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부통령, “이란 전쟁, 중간선거 직후 종료 전망”

밴스 이란 전쟁 수개월 내 다른 국면 진입 전망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앞으로 두어 달 안에 현재와 크게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후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전망에도 동의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밴스 부통령은 에어포스투 기내에서 진행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의 말대로 앞으로 두어 달 뒤에는 상황이 지금과 매우 다른 단계로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쟁을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낼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11월 중간선거 직후 이란과의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더 오래 버티기 어렵다며 선거 직후 전쟁이 종료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의 표현은 전쟁 종료 시점을 확정한 것이 아니라 수개월 안에 충돌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가까웠다.
호르무즈 통행 정상 수준 절반 이상 회복 주장
밴스 부통령은 현재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신 이란군이 간헐적으로 상선을 향해 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이 정상 수준의 50%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미 해군이 지난 수개월 동안 해협 곳곳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란의 해협 통제력이 약화됐으며, 중간선거 때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은 집계 방식과 시점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가 16일 전한 선박 추적 자료에서는 15일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이 4척으로 집계돼 최근 10일 평균인 18척보다 크게 적었다.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끈 채 이동하는 선박은 집계에서 제외될 수 있어 단순 통과 척수와 정상 운항률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의 핵심 통로로 기능했다. 올해 미국과 이란의 충돌 이후 선박 운항이 크게 줄면서 국제 원유 공급과 운임, 보험료에 영향을 미쳐 왔다. 최근에도 상선 공격과 미군·이란군 간 충돌이 이어지며 완전한 정상화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밴스 전쟁 1단계는 이미 끝났다고 평가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작전을 두 단계로 구분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첫 번째 단계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재래식 군사력, 역내에서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었으며 이 단계는 이미 종료됐다.
그는 “첫 단계는 핵 프로그램과 재래식 군사력, 그리고 불과 몇 년 전까지 갖고 있던 방식으로 힘을 투사할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작전을 초기 대규모 공격 단계와 이후 억제·관리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두 번째 단계에서는 이란이 파괴된 군사 역량을 다시 구축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동시에 전쟁 이후 글로벌 안정을 최대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군사적 대치가 즉각적인 전면전보다는 이란의 재무장과 역내 공격 능력을 억제하는 장기적인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밴스 부통령의 설명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파키스탄의 중재가 포함된 양해각서를 통해 일시적인 휴전과 핵 프로그램 협상, 단계적 충돌 완화를 추진한 바 있다. 밴스 부통령도 당시 합의 과정에 관여했지만 이후 양측의 군사 충돌은 완전히 중단되지 않았고,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미군 기지 주변에서 공격이 반복됐다.
미국 내에서는 전쟁 종료 요구도 계속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의회에서도 군사작전 지속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미 하원은 15일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전쟁권한 결의안을 찬성 220표, 반대 204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전쟁 이후 하원이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처리한 것은 세 번째다.
미 의회예산국은 전쟁 관련 미국의 지출이 38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현재와 같은 작전이 지속될 경우 월간 비용이 20억~30억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차질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정치·경제 현안으로도 부상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현재 적극적인 공격 작전을 벌이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의 핵심 목표는 이란이 핵·재래식 군사 역량을 다시 구축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중간선거 이후 전쟁이 실제 종료될지, 제한적인 군사 충돌과 경제적 압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단계가 이어질지는 향후 미국과 이란의 협상과 군사 행동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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