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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동서 송유관, 화요일 하루 580만 배럴 수준으로 회복”

hef_admin 읽는 시간 약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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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동서 송유관, 하루 580만 배럴 수준으로 회복”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췄던 동서 송유관을 피격 5~6일 만에 다시 가동했다고 밝혔다. 수송량은 하루 580만 배럴 수준까지 회복됐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6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메이드 인 걸프’ 포럼에서 “대규모 공격을 받은 뒤 불과 5~6일 만에 송유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지는 못한다”며 “오늘 아침 기준으로 580만 배럴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심한 공격을 받았던 동서 송유관이 지금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현재 하루 약 580만 배럴의 원유가 송유관을 통해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처럼 빠르게 복구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에너지 부문의 현지화 노력을 꼽았다.

9월 드론 공격에 펌프장 3곳 피격

동서 송유관은 지난 9월 10~11일 이라크 쪽에서 날아온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에 있는 펌프장이 타격을 입었고, 송유관에 딸린 펌프장 11곳 가운데 3곳이 직접 피해를 봤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11일 예방 조치로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고, 홍해 얀부항의 원유 선적도 멈췄다.

사우디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이라크 정부도 조사 결과 공격이 자국 영토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당시 시장에는 송유관이 9월 22일 낮은 수준으로 재가동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설비 용량의 40%까지 끌어올리는 데 며칠, 완전히 정상화하는 데 6~8주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압둘아지즈 장관의 이번 발언은 실제 재가동이 이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이뤄졌다는 의미다.

공격 직후 브렌트유는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재가동 소식이 나오자 2달러 넘게 떨어진 97달러로 내려왔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이 늘고 주요 7개국(G7)이 공급 확대를 약속하면서 내림세를 보여 왔다. 6일 뉴욕 장 마감 무렵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9달러대에서 거래됐다.

호르무즈 해협 우회하는 핵심 수송로

1981년 건설된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아브카이크에서 홍해 연안 얀부까지 약 1,200km를 잇는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운영하며, 최대 수송 능력은 하루 약 700만 배럴이다.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이 송유관은 사우디 원유 수출의 핵심 우회로가 됐다. 공격 전까지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송유관을 따라 얀부항으로 옮겨졌다.

송유관 운영은 9월 공격 이전부터 차질을 빚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항로의 선박을 공격하면서 8월 송유관 수송량은 하루 200만 배럴로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까지 줄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8월 사우디 원유 공급량이 하루 600만 배럴로 전월보다 230만 배럴 줄어 30여 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EA는 그 원인으로 지잔 정유시설과 아브카이크 원유 처리시설, 얀부 인근 해상 선박 등에 대한 공격을 들었다.

동서 송유관이 공격을 받은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이란 전쟁 과정에서 송유관 펌프장이 공격을 받아 하루 70만 배럴의 수송 차질이 생겼고, 마니파와 쿠라이스 유전도 피해를 입었다.

당시 사우디 에너지부는 4월 12일 송유관 수송 능력을 하루 약 700만 배럴로 되돌렸다고 발표했다. 에너지부는 “신속한 복구는 아람코와 사우디 에너지 생태계의 높은 운영 회복력과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산업 발전은 혁신과 함께 가야”

이번 포럼은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간 제조업 협력을 주제로 8일까지 열린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물류 다변화와 역내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산업을 발전시키고 우리가 가진 원자재를 필요한 제품으로 바꾸는 일은 혁신과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서 소개된 자료에 따르면 GCC 국가들은 해마다 6,000억 달러가 넘는 상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역내 교역 규모는 약 460억 달러다. 역내에서 가동 중인 공장은 2만2,000곳이 넘고, 고용 인원은 170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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