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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메모리 중심 공급 계약 2,790억 달러로 급증

hef_admin 읽는 시간 약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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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공급 약정 2790억달러로 급증

엔비디아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필요한 반도체와 핵심 부품을 확보하기 위한 공급 및 생산능력 약정을 한 분기 만에 두 배 이상 늘렸다.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향후 수년간 필요한 메모리를 중심으로 공급 계약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96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6%, 직전 분기보다 18%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약 923억달러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달러로 전년 대비 117%, 전분기 대비 18% 늘었다.

데이터센터 매출 가운데 하이퍼스케일러 부문은 약 49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3% 증가했다. 네오클라우드와 산업, 기업 고객을 포함하는 ACIE 부문도 빠르게 성장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수요가 계속된 가운데 차세대 베라 루빈 시스템의 생산 출하도 이번 분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적과 함께 공개된 공급망 약정 규모는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엔비디아의 공급 및 생산능력 관련 약정은 직전 분기 1190억달러에서 2790억달러로 증가했다. 증가액은 약 1600억달러이며 상당 부분이 메모리 확보와 관련됐다.

엔비디아는 현재 회계연도 남은 기간 약 920억달러, 2028회계연도 약 870억달러, 그 다음 회계연도 약 880억달러를 메모리 조달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가속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를 비롯한 메모리 물량을 수년 앞서 확보하는 계약이 확대되고 있다.

2028회계연도 매출 70% 성장 제시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례적으로 다음 회계연도까지 매출 성장률을 제시했다. 2028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보다 약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했던 약 44~45%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어닝콜 질의응답에서 70%라는 숫자가 실제 수요를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현재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급량을 기준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공급 제약이 없다면 성장률은 70%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며 현재 수요 규모가 회사가 공급할 수 있는 수준보다 크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공급망 전반에서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확보 가능한 공급량을 기준으로 약 70% 성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는 공급 부족이 적어도 2028회계연도 말까지 병목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정 부품 하나의 부족보다는 메모리와 반도체 생산, 전력, 냉각, 데이터센터 건설 등을 포함한 공급망 전체에서 생산능력 확보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CEO도 가장 큰 병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특정 부품을 지목하지 않았다. 그는 전체 공급망이 빠듯하며 공급업체들이 모두 최대 수준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생산능력이 계속 추가되고 수율 개선도 진행되고 있어 공급업체들과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 내년 1조3000억달러 예상

엔비디아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설비투자 규모도 어닝콜에서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상위 5개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은 2026년 약 8000억달러에서 2027년 약 1조3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업계의 수주잔고도 현재 2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엔비디아는 집계했다. 회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새로운 GPU 컴퓨팅 용량을 가동하면서 매출 성장과 이익 확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퍼스케일러 이외의 수요도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황 CEO는 기업과 네오클라우드, 국가 단위 AI 인프라, AI 스타트업 등이 포함된 시장이 현재 엔비디아 사업의 약 절반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 부문의 매출이 연간 약 100%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080억달러에 오차 범위 2%로 제시했다. 중국 데이터센터용 컴퓨팅 반도체 매출은 이번 전망에 포함하지 않았다. 베라 루빈은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 엔비디아 GPU 200만개 추가 배치

아마존웹서비스와 엔비디아의 인프라 협력도 크게 확대된다. AWS는 글로벌 인프라에 엔비디아 GPU 200만개를 추가로 구축하기로 했다.

배치는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진행되며 엔비디아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2029회계연도 2분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추가 물량에는 블랙웰 울트라와 루빈, 루빈 울트라 GPU가 포함된다.

AWS는 GPU 확대와 함께 엔비디아의 베라 CPU도 도입한다. 일부 베라 CPU는 루빈 GPU와 결합되고 일부는 독립적인 CPU 인프라로 제공될 예정이다. 양사는 GPU뿐 아니라 CPU와 네트워킹, AI 모델, 데이터 처리, 로봇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AWS는 올해부터 기존 계획에 따라 100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추가할 예정이었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이후 200만개를 더 구축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고객 수요가 기존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에이전트형 AI는 최대 100배 많은 컴퓨팅 사용

황 CEO는 2028회계연도 성장 전망의 근거를 설명하면서 AI 사용 방식의 변화를 반복해서 언급했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을 받는 방식이 중심이었지만 최근 AI가 추론과 계획, 여러 차례의 도구 호출을 스스로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CEO에 따르면 에이전트형 AI가 하나의 작업을 수행할 때 필요한 컴퓨팅은 사람이 모델을 직접 사용하는 방식보다 문제 유형에 따라 약 15배에서 100배 많을 수 있다.

그는 지난 한 달을 전후해 AI 사용량의 대부분이 에이전트형 방식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기업마다 많은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하고 이들이 백그라운드에서 하루 24시간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현재 약 4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지만 미래에는 자체적으로 40만개 또는 400만개의 에이전트를 운용할 수 있다는 사례를 들었다. 각각의 에이전트가 작업 이후 결과를 검토하고 다음 실행을 위한 기술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형태의 반복 작업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AGI가 등장할 경우 컴퓨팅 수요가 어떻게 달라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부 작업에서는 이미 AGI에 도달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AI가 실제 생산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AI가 이미 수익을 발생시키는 토큰을 생성하고 있으며 컴퓨팅이 더 많다면 더 많은 토큰과 이익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 자료에서 제시한 표현도 같은 내용이었다. 회사는 AI가 유용한 작업을 시작했고 토큰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기 시작하면서 컴퓨팅이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AI 칩 확대에도 오픈AI와 앤트로픽 고객 관계 유지 예상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확대하는 상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황 CEO는 이들 기업이 개발하는 자체 칩과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제품은 적용 범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자체 XPU가 특정 클라우드나 특정 서비스의 추론 작업을 위해 최적화된 반면 엔비디아는 데이터 처리와 학습, 사후학습, 에이전트형 추론까지 AI 전체 수명주기를 지원하는 AI 팩토리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플랫폼은 특정 클라우드에 한정되지 않고 여러 클라우드와 자체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환경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 CEO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더라도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이자 파트너로 오랫동안 남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현재 오픈AI와 앤트로픽을 비롯한 주요 폐쇄형 AI 모델뿐 아니라 미스트랄AI, Qwen, Kimi, GLM, 딥시크, 네모트론 등을 포함한 오픈 모델이 자사 플랫폼에서 구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모델 확대에도 엔비디아 수요 증가 예상

오픈소스 AI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는 것이 엔비디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황 CEO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폐쇄형 모델과 오픈 모델 모두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오픈 모델이 엔비디아 플랫폼에서 실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CUDA 생태계가 클라우드부터 PC와 워크스테이션, 기업 데이터센터, 로봇과 엣지 기기까지 구축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황 CEO는 오픈 모델이 AI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자체적인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모델 방식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폐쇄형과 오픈형 모델 모두 엔비디아의 컴퓨팅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그는 어떤 AI 모델이 성공하든 모델이 성장하는 것 자체가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로 연결된다며 폐쇄형과 오픈형 모델의 성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GW당 매출 기회 호퍼 180억달러에서 베라 루빈 400억달러

엔비디아는 GPU 세대가 바뀌면서 같은 데이터센터 전력 규모에서 회사가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의 가치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1GW 규모 데이터센터당 매출 기회는 호퍼 세대 약 180억달러에서 그레이스 블랙웰 약 250억달러, 베라 루빈 약 400억달러로 증가했다.

베라 루빈의 400억달러에는 GPU뿐 아니라 베라 CPU와 NVLink, 인피니밴드 또는 이더넷 네트워킹을 비롯한 엔비디아의 AI 인프라가 포함된다. 황 CEO는 동일한 전력과 데이터센터 면적에서 더 많은 컴퓨팅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품 세대 교체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500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에서도 투자금 회수 기간이 1년 미만이라는 사례를 들었다며 AI 컴퓨팅이 실제 서비스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의 생산 출하를 이미 시작했으며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와 AI 클라우드, 시스템 제조업체들로부터 구매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하이오 오픈AI 데이터센터에 최대 1050억달러 보증

AI 컴퓨팅 공급을 늘리기 위해 데이터센터 건설 단계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하이오주 파이크카운티 PORTS 파이크 기술 캠퍼스에 대한 최대 1050억달러 규모의 보증 약정을 체결했다.

SB에너지가 건설하고 소유하는 이 시설은 오픈AI가 20년 동안 임차하며 엔비디아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독점 공급한다. 엔비디아의 초기 보증 대상은 약 4.25GW 규모로 토지와 전력, 데이터센터 건물을 확보하기 위한 계약이다.

회사는 추가로 약 3.75GW를 확보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어 전체 캠퍼스는 약 8GW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다. 초기 시설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해당 시설에 자사의 AI 시스템이 한 세대 구축될 때마다 약 150만개의 GPU가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차례의 시스템 구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엔비디아 매출은 약 150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제시했다. 20년의 임대 기간 동안 새로운 세대의 엔비디아 시스템으로 여러 차례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엔비디아는 이 프로젝트와 별도로 SB에너지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아폴로와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 6개 금융회사와 협력해 AI 인프라 구축에 5000억달러 이상의 외부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 플랫폼도 추진하고 있다.

2분기 962억달러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엔비디아는 공급 및 생산능력 약정을 2790억달러까지 확대했고,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어 2028회계연도에는 현재 확보 가능한 공급량을 기준으로 약 70%의 추가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회사는 실제 고객 수요가 이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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