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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4일 미국 증시 요약

hef_admin 읽는 시간 약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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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뜨거운 CPI·AI 우려에 하락…나스닥 1.9% 급락, 코어위브 채권 부실 수준

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지난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소비자물가 상승이 겹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S&P500지수는 1.11% 내린 7,718.9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8% 하락한 26,692.87, 나스닥100지수는 2.02% 내린 29,950.8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내린 51,621.48로 비교적 선방했고, 러셀2000지수는 1.93% 떨어진 2,729.53으로 마감했다.

9월 CPI 3.7% 상승…연준 추가 인상 전망 강화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3.6%)와 8월(3.4%)을 모두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예상치(0.2%, 2.5%)를 소폭 넘어섰다. 8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2.4%였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연준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으며,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27~28일 열린다. 앞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기대조사에서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3.9%로 높아졌다.

코어위브 회사채 80센트 밑으로…AI 인프라주 동반 약세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가 발행한 회사채 가격이 통상 부실 신호로 여겨지는 수준까지 급락한 점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채권 거래정보 시스템 TRACE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무담보 회사채는 이날 액면가 1달러당 80센트 미만에 거래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채권 발행 기업이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수준이다. 이 채권의 수익률은 15%를 넘어 여름 무렵 약 9%에서 크게 뛰었다.

코어위브 주가는 장중 16% 넘게 떨어졌다. 코어위브의 6월 말 기준 부채는 약 350억달러, 현금은 55억달러 수준이다.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달 6일 368bp(1bp=0.01%포인트)에서 9일 643bp로 치솟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코어위브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오픈AI도 최대 119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주요 고객사다. HSBC는 높은 자금 조달 수요와 부채 비용 상승을 이유로 코어위브 목표주가를 낮췄다.

오라클 8.8% 급락, 엔비디아·메타 3%대 하락

이러한 우려 속에 AI 인프라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오라클은 8.83% 급락한 130.55달러에 마감했다. AI 클라우드 확장 비용과 1,670억달러를 향해 불어나는 부채, 신용등급이 BBB-로 강등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3.2%, 메타는 3.3%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도 1%대 후반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8% 떨어진 8만1,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BofA 5% 하락, ASML도 호실적에 4% 내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3분기 매출이 약 30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5%가량 하락했다. 순이익은 69억3,000만달러로, 약 12억달러의 규제 관련 벌금이 반영됐다. 주당순이익(EPS)은 0.91달러였고, 벌금을 제외하면 1.08달러였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EPS 3.03달러, 매출 203억4,000만달러로 예상치(2.91달러, 199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식 트레이딩 매출도 57억9,000만달러로 예상치를 9억달러 넘게 상회했지만 주가는 4% 가까이 내렸다. 블랙록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장중 2% 넘게 올랐으며, 운용자산은 15조4,900억달러로 1년 전 13조4,600억달러에서 늘었다.

ASML은 3분기 순이익이 49억6,000만유로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올해 매출 전망치 하단을 440억유로로 올렸음에도 주가는 약 4% 떨어졌다. 반면 엑손모빌과 셰브런, 코노코필립스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뒤 상승 폭을 줄였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상승은 다우지수의 낙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오늘은 기술주와 신용 문제가 동시에 시장 강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채 1.3%도 떨어지지 않은 수준에 있지만,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에 주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단기적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만큼 충분한 동력을 갖추고 있는지 점차 확신을 잃어가고 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이러한 심리 변화는 재량적 투자자와 퀀트 펀드 간 주식 투자 비중 격차에서도 드러나며, 이 격차는 현재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시장은 지난 9월 금리 인상이 단 한 번으로 끝나길 바랐지만, 오늘 발표된 지표로 인해 그러한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훨씬 낮아졌다”며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주들이 상승 동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그동안 신용 문제를 걱정하던 날에는 기술주가 잘 버텨줬고, 기술주를 걱정하던 날에는 신용 문제에서 안도감을 얻곤 했는데, 오늘은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고 짚었다.

UBS의 울리케 호프만-부르하르디는 “AI 업계 내 경쟁 심화, 자금 조달 수요 증가, 고금리 등이 주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이번 하락세는 AI 투자 스토리의 근본적인 훼손이라기보다는 기대치의 재조정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금값 하락…WTI 95달러대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전날 같은 시간대 4.797%에서 4.806%로 올랐고, 10년물은 5.217%에서 5.194%로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102.182에서 102.553으로 상승했다. 금값은 온스당 4,184.2달러에서 4,127.3달러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4.79달러에서 95.17달러로 올랐고, 천연가스는 3.319달러에서 3.287달러로 내렸다. 지난 12일까지 일주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은 하루 평균 850만 배럴로 전쟁 이전보다 40% 가까이 적었다.

15일 PPI·소매판매·TSMC 실적…16일 워시 의장 발언

시장은 이제 15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TSMC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지표가 나온 만큼 16일(한국시간)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에는 9월 PPI와 9월 소매판매, 10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11시에는 8월 기업재고, 11시30분에는 에너지정보청(EIA) 천연가스 재고가 나온다. 16일 새벽 5시30분에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발언한다.

장 시작 전에는 오후 3시 TSMC, 7시30분 PNC파이낸셜, 8시30분 찰스슈왑이 실적을 발표하고, 장 마감 후에는 16일 새벽 5시5분 JB헌트, 5시10분 알코아가 실적을 내놓는다. 애브비(ABBV)와 델타항공(DAL), 프리포트맥모란(FCX) 등은 배당락일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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