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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2일 뉴스 정리

hef_admin 읽는 시간 약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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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CPI 안도와 AI 실적에 상승

8월 12일 미국 증시는 예상에 부합한 소비자물가지수와 AI 인프라 기업들의 강한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물가가 다시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완화된 가운데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AI 관련 기업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7,748.50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다시 올라섰다. 나스닥100 지수는 0.74% 상승한 29,742.60을 기록해 주 초반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러셀2000 지수도 0.61% 상승한 3,045.49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4% 내린 53,770.27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지만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시장의 투자심리는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7월 CPI 시장 예상에 정확히 부합

이날 시장의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였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같았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예상과 같은 3.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6월의 3.5%에서 소폭 낮아졌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전년 대비 근원물가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기조적인 물가 압력이 서서히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번 CPI에서 시장이 가장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부분은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다시 가속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동 분쟁과 높은 에너지 가격, 관세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상승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근원물가가 추가로 둔화됐다는 점이 연준의 추가 긴축 필요성을 낮췄다.

6월에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7월 물가가 다시 상승하는 것 자체는 예상된 흐름이었다. 하지만 월간 상승률이 0.1%에 그쳤고 근원물가 역시 0.2%에 머물면서 시장이 우려했던 강한 인플레이션 반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9월 금리 인상 확률 40% 수준으로 하락

물가 발표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시장은 CPI 발표 전까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약 50% 수준으로 반영했지만 발표 이후에는 40% 안팎까지 낮춰 반영했다.

최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상황에서 물가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전망이 강화된 것이다. 물가와 고용 가운데 하나라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면 추가 긴축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었지만 현재는 두 지표 모두 금리 동결을 뒷받침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노스라이트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이번 CPI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최근 고용시장까지 약해진 만큼 연준 입장에서는 경제지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 역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까지 추가 물가 지표가 한 차례 더 발표될 예정이지만 현재와 크게 다른 흐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금리 하락에도 장기물은 중동 리스크 반영

미국 국채 수익률은 CPI 발표 이후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같은 시간대 4.222%에서 4.201%로 내려왔고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4.694%에서 4.688%로 하락했다.

다만 물가 둔화 폭에 비해 장기 국채 금리의 하락은 제한적이었다.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정상적으로 개방되지 않은 데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면서 향후 에너지 가격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7월 CPI가 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을 낮췄지만 장기적으로는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미국의 물가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금융시장이 물가 둔화와 중동발 인플레이션 위험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는 이유다.

eToro의 브렛 켄웰은 이번 CPI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시장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연준의 공격적인 대응을 촉발하는 상황은 증시에 훨씬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어위브 실적에 AI 인프라 투자 기대 확대

이날 주식시장의 또 다른 핵심 동력은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이었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가 19% 급등했다.

코어위브는 대규모 GPU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기업에 AI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AI 인프라 기업이다. 최근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매출과 계약 규모가 함께 확대되고 있다.

시장은 코어위브의 실적을 단순한 개별 기업의 호실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GPU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면서 다른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관련 종목까지 매수세가 확산됐다.

최근 일부 대형 기술기업의 막대한 AI 설비투자를 둘러싸고 투자 규모가 지나치게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제 AI 컴퓨팅 서비스 기업들의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기대가 다시 강해졌다.

네비우스 34% 급등하며 AI 클라우드 강세

네비우스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하루 만에 34% 급등했다. AI 특화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증가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코어위브와 함께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네오클라우드는 일반적인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하는 기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달리 GPU와 AI 연산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생성형 AI 모델이 커지면서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확보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이러한 전문 사업자의 컴퓨팅 자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코어위브와 네비우스가 동시에 강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인프라 수요가 특정 고객이나 특정 기업에 한정된 현상이 아니라는 기대도 높아졌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 공급, 네트워크 장비와 서버 등 주변 산업으로 투자 수요가 확산될 가능성도 다시 부각됐다.

슈퍼마이크로도 매출 전망에 19% 급등

AI 서버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19% 급등했다. 회사가 제시한 향후 매출 가이던스가 월가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AI 서버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됐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반도체를 탑재한 고성능 서버를 데이터센터에 공급한다. AI 칩 수요가 증가할수록 이를 실제 데이터센터에서 구동하기 위한 서버와 냉각 시스템, 전력 설비 수요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슈퍼마이크로가 같은 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AI 투자 초점도 다시 소프트웨어보다 물리적인 인프라로 이동했다. AI 서비스의 성장성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서버, 네트워크에 실제 자본이 계속 투입되고 있는지가 이번 실적 시즌의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스코와 세레브라스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

정규장 이후에는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다시 엇갈렸다. 시스코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7% 하락했다.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더라도 주가가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주가에 이미 높은 성장 기대가 반영돼 있거나 향후 수익성과 비용 구조에 대한 시장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호실적 발표 이후에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세레브라스는 하드웨어 부문 매출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5.7% 급락했다. AI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 시장 전체의 성장세와 별개로 개별 기업의 매출 구성과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규장에서는 AI 인프라 기업들이 대거 급등했지만 장 마감 이후에는 실적의 세부 내용에 따라 기업별 주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AI라는 하나의 테마만으로 기업을 평가하기보다 실제 매출과 계약 증가, 수익성, 향후 전망이 주가를 결정하는 단계로 시장이 이동하고 있다.

미국 원유 재고 급증에 WTI 하락

에너지 시장에서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했다. EIA가 발표한 원유 재고는 약 1,742만 배럴 증가해 시장이 예상했던 약 113만 배럴 감소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전 주에도 약 248만 배럴 증가한 데 이어 재고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WTI 가격은 전일 83.23달러에서 82.58달러로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공급 위험이 국제유가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국 내 재고 증가가 단기적인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

원유 시장에서는 현재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변수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공급 차질 위험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재고가 증가하면서 단기 공급 여건이 예상보다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는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폐쇄된 상태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당분간 시장의 주요 우려로 남을 것으로 평가했다. 원유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중동의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에너지 가격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달러와 금은 동시에 상승

달러 인덱스는 99.824에서 99.984로 소폭 상승했다. CPI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음에도 달러가 약세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중동 정세와 글로벌 안전자산 수요가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금 가격은 4,426.6에서 4,469.0으로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이 소폭 내려간 데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유지됐다. 천연가스 가격은 2.749에서 2.796으로 상승해 원유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주식과 금이 동시에 상승했다는 점도 현재 시장의 특징이다.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면서 기술주가 상승하는 동시에 중동 불확실성에 대비한 안전자산 수요도 유지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경기침체를 강하게 예상하기보다는 물가와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하면서 주식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에 가깝다.

다음 변수는 생산자물가와 고용지표

8월 13일에는 다시 주요 경제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이어진다. 가장 중요한 지표는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다.

CPI가 예상에 부합하며 9월 금리 동결 전망을 강화한 만큼 PPI에서도 생산 단계의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기업의 비용 상승이 향후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고용시장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되는 흐름인지를 확인하는 자료가 된다. 물가가 안정되는 동시에 고용이 계속 약해질 경우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수전 콜린스 해맥 총재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발언을 통해 연준 내부에서 이번 CPI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AI 실적과 물가가 동시에 증시를 지지

8월 12일 미국 증시는 최근 시장을 움직여온 두 가지 핵심 변수에서 동시에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 7월 CPI는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를 낮추면서 9월 금리 인상 부담을 완화했고,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은 대규모 AI 투자 사이클이 계속되고 있다는 기대를 강화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 자체는 여전히 연준의 목표인 2%보다 높은 수준에 있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리스크도 해결되지 않았다.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할 경우 최근 나타난 물가 둔화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준이 당장 긴축 종료를 선언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당분간 미국 증시에서는 AI 기업의 실적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두 개의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AI 인프라 기업들의 매출과 수주가 계속 확대되고 물가가 현재의 완만한 둔화 흐름을 유지한다면 높은 지수 수준에도 주식시장을 지지할 수 있다. 반대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생산자물가 재가속이 나타날 경우 다시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사상 최고치 부근에 위치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hef_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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