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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3분기 순이익 49억6,000만유로로 예상 크게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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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3분기 순이익 49억6,000만유로로 예상 크게 웃돌아…연간 매출 전망 하단 상향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 ASML이 14일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3분기 순이익을 발표하고 올해 매출 전망을 끌어올렸다. 네덜란드 벨트호번에 본사를 둔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드는 기업으로,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고객사 수요가 늘면서 ASML은 2027년과 2028년에도 계획된 공급 능력만으로는 수요를 모두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 예상치보다 20% 많아…매출총이익률 57.5%

ASML의 3분기 순매출은 116억6,000만유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16억~117억유로 수준에 부합하는 결과로,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110억~120억유로) 상단에 가깝다. 1년 전 약 75억유로와 비교하면 55%가량 늘었고, 직전 분기 93억2,600만유로보다도 25% 증가했다.

수익성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순이익은 49억6,000만유로로 예상치 41억1,000만유로보다 20% 이상 많았고, 직전 분기 29억1,800만유로에서 크게 늘었다. 기본 주당순이익(EPS)은 12.95유로로 2분기 7.59유로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총이익은 67억유로, 매출총이익률은 57.5%로 예상치 56.1%와 가이던스(55~57%), 2분기 54.0%를 모두 넘어섰다. 순이익에는 ASML이 투자한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AI의 지분 재평가 이익 5억1,000만유로(세전)도 반영됐다.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은 설치 장비 관리 부문이다. 서비스 및 현장 운영 순매출은 32억9,000만유로로 예상치 29억2,000만유로와 가이던스를 웃돌았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성 업그레이드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에서 서비스 매출을 뺀 시스템 매출은 약 83억7,000만유로로, 시장 예상치 88억1,000만유로를 밑돌았다.

로저 다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높은 매출총이익률의 주된 배경으로 설치 장비 관리와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꼽았다. 그는 생산 규모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와 EUV·DUV 액침 장비 중심의 제품 구성, 이익률 높은 업그레이드 패키지가 연간 이익률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 판매된 신규 노광장비는 113대로 2분기 86대보다 늘었고, 중고 장비는 8대가 팔렸다. 장비별로는 EUV가 17대로 2분기(16대)보다 1대 늘었고, 불화아르곤(ArF) 액침 장비는 23대에서 40대로 크게 늘었다. 불화크립톤(KrF) 장비는 35대, I-라인 장비는 19대, ArF 드라이 장비는 10대가 팔렸다. 분기 말 현금 및 단기 투자자산은 127억4,000만유로로 예상치 105억8,000만유로를 웃돌았다.

한국 비중 31%, 중국 23%

시스템 매출을 용도별로 보면 로직 반도체용이 54%, 메모리용이 46%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에는 로직 51%, 메모리 49%였다. 지역별로는 대만이 32%로 가장 많았고 한국 31%, 중국 23%, 미국 13% 순이었다. 한국 비중은 2분기 43%에서 낮아졌지만 매출 규모는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고, 중국 비중은 14%에서 23%로 높아졌다.

4분기 매출 142억~152억유로 전망

ASML은 4분기 순매출 전망치로 142억~152억유로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 139억7,000만유로를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약 57%로 예상치 56.4%보다 높게 잡았다. 연구개발(R&D) 비용은 약 12억유로, 판매관리비는 약 4억유로로 예상했다.

2026 회계연도 순매출 전망치는 기존 430억~450억유로에서 440억~450억유로로 하단을 올렸다. 연간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도 기존 54~56%에서 약 56%로 상향했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 436억3,000만유로, 매출총이익률 54.9%였다. 새 전망대로라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 327억유로보다 35% 안팎 늘어나게 된다.

항목기존 전망수정 전망
2026년 순매출430억~450억유로440억~450억유로
2026년 매출총이익률54~56%약 56%

“2029년, 2030년 인도분 주문에도 관심”

ASML은 2027년과 2028년 모두 현재 계획된 공급 능력으로는 고객 수요를 완전히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푸케 CEO는 고객사들이 주로 AI 관련 투자의 규모와 지속 기간에 대한 판단을 바탕으로 단기와 중기 수요 전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수주 모멘텀도 분기마다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ASML은 올해부터 분기 수주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24년 4월 CEO에 오른 푸케는 “일부 고객들은 2029년은 물론 2030년 인도분까지 주문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밝힌 2028년 생산능력 30% 확대를 넘어 생산능력을 늘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SML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저개구수(Low-NA) EUV 장비와 심자외선(DUV) 액침 장비 생산능력을 2027년에 올해보다 30% 늘리고, 2028년에도 두 장비 모두 30%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그 이상의 증설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ASML은 생산성 업그레이드 제품군을 통해서도 고객사의 웨이퍼 생산 능력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3분기 41억유로 자사주 매입…중간배당 1.88유로

주주환원도 이어갔다. ASML은 2026~2028년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따라 3분기에 약 41억유로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2026년 중간배당은 보통주 1주당 1.88유로로, 오는 11월 4일 지급된다.

실적 발표 전 시장에서는 ASML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기준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12.47달러로 봤고, 비공식 예상치인 위스퍼 넘버는 13.23달러였다. 옵션 시장은 실적 발표 후 주가 변동폭을 ±5.9%로 반영해 과거 평균(4.2%)보다 크게 잡았다.

ASML 주가는 실적 발표 전 1년 동안 84.3% 올라 같은 기간 네덜란드 AEX지수 상승률(19.3%)을 크게 웃돌았다. 실적 발표 전 기준 ASML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41명 가운데 35명이 매수, 4명이 보유, 2명이 매도 의견을 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2,046유로였다. 15일에는 ASML의 최대 고객사 가운데 하나인 TSMC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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