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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좋은 고용지표에 증시가 내려가는 건 잘못…성장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아”

hef_admin 읽는 시간 약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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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한 고용에도 증시 하락한 건 잘못된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보다 강한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뒤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금융시장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관계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제가 강해질수록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로 성장세를 억눌러야 한다는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연방준비제도에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다시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훌륭한 고용 수치가 나왔는데 시장은 올라야 한다”며 미국의 신용과 경제가 더 강해졌음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비판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상승 동력을 억제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지난 25년 동안 시장을 지배해 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수치로, 실업률은 4.1%를 유지했다. 6월과 7월 고용 증가폭도 합계 5만5,000명 상향 수정됐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강한 고용을 경기 호조보다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고용 발표 이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25bp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0.38% 하락했고 다우지수도 0.51% 내렸다.

성장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시장 반응의 전제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장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경제가 잘될 때마다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성장세를 의도적으로 끊는다면 미국이 진정한 경제적 번영을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고용지표를 확인하는 순간 오히려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강한 고용이 발표되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는 현재 시장의 반응 방식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좋은 경제지표가 나왔다면 주식시장이 급등하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 현재 논의되는 2%, 3%, 4% 수준의 성장률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연간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15~2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압도적인 성장률을 달성하면 미국의 재정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국가 부채도 갚을 수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세계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다른 국가보다 높은 금리를 부담하는 것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과 무역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국가인 만큼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리 1%포인트마다 연간 6500억 달러 비용 주장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금리가 미국 정부의 재정 부담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1%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미국이 연간 약 6,50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주장하며 금리 수준을 빠르게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높은 국채금리는 신규 국채 발행과 기존 부채 차환 과정에서 정부의 이자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성장률을 높이고 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부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올린 별도의 게시물에서도 8월 신규 고용 16만2,000명을 직접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와 신용도가 이전보다 강해졌기 때문에 강한 국가는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높은 금리가 미국을 다른 국가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지도부에도 미국의 경제적 경쟁력을 고려해 금리를 낮출 것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시장과 연준은 강한 고용을 다른 방향으로 해석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이날 금융시장이 고용보고서를 해석한 방식과 정반대였다. 시장에서는 8월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노동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감당할 정도로 견조하다는 판단이 확산됐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9월 연준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장중 60% 안팎까지 올라갔다.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37%대로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도 4.78%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강한 노동시장이 확인되자 연준이 인플레이션 재상승을 막기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접근 자체가 미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가 강해졌다는 이유로 금리를 올려 경기 확장을 막는 대신 높은 성장률과 낮은 금리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의 9월 정책 결정까지는 추가 물가지표 발표가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강한 8월 고용이 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더한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최종적인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강한 고용과 경제 성장을 긴축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연준에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다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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