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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메모리, 2분기 호실적에도 상승분 반납…

hef_admin 읽는 시간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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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메모리 호실적에도 주가 장중 등락 반복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31일 주가는 상승분을 유지하지 못하고 장중 큰 폭으로 흔들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창신메모리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2.2% 상승했지만 이후 2.7% 하락하는 등 방향을 여러 차례 바꿨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재개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실적 발표 이후 매수세도 지속되지 못했다.

창신메모리는 지난 7월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뒤 처음 발표한 반기 실적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 1503억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73.6%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154억위안 수준이었던 매출이 1년 만에 약 10배로 늘었다.

상반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776억위안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약 508억위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 매출은 약 995억위안으로 확대됐다. 2분기 순이익은 약 528억위안으로 전분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D램 가격 상승에 2분기 매출총이익률 87% 넘어

수익성 개선 폭도 컸다. 창신메모리의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약 85%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87.6% 수준까지 상승했다. 1분기 약 79%에서 한 분기 만에 8%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창신메모리는 글로벌 D램 공급 부족과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을 실적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어나면서 서버 D램뿐 아니라 모바일과 PC용 메모리 시장에서도 공급 여건이 빠듯해졌고 주요 제품 판매가격이 상승했다.

창신메모리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4위 D램 업체로 분류된다. 지난해 세계 D램 시장점유율은 약 7%대였으며 올해 생산능력 확대와 중국 내 고객 확보를 통해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 내 주요 고객에는 알리바바클라우드와 바이트댄스, 텐센트, 레노버, 샤오미 등이 포함돼 있다. AI 서버와 스마트폰, PC를 비롯한 중국 내 메모리 소비처가 확대되면서 판매 규모도 함께 커졌다.

LPDDR6 양산 속도 높여 샤오미 신제품 공급

골드만삭스는 AI를 기반으로 한 D램 수요 증가와 창신메모리의 차세대 제품 생산 확대를 근거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특히 차세대 저전력 모바일 메모리인 LPDDR6의 양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창신메모리는 최근 LPDDR6 양산을 시작했으며 샤오미가 9월 출시할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샤오미의 신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3나노미터 모바일 프로세서와 함께 창신메모리의 LPDDR6가 탑재될 예정이다.

회사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서버와 스마트카 등에 적용하기 위한 LPDDR6 샘플 공급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 세대인 LPDDR5의 양산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LPDDR6 생산에 들어가면서 차세대 모바일 D램 제품 전환 속도도 빨라졌다.

다만 AI 가속기에서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선두 업체와 차이가 남아 있다. 창신메모리가 상장 과정에서 공개한 주요 투자 프로젝트는 D램 공정 개선과 차세대 D램 연구개발, 웨이퍼 생산라인 증설에 집중돼 있다.

기관들은 장기 메모리 수요와 실적 성장에 주목

창신메모리 주가는 7월 27일 상장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모가는 주당 8.66위안이었지만 상장 첫날 49위안으로 마감하며 460% 넘게 올랐고 이후에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첫 반기 실적 발표 직전인 28일 종가는 58.60위안이었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약 577% 상승한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4조위안에 가까워지면서 중국 최대 상장기업 가운데 하나로 올라섰다.

일부 투자기관은 창신메모리의 내년 이익 증가와 글로벌 메모리 수요를 반영할 경우 실적 기준 밸류에이션이 해외 경쟁사와 비교 가능한 수준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2027년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을 약 10배 수준으로 산정했다.

시장에서는 창신메모리의 올해 순이익이 약 1600억위안 수준까지 증가한 뒤 2027년에는 3600억위안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따른 D램 소비 증가와 제품 가격 상승이 관련 전망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미 국방부 중국군 연계 지정 놓고 소송

실적 발표와 별개로 창신메모리는 미국 국방부와 법적 분쟁에도 들어갔다. 회사는 지난 28일 워싱턴 연방법원에 미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명단에서 자사를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미 국방부는 2025년 1월 창신메모리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을 지정하는 이른바 1260H 명단에 포함했다. 올해 2월에는 창신메모리에 명단에서 제외된다는 통지를 보냈다가 같은 날 이를 철회했고, 6월 발표된 최신 명단에도 회사를 다시 포함했다.

창신메모리는 소장에서 군사기업이 아니며 중국군과 어떤 연계도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가 설계하고 생산하는 D램은 상업용과 민간용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군사용 제품을 개발하거나 생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지정 이후 평판과 사업상 피해가 발생했다며 지난 1년 이상 관련 자료를 미국 정부에 제출했음에도 군 연계 기업 지정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1260H 명단 자체가 미국 기업의 모든 거래를 즉시 금지하는 제재 명단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 조달과 계약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창신메모리는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과 해외 고객 확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당 지정을 해제하기 위해 법적 절차에 나섰다.

미국과 이란 충돌 재개에 아시아 반도체주도 변동성 확대

창신메모리의 31일 주가 흐름에는 기업 실적 외에 아시아 증시 전반의 약세도 함께 반영됐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투하하려던 것으로 지목한 이란의 로켓 발사대를 공격한 뒤 이란 혁명수비대가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약 한 달간 이어졌던 양국의 군사적 소강상태가 깨졌다.

국제유가는 충돌 재개 이후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반영도 확대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중국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창신메모리 역시 실적 발표 이후 장중 2.2% 상승했다가 2.7%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창신메모리는 상반기 매출 1503억위안과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 776억위안을 기록한 가운데 LPDDR6 양산 확대와 생산능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 국방부의 중국군 연계 기업 지정을 해제하기 위한 소송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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