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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반등…글로벌 채권시장 ‘옥석 가리기’

hef_admin 읽는 시간 약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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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반등…글로벌 채권시장 ‘옥석 가리기’

글로벌 채권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국채가 1일(현지시간)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선진국 국채 가운데 옥석 가리기에 나서면서, 미국과 독일 국채처럼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국가별 차별화는 뚜렷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스 국채 금리는 크게 오른 반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미국과 독일 국채 금리는 내렸다. 이날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11bp 오른 4.9501%,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는 10bp 오른 4.7171%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오전 한때 5.34%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가 5.24% 수준으로 밀려났다.

트레이더들은 특히 헤지펀드들의 포지션 청산을 원인으로 꼽았다. 프랑스 국채 강세에 베팅했던 헤지펀드들이 기존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하면서 프랑스 국채 매도세와 국가별 금리 격차가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과 전날 나온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로 단기간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퍼졌다. 투자자들도 단기물 국채를 사는 데 한결 부담을 덜 느끼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달 29일 9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제퍼슨 부의장 “추가 인상 판단에 시간 더 필요”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도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잇달아 보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금리 인상을 지지했지만, 추가 조치를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제퍼슨 부의장은 시장이 국채 금리 상승 속에 경제 전망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동료들과 나도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여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정책은 데이터의 흐름과 경제 전망, 위험의 균형을 더 지켜본 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5년 넘게 연준 목표치 2%를 웃돌고 있으며, 앞으로도 높게 유지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단기적으로 물가가 높은 수준에 머문 뒤, 에너지 등 가격 충격이 사라지면서 다시 2% 목표를 향해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의 지정학적 상황과 예상보다 강한 총수요 때문에 물가 전망의 위험은 상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말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가 여러 충격을 한꺼번에 겪고 있다고 짚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관세 정책 변화 등이다. 이런 충격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 투자가 주로 AI 관련 지출에 힘입어 매우 강하다며,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우먼 부의장 “9월 인상 효과부터 지켜봐야”

미셸 보우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같은 날 애틀랜틱카운슬 행사에서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9월 인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부터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 규제와 관련해서는 스트레스테스트 개편안을 최종 확정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대형 은행 자본 규제의 핵심인 바젤Ⅲ 최종안은 연말까지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우먼 부의장은 규제 체계를 조정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금융위기 이후 규제로 은행권 밖으로 밀려난 일부 전통적인 은행 업무가 다시 은행 시스템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보우먼 부의장은 올해 시행된 보완적 레버리지비율(eSLR) 개편이 이미 국채시장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규칙 시행 이후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들의 레버리지 익스포저는 약 9,000억 달러 늘었다. AI에 대해서는 은행권에서 활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혁신을 허용하되 사이버·사기 위험과 외부 서비스업체를 통한 취약성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연준이 10월 27~28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15~1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고, 당시 점도표는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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