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1일 미국 증시 요약

미국과 이란 충돌 재개에 유가 급등 미 증시 하락
31일 미국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와 장기 국채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된 상황에서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까지 겹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3% 하락한 7,686.14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지수는 0.70% 내린 53,185.90을 기록했다. 러셀2000지수도 0.54% 하락한 2,956.45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100지수는 0.08% 오른 29,456.97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월요일 하락에도 미국 주요 지수는 8월 전체로는 상승했다. S&P500과 다우, 나스닥은 월간 기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AI 관련 기술주 상승이 이어지면서 나스닥의 월간 상승폭이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컸다.
이날 증시의 흐름을 바꾼 것은 주말 사이 다시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었다. 미군은 현지시간 일요일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투하하기 위한 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이란 라라크섬의 혁명수비대 로켓 발사대를 공격했다. 미국이 이란을 직접 타격한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후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보복했다.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으로 진입한 미사일 8발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WTI 86달러대로 상승 호르무즈 정상화 기대 후퇴
양국의 군사 충돌이 재개되자 원유 가격은 빠르게 뛰었다. WTI는 전일 같은 시간 배럴당 83.44달러에서 86.31달러로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장중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의 직접적인 군사 행동이 줄어들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 통항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지만 이번 공격으로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미군의 공격 대상 자체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투하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이 판단한 로켓 발사대였다는 점도 원유시장에 직접 반영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
미국은 최근 해협의 기뢰 제거와 선박 운항 지원을 확대해왔으며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기존 합의 이행 등을 통항 정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제시해왔다.
에너지주는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강세를 나타냈다. 할리버튼과 발레로에너지는 각각 약 1.9% 상승했고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 옥시덴털페트롤리엄 등 주요 원유 관련주도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 4.75%대로 상승
원유 가격 상승은 국채시장에도 반영됐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 같은 시간 4.730%에서 4.754%로 상승했다. 장중에는 4.75%를 넘어서며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연준 정책금리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360%에서 4.346%로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장기적인 물가 부담이 장기물 금리에 반영되는 동안 단기물은 지난주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급등한 수준에서 일부 되돌림을 나타냈다.
지난 28일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연준에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워시는 현재 미국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에 부합하고 금융 여건 역시 제약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반면 12개월 PCE 물가상승률은 3.7%에 달하고 기조적인 인플레이션도 목표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발언 이후 금리 인상 베팅은 크게 늘었다. 현재 단기자금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65% 이상 반영하고 있다. 워시의 잭슨홀 연설 이전에는 해당 확률이 약 35% 수준이었다.
워시가 9월 인상을 직접 예고한 것은 아니어서 실제 정책 결정은 회의 전까지 발표되는 고용과 물가 자료와 함께 이뤄진다. 바클레이스는 잭슨홀 연설 이후 기존 전망을 수정해 9월과 12월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JP모건의 앤드루 타일러는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가 중요하지만 워시가 미국 경제를 완전고용 상태로 보고 있는 만큼 향후 CPI의 중요성이 더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디슨 인터내셔널 23% 폭락
개별 종목에서는 캘리포니아 전력회사들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에디슨 인터내셔널은 약 23% 떨어져 2001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PG&E도 20% 안팎 하락했다.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산불 피해 대응 제도를 개편하는 법안을 마련했지만 전력회사들이 요구해온 핵심적인 화재 책임 완화 조치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력회사 장비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보험회사들이 전력회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새로 마련된 법안에서는 이러한 조항이 제외됐다.
새 법안은 산불 피해자에게 보상금을 더 빠르게 지급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대형 산불을 일으킨 전력회사의 경영진에게 단기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에디슨 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과 PG&E는 새 법안이 현재의 산불 책임 구조에서 발생하는 장기적인 자금조달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테슬라 사이버캡 행사 앞두고 5% 넘게 상승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는 5.5% 상승한 367.95달러에 마감했다. 7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테슬라는 오는 9월 3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페달 없이 자율주행을 전제로 설계한 2인승 차량으로 테슬라가 운영 중인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하기 위해 개발됐다.
테슬라는 행사에 앞서 텍사스주에 등록된 사이버캡 차량을 늘리고 있다. 최근 추가된 차량을 포함하면 현지 등록 규모는 45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버캡은 2024년 10월 처음 공개됐으며 올해 들어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 준비가 진행됐다. 이번 오스틴 행사에서는 실제 로보택시 서비스 투입과 관련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11.6으로 급등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역 제조업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8월 제조업 일반기업활동지수는 11.6을 기록해 7월 1.3에서 10.3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1.6도 크게 웃돌았다.
지수는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기업전망지수도 13.4에서 19.2로 상승했고 향후 6개월 일반기업활동 전망은 26.5에서 37.2로 높아졌다.
세부 조사에서는 향후 생산지수가 40.9, 신규주문지수가 42.4, 출하지수가 45.2를 기록했다. 향후 고용지수도 34.5로 상승했다.
가격 관련 지표도 높아졌다. 향후 원자재 구매가격지수는 53.5로 전월 45.5에서 상승했고 완제품 판매가격 전망도 40.9로 높아졌다. 댈러스 연은 조사는 8월 18일부터 26일까지 텍사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월 첫 거래일 ISM 제조업과 JOLTS 발표
9월 1일에는 미국 제조업과 노동시장 관련 지표가 집중된다. 한국시간 오후 10시 5분에는 마이클 바 연준 이사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오후 10시 45분에는 미국의 8월 S&P글로벌 제조업 PMI가 발표되고 오후 11시에는 8월 ISM 제조업 PMI와 7월 건설지출, 7월 JOLTS 구인인원이 동시에 공개된다.
이번 주에는 이후 ADP 민간고용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이어 9월 4일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지난주 워시의 잭슨홀 연설 이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노동시장 관련 자료가 연이어 공개되는 일정이다.
기업 실적에서는 1일 장 시작 전 니오와 리졸브 AI가 실적을 공개한다. 미국 증시 장 종료 후에는 크리도와 델, 팔로알토네트웍스, 몽고DB, 깃랩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이번 주에는 브로드컴의 실적도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가 직전 실적에서 데이터센터 매출 급증과 2028회계연도 약 70%의 매출 성장 전망을 내놓은 이후 AI 반도체와 네트워킹 수요가 브로드컴 실적에서도 이어지는지가 공개된다.
G20 재무장관 회의도 9월 1일까지 계속된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회의를 앞두고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을 시작으로 새로운 2차 제재를 매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hef_admin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