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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공습해 헤즈볼라 지휘관 사살

hef_admin 읽는 시간 약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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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11명 사망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대규모로 공습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토요일 레바논 남부 여러 지역을 공습했고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최근 수개월 사이 레바논에서 발생한 공격 가운데 피해 규모가 큰 사건으로, 사망자 가운데는 이스라엘이 표적으로 지목한 헤즈볼라 지휘관도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의 최근 군사 행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앞서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3명이 부상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자국 병력을 위협하는 헤즈볼라의 군사 인프라와 지휘부를 제거하기 위해 작전을 실시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레바논에서는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휴전 이후 상대적으로 줄었던 대규모 인명 피해가 다시 발생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무력 충돌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월 휴전 이후 가장 큰 유혈 사태 중 하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올해 초 중동 전쟁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레바논 남부를 중심으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후 미국이 중재한 휴전과 평화 협상이 진행되면서 대규모 교전은 줄었지만 산발적인 공격은 계속됐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무기를 내려놓지 않고 군사시설을 유지하는 한 안보 위협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대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완전히 철수하기 전에는 무장 해제를 논의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휴전은 전면적인 평화 상태라기보다 대규모 전투만 억제하는 불안정한 상태로 유지돼왔다.

이번 공습은 이러한 균형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함께 막혀 있는 시점에 레바논 전선까지 다시 불안해졌다는 점에서 단순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충돌보다 의미가 크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지휘관 제거 주장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에서 헤즈볼라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해당 인물이 이스라엘 병력을 공격하는 작전에 관여했으며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군사활동을 지휘해왔다는 것이 이스라엘 측 주장이다.

이스라엘은 휴전이 유지되는 동안에도 헤즈볼라가 군사력을 다시 구축하거나 이스라엘 병력을 공격하는 경우 직접적인 군사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서 진행되는 평화 협상의 핵심도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의 철수 순서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맞춰져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무장 해제가 먼저 확인돼야 군대를 철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레바논과 헤즈볼라 측에서는 이스라엘의 철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레바논 충돌이 미 이란 협상까지 복잡하게 만들어

이번 공습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이란이 헤즈볼라 문제를 미국과의 종전 협상과 연결해 다뤄왔기 때문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휴전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통제하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들만 먼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마련했던 6월 임시 합의에서도 레바논을 포함한 역내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문제가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선박 통행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란은 미국이 제재 완화와 봉쇄 해제 등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맞서면서 합의는 빠르게 흔들렸다.

7월 들어 양측의 군사적 충돌까지 재개되면서 기존 합의는 사실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가 됐다. 현재는 새로운 휴전을 논의하기보다 기존 합의로 돌아가기 위한 조건에서조차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60일 협상 기간도 별다른 진전 없이 종료 국면

6월 합의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최종 평화협정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 60일 동안 협상한다는 일정이 설정됐다. 필요할 경우 상호 동의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최종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경제 제재, 이란의 동결 자산, 레바논과 가자지구 등 역내 분쟁을 둘러싼 이견이 계속 확대됐다.

이란은 최근 60일 협상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도 부인했다. 미국이 기존 임시 합의로 돌아오고 합의된 의무를 언제 이행할 것인지 명확한 일정을 제시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역시 이란이 상선 공격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는 것이 협상 진전을 위한 핵심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협상 기간이 끝나가는 시점에도 양측은 최종 평화협정의 세부 조건을 논의하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채 누가 기존 합의를 먼저 위반했는지를 놓고 충돌하고 있다.

최대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미국과 이란 협상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상 통로로 전쟁 이전에는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량의 약 5분의 1이 이곳을 통과했다.

미국은 국제 선박이 특정 국가의 승인이나 통행료 없이 자유롭게 해협을 이용할 수 있는 기존 항행 질서를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해협의 안전과 선박 통행을 관리할 권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란은 전쟁 이후 호르무즈를 미국에 경제적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 가운데 하나로 활용해왔다.

해협을 완전히 물리적으로 봉쇄하지 않더라도 상선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높이고 통항을 제한하면 글로벌 선사들이 운항 자체를 피하게 된다. 실제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숫자는 전쟁 이전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이란과 오만 선박 통행안은 마무리 단계

호르무즈 문제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직접 협상과 별도로 이란과 오만이 새로운 선박 통행 체계를 논의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양국이 선박 이동 경로와 안전 관리 방식을 합의하면 제한적인 상업 운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이란은 오만과 새로운 해상 통행 방안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새로운 운항 경로와 관리 체계를 통해 현재보다 많은 상선이 해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오만과의 합의가 곧바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재개방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종전 협상과 해협 개방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오만과 선박 통행 방안을 마련하더라도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쟁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항행 체제로 돌아가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실제 선박 통행량은 다시 급감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선박 움직임도 협상 낙관론과는 거리가 있다.

선박 공격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해협을 이용하는 원유와 원자재 운반선이 다시 줄고 있다. 주말에는 호르무즈를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이 극소수에 그쳤으며 일부 날에는 정상적으로 추적되는 상선이 거의 없는 수준까지 감소했다.

전쟁 이전 하루 130척이 넘는 선박이 이동했던 것과 비교하면 글로벌 해운사들이 여전히 해협을 정상적인 항로로 이용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의미다.

선사 입장에서는 정부 간 협상 발표보다 실제 군사적 위험이 더 중요하다. 해협에서 유조선과 벌크선이 계속 공격받는 상황에서는 화물 운송에 따른 보험료와 선원 안전 부담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따라서 이란과 오만의 합의가 나오더라도 실제 선박 통행량이 지속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원유시장이 이를 완전한 정상화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미국은 자유로운 통항 복원 요구

미국은 이란이 관리하는 제한적인 해협 개방보다 전쟁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통항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측이 제시해온 조건에는 상선에 대한 공격 중단과 모든 주요 항로 개방, 통행료나 정치적 선별 없이 국제 선박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통제권을 누가 갖느냐의 문제와 연결된다. 이란은 지리적으로 해협 북쪽을 장악하고 있고 혁명수비대를 통해 선박 통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미국은 특정 국가가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를 정치적 협상 수단으로 사용하는 구조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단순한 선박 운항 횟수가 아니라 해협의 최종 통제 원칙을 놓고 충돌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항로 합의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 추가 경제 압박 준비

외교 협상이 막히면서 미국은 다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정상화하고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만들기 위해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에도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과 해운, 금융, 항공, 군수산업을 광범위하게 제재해왔다. 전쟁 이후에는 이란 항만과 선박, 원유 거래망에 대한 압박도 더욱 강화했다.

추가 조치에서는 기존 제재를 우회하는 기업과 금융기관을 더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란산 원유를 실제로 구매하거나 결제를 처리하는 해외 기업까지 압박 범위를 확대하는지가 제재의 실효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이란 원유 구매국 겨냥한 제재가 핵심 변수

이란은 수십 년 동안 미국 제재를 받아온 만큼 이미 상당한 규모의 우회 거래망을 구축한 상태다.

원유를 다른 국가를 거쳐 거래하거나 선박의 소유권과 등록 정보를 반복적으로 바꾸고 비달러 결제와 비공식 금융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미국 금융 시스템을 피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제재 대상 기업과 선박의 숫자를 단순히 늘리는 것만으로 이란 경제에 결정적인 충격을 주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다 강력한 수단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금융기관까지 미국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세컨더리 제재다.

특히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처와 관련 금융기관까지 본격적으로 제재할 경우 이란의 외화 수입을 줄이는 효과는 훨씬 강해질 수 있다. 반면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과의 외교 갈등이 확대되고 국제유가까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부담도 따른다.

이스라엘 공습이 이란 강경파에 명분 줄 가능성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레바논 공습은 이란 내부의 강경론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변수다.

이란은 헤즈볼라를 오랫동안 핵심 지역 동맹세력으로 지원해왔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휴전 기간에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제거하고 대규모 인명 피해까지 발생시키면 미국과의 협상에서 먼저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란은 레바논과 가자지구 등 역내 분쟁을 미국과의 협상 조건 가운데 하나로 연결해왔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사실상 용인하면서 이란에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한다는 논리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헤즈볼라의 군사적 위협을 별도의 안보 문제로 보고 있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중동 전체의 군사적 균형과 미국과의 협상을 분리하기 어렵다는 차이가 있다.

레바논 휴전 구조도 다시 시험대

레바논 내부의 평화협상도 이번 공격으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이 중재한 기본 구상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레바논군이 남부 지역의 통제권을 넘겨받고 헤즈볼라의 무기를 제거하면 이스라엘이 점령지역에서 철수하는 구조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먼저 철수하지 않는 상태에서 무장을 해제하는 것은 사실상 항복과 같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역시 헤즈볼라가 무기를 보유한 채 남부 지역에 남아 있다면 철군 이후 다시 국경 지역이 공격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처럼 양측에서 다시 공격과 보복이 반복되기 시작하면 무장 해제와 철수 가운데 어느 쪽을 먼저 실시할지를 합의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중동 불안은 다시 국제유가 변수로

레바논의 군사적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 협상 교착은 국제 원유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브렌트유와 WTI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숫자가 감소하면서 실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단순히 이란산 원유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 지역 주요 산유국의 수출 물량 상당 부분이 이 지역을 통과해야 한다.

우회 송유관과 대체 운송 수단이 가동되고 있지만 전쟁 이전 호르무즈를 통과했던 전체 에너지 물량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협상이 장기간 교착되고 상선 공격까지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에는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계속 남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물가와 금리 전망에도 영향

중동 긴장이 미국 금융시장에 중요한 이유도 국제유가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완만하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이 장기화돼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면 에너지 가격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가격은 우선 휘발유와 운송비에 직접 영향을 주고 이후 기업의 물류비와 생산비를 통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도 반영될 수 있다.

최근 물가 둔화가 연준에 금리를 동결할 여유를 만들어주고 있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 통화정책의 계산도 다시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협상 재개보다 실제 행동 변화가 중요

앞으로 미국과 이란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협상 일정이 발표되는지보다 양측이 실제로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다.

이란이 상선 공격을 줄이고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통항량이 회복되는지, 미국이 이란의 항만과 경제에 대한 봉쇄를 일부 완화하는지, 동결 자산과 제재 문제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보복 공격을 멈추고 기존 휴전 구조로 돌아가는지가 중요하다.

현재는 이와 반대되는 신호가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은 크게 줄었고 미국은 추가 경제 압박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에서는 다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란과 오만의 별도 선박 통행 합의가 마무리되더라도 미국과 이란이 해협 통제권과 제재 문제에서 타협하지 않는다면 중동 전체의 긴장을 낮추는 최종 합의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레바논 전선까지 다시 불안해진 만큼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재개방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유지 여부가 향후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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