 직후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는 장중 4.85% 부근까지 올라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전일 같은 시간의 4.792%에서 4.845%로 상승했고 2년물도 4.400%에서 4.434%로 올랐다. 위험이 거의 없는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낮아졌고, 장 후반 증시 하락폭도 커졌다.

같은 날 실시된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낙찰금리가 4.834%로 결정됐다. 입찰 직전 시장금리인 4.849%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미 재무부는 최근 장기물 시장의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해왔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앞서 바이백을 양적완화와 같은 금리 통제 수단이 아니라 거래가 줄어든 오래된 국채의 유동성을 높이고 국채시장의 과열된 기대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중간선거 이후 전쟁 종료 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전쟁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후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쟁이 종료되면 국제유가 역시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장의 군사 상황에서는 긴장 완화 조짐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선거 이후에는 전쟁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즉각적인 협상이나 휴전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란 측에서는 반대 방향의 메시지가 나왔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이란 영토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경우 보복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추가로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석유제품 수송도 여전히 제한된 상태다. 이란과 오만이 임시 안전 항로를 포함한 통항 관리 합의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선박 운항 정상화보다 군사적 긴장 고조가 원유 가격에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

애플 폴더블 공개에도 약세 메타는 뮤즈 출시 후 급등

기업별로는 애플과 메타의 흐름이 엇갈렸다. 애플은 자사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지만 주가는 0.3% 하락했다.

이번 제품 발표는 존 터너스 신임 CEO가 취임한 뒤 처음 주도한 대형 신제품 행사였다. 아이폰 듀오는 접을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하고 1,999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로 공개됐지만, 발표 직후 주가에 즉각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반면 메타는 오랫동안 예고해온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를 출시한 뒤 6% 넘게 급등했다. 뮤즈는 일정 관리와 온라인 쇼핑, 이메일 전송 등 사용자를 대신해 여러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반도체주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상승했고 AMD도 3%가량 올랐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동안 높은 유가와 국채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다른 업종에서는 매도세가 나타났다.

PPI와 CPI 앞두고 금리 인상 여부에 초점

시장에서는 이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발표되는 물가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목요일에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금요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차례로 공개된다.

최근 8월 비농업 고용이 16만2,000명 증가하며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데다 에너지 가격까지 다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이 9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엘리아스 하다드는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9월 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되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일 수 있으며 달러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10일에는 한국시간 오후 9시15분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고, 오후 9시30분 미국 8월 P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동시에 발표된다. 오후 11시에는 미국 8월 기존주택판매, 오후 11시30분에는 EIA 천연가스 재고가 나온다.

기업 일정에서는 한국시간 11일 오전 12시50분 엔비디아가 골드만삭스 Communacopia + Technology 콘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오전 2시 미국 30년물 국채 입찰이 진행되며, 장 마감 이후 오라클과 어도비, RH가 실적을 발표한다.

오라클과 어도비 실적은 최근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 수요와 AI 투자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일정으로 잡혀 있다. 다음 날인 11일에는 미국 8월 CPI가 발표되며, 노동시장 강세와 유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 상황에서 연준의 9월 정책 결정에 직접 영향을 줄 물가 흐름이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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