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사상 첫 지구 궤도 비행 도전

스페이스X, 스타십 첫 지구 궤도 비행 도전
스페이스X가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올리는 데 도전한다. 스페이스X는 28일(현지시간) 오전 스타십 14차 시험비행에 나선다. 이번 비행의 목표는 스타십이 사상 처음 궤도에 진입해 지구를 도는 것이다. 지금까지 13차례의 시험비행은 모두 궤도 진입을 목표로 하지 않은 준궤도 비행이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6일 스타십 슈퍼헤비 14차 비행의 발사와 재진입 운영을 승인했다. 이번 비행은 궤도 비행 방식이라 스페이스X는 수정 면허를 받아야 했다. 수정 면허는 안전과 탑재물, 재정 책임 요건을 충족해야 발급된다.
발사는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의 2번 발사대에서 이뤄진다. 발사 가능 시간은 미 중부시간 오전 7시15분(한국시간 오후 9시15분)부터 75분간이다. 1단 추진체로는 슈퍼헤비 부스터 21이, 2단 우주선으로는 십 41이 투입된다.
고도 275km에서 약 10시간 비행
스타십은 고도 약 275km에서 10시간 가까이 비행하며 지구를 약 6바퀴 돌 계획이다. 비행을 마친 뒤에는 칠레 서쪽 태평양에 착수한다. 주요 목표는 네 가지다. 첫 궤도 진입 기동, 스타링크 위성 배치, 우주에서 랩터 엔진 1기로 하는 궤도 이탈 점화, 그리고 통제된 재진입과 착수다.
궤도 진입 점화에는 조건이 붙는다. 궤도 이탈 점화에 필요한 핵심 장비의 여유 성능이 충분하다고 비행관제팀이 확인한 뒤에만 실시한다. 비행 중에는 기체 상태를 점검하는 단계도 두 차례 거친다. 궤도에 계속 머물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비행을 2바퀴나 5바퀴로 줄일 수 있다. 슈퍼헤비와 스타십은 이번에도 모두 바다에 착수한다.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6기 배치
이번 비행에서는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도 함께 궤도에 배치한다. V3 위성은 1기당 초당 1테라비트(Tbps)의 용량을 더한다. 이번 비행으로만 스타링크망 용량이 약 26Tbps 늘어나는 셈이다. 스페이스X는 이것이 팰컨9 로켓으로 기존 V2 미니 위성을 한 번 쏘아 올릴 때의 약 10배 규모라고 밝혔다.
위성 배치는 발사 후 약 34분부터 1시간4분 무렵까지 진행된다. 배치된 위성들은 몇 주 안에 스타링크망에 합류한다. 위성 가운데 3기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 궤도에서 스타십의 열차폐막을 촬영한다.
V3 위성은 워싱턴주 레드먼드 공장에서 생산되며, 이전 세대보다 두 배 많은 전력을 만드는 태양광 패널을 갖췄다. 지난 7월 24일 13차 비행에도 V3 위성 20기가 실렸지만, 준궤도 비행이었던 탓에 위성들은 우주선과 함께 지구로 돌아왔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14차 비행이 스타십의 첫 “매출을 내는 비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V3 위성의 성능이 V2의 10배를 넘고, 발사 수량도 약 10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스타링크를 정말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링크 확대부터 달 착륙, 우주 AI까지
스타십은 완전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어떤 우주선보다 더 많은 화물을 더 낮은 비용으로 궤도에 올리는 것이 목표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으로 스타링크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스타링크가 속한 커넥티비티 부문은 2분기 기준 스페이스X에서 가장 큰 사업이자 유일한 흑자 사업이다. 이 부문의 2분기 매출은 4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16억6,000만 달러로 79% 증가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6월 말 1,200만 명으로 1년 새 두 배가 됐다. 스페이스X가 궤도에서 운용 중인 위성은 약 1만1,000기다. 경쟁사 유텔샛 원웹의 약 650기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다른 핵심 사업에도 쓰인다. 스페이스X는 내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주요 시험비행에 스타십을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타십은 미국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임무에도 활용되며, NASA는 2028년 초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달 초 올인 서밋에서 스타십으로 “우주에 슈퍼컴퓨터”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2027년에는 AI 컴퓨팅 위성을 궤도에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 위성을 생산할 기가샛 공장을 텍사스주 배스트롭에 짓고 있다. 2027년 말까지 연간 약 1기가와트(GW) 규모의 우주 컴퓨팅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hef_admin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