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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메모리, 1~3분기 순이익 최대 1,325억 위안…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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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메모리, 1~3분기 순이익 최대 1,325억위안…흑자 전환

중국 최대 D램 제조사 창신메모리(CXMT)가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에 힘입어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2016년 안후이성 허페이에 설립된 창신메모리는 중국 D램 국산화를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창신메모리는 16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잠정 실적 공시에서 올해 1~9월 지배주주 순이익이 1,310억~1,325억위안(약 196억~19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억8,000만위안의 순손실을 낸 데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매출 8배 넘게 급증

같은 기간 매출은 2,650억~2,700억위안(약 397억~404억달러)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9월 매출 약 320억8,000만위안과 비교하면 2,329억~2,379억위안 늘어난 규모로, 증가율은 726~742%에 이른다. 1년 만에 매출이 8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3분기 순이익 530억~540억위안대 추정

중국 금융정보업체가 공시 수치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창신메모리의 3분기 순이익은 533억9,500만~548억9,500만위안으로 추정된다. 2분기 순이익 528억4,300만위안보다 1~3% 늘어난 수준이다.

창신메모리는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 8월 말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1,503억1,000만위안으로 1년 전보다 873.64% 늘었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776억500만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 23억3,200만위안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주력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84.84%, 가중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06%를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311억5,600만위안으로 2,985.64% 증가했다. 기본 주당순이익(EPS)은 1.2893위안이었다.

재무 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4,680억7,800만위안으로 지난해 말보다 38.98% 늘었고, 지배주주 자본은 1,347억2,200만위안으로 137.38% 증가했다.

“AI 연산 수요에 D램 공급 부족·가격 급등”

창신메모리는 실적 개선 배경으로 AI 연산 수요의 빠른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AI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D램 시장이 호황기에 들어섰고, 공급 부족 속에 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내부 요인으로는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고도화, 웨이퍼당 생산량 증가, 가동률 상승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들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제품 구성을 개선하고 시장 확대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밝혔다.

창신메모리는 상반기 R&D에 68억5,900만위안을 투입해 1년 전보다 87.38% 늘렸다. R&D 인력은 7,491명으로 전체 직원의 33.42%를 차지한다. 6월 말 기준 국내 특허 4,484건(발명 특허 3,744건)과 해외 특허 3,400건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는 최고 속도 1만2,800Mbps, 최대 용량 16GB 제품을 주요 고객사에 샘플로 공급하며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5세대 D램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차세대 D램 셀 구조인 ‘4F²’ 기술에서 핵심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자체 개발한 수직형 트랜지스터 기술 VSG를 적용해 메모리 집적도를 30~50%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창신메모리는 이 구조를 기반으로 한 서버용 메모리 제품을 올해 말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이 발표가 나온 직후인 지난 12일 글로벌 메모리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국 코스피는 3.65% 급락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39%, 4.52% 떨어졌다.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가 4%가량 하락했다.

주이밍 회장, 최대 20억위안 자사주 매입 제안

주이밍 창신메모리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10억~20억위안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제안했다. 회사 자체 자금이나 자체 조달 자금으로 장내에서 A주 일부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매입 기간은 이사회나 주주총회 승인 후 12개월 이내이며, 상장 후 6개월이 지난 뒤부터 진행된다. 매입 가격은 이사회 결의 전 30거래일 평균 주가의 150%를 넘지 않도록 했다. 매입한 주식은 임직원 주식 보상이나 종업원 지주제에 활용하거나 소각해 자본금을 줄이는 데 쓸 예정이다. 주 회장은 최근 6개월 동안 회사 주식을 사거나 판 적이 없으며, 자사주 매입 기간에도 보유 지분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창신메모리 주가는 16일 3.28% 오른 45.02위안에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3조600억위안이다. 창신메모리는 지난 7월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학혁신판)에 상장했다. 공모 규모는 579억2,000만위안으로 올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였다.

공모가 8.66위안에 상장한 주가는 첫날 466% 급등한 49위안에 마감했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공상은행을 제치고 중국 본토 증시 1위에 올랐다. 반기 실적을 발표한 8월 28일에는 58.6위안에 마감하며 시가총액이 3조9,800억위안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07조원…메모리 업계 호황

창신메모리의 실적은 AI 수요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메모리 업계의 호황 속에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발표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1년 전 12조2,000억원의 약 8.8배로 불어났다. 영업이익률은 55%를 넘었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마이크론도 지난달 말 발표한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매출 542억3,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33.42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7%로 1년 전 45.7%에서 크게 높아졌다.

창신메모리는 세계 D램 시장에서 1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 서버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8.4%에서 지난해 26.5%로 높아졌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 창신메모리의 자회사를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올렸지만, 회사 측은 경영에 중대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창신메모리는 글로벌 D램 공급 부족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hef_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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