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공부 블로그 경제 공부 블로그

2026년 9월 14일 미국 증시 요약

hef_admin 읽는 시간 약 8분
image 70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기술주 일제히 하락

미국 증시가 14일 인공지능 개발 속도 조절 논쟁과 국제유가 상승, 장기 국채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하락 마감했다. 주말 사이 주요 AI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최첨단 모델의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는 데 잇따라 동의하면서 AI 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완만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 전반으로 확산됐다.

S&P500 지수는 0.48% 하락한 7,619.98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지수는 0.29% 내린 52,421.20을 기록했다. 나스닥100은 0.82% 하락한 29,127.16, 러셀2000은 0.40% 내린 2,892.24로 마감했다.

AI 관련주의 하락을 촉발한 것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주말 공개한 서한이었다. 아모데이는 최첨단 AI의 능력이 안전성 평가와 제도 구축 속도보다 지나치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프런티어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추고 독립적인 외부 평가자들이 실제 개발 과정과 안전 체계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도 아모데이의 제안에 공개적으로 동의했고,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역시 같은 방향의 입장을 나타냈다. AI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동시에 속도 조절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데이터센터와 GPU, 네트워크, 메모리 투자 확대를 전제로 빠르게 상승했던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9%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약 3% 떨어졌다. 브로드컴과 AMD도 각각 4% 넘게 하락하면서 반도체 업종이 이날 기술주 약세를 주도했다.

오픈AI 올해 IPO 배제 투자심리 추가 위축

올트먼 CEO가 오픈AI의 2026년 기업공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점도 AI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했다. 올트먼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AI 안전성과 정렬을 둘러싼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픈AI의 IPO는 최소 2027년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올트먼은 구체적인 상장 연도를 확정하지는 않았으며, 당분간 안전과 정렬 문제에 대응하고 다른 AI 기업 및 정부와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을 비롯한 AI 기업들이 모델 개발 속도를 조절할 경우 GPU와 데이터센터 설비,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 속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관련주에 반영됐다.

밀러 타박의 맷 말리는 AI 개발 속도 변화로 관련 기업들이 시장에서 기대했던 수익을 창출하는 시점이 늦춰질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가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반면 리플렉시비티의 주세페 세테는 중국이 AI 개발 경쟁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미국 기업들이 실제로 개발 속도를 크게 낮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HSBC의 맥스 케트너도 AI 인프라 구축 속도 둔화에 대한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며, 보다 질서 있는 투자 속도가 장기적으로는 AI 기업들의 수익성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반대했다. 그는 안전장치를 두는 것은 가능하지만 미국이 중국보다 앞서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개발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AI에서 이기는 쪽이 승자가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망 악화에 금융주도 약세

금융주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 전망 하향 영향으로 하락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는 3분기 투자은행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소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난해 3분기 투자은행 수수료는 약 20억달러였지만 올해 3분기에는 16억~18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세일즈·트레이딩 수익 역시 약 54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모이니핸은 기업 인수합병과 자본시장 거래 파이프라인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최근 시장 변동성과 높은 금리가 일부 거래의 집행 시점을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5% 넘게 떨어졌고 S&P500 은행지수도 약세를 나타냈다.

사우디 송유관 중단에 유가 상승 10년물 장중 5% 돌파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 공격을 받은 동서 송유관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상승했다. 이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에서 홍해 연안 얀부까지 원유를 운송하는 시설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중동산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핵심 우회 경로다.

WTI는 전일 같은 시간 99.99달러에서 101.96달러로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장중 배럴당 107달러 부근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가 장중 고점에서 내려온 데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 가능성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상대방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이 제공돼야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구체적인 합의 조건과 보장 방안을 요구하고 있어 최종적인 에너지 휴전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역시 중간선거 직후 또는 그 이전에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설명도 내놨지만 구체적인 휴전이나 협상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유가 상승은 국채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높은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를 넘어섰다가 4.998% 부근으로 내려왔다. 10년물 금리가 5%선을 넘어선 것은 수년 만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같은 시간 4.630%에서 4.668%로 상승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금융시장은 연준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항목이전현재
미국 2년물 국채금리4.630%4.668%
미국 10년물 국채금리4.960%4.998%
달러 인덱스99.09499.466
금4,390.04,340.0
WTI99.99달러101.96달러
천연가스2.8202.884

FOMC 앞두고 20년물 국채 입찰 예정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금리와 유가,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AI 투자 논쟁 등 여러 부담이 동시에 발생했음에도 미국 증시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제 한국시간 17일 새벽 예정된 FOMC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월 CPI와 P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데 이어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웃돌고 있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을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들도 이번 회의에서 25bp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15일에는 한국시간 오후 9시15분 미국 ADP 주간 고용변화 보고서가 발표되고 오후 9시30분에는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공개된다. 다음 날 오전 2시에는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어 최근 5%에 접근한 장기금리 수준에서 투자자 수요가 확인된다.

  • 21:15 미국 ADP 주간 고용변화 보고서
  • 21:30 미국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 다음 날 02:00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
  • 19:30 포전트 파워 장전 실적 발표
  • 다음 날 07:00 트립닷컴 장후 실적 발표

베어드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바클레이즈 파이낸셜 서비스 콘퍼런스, 모건스탠리 헬스케어 콘퍼런스도 이어진다. 이후 16일에는 미국 8월 소매판매와 원유재고가 발표되고, 한국시간 17일 오전 3시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경제전망, 점도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hef_admin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