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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재무장관 “미국, 2028년 글로벌 컴퓨팅 파워 80% 차지할 것”

hef_admin 읽는 시간 약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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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미국 컴퓨팅 파워 2028년 80% 전망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투자를 중심으로 미국의 글로벌 컴퓨팅 파워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제와 무역, 에너지, 규제 정책이 제조업 리쇼어링과 대규모 자본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AI 붐이 이를 한층 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센트 장관은 8일 브라이트바트 뉴스의 경제정책 행사에서 미국이 2025년 전 세계 컴퓨팅 파워의 약 50%를 차지한 데 이어 2028년에는 비중이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자금 조달 능력이 결합된 미국의 AI 생태계가 다른 국가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미국이 AI 경쟁에서 중국에 선두를 내주는 상황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을 추월한다면 막대한 국방예산과 다른 국가안보 투자의 의미까지 퇴색할 수 있다며, AI 개발 속도를 인위적으로 늦추거나 일시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고용과 신생기업 설립이 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과거에는 상당한 인력과 자본이 필요했던 사업도 AI를 활용하면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으며, 기업 설립과 생산성 향상으로 AI의 경제적 효과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업계 지역사회 소통에는 D 마이너스

AI 산업의 성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데이터센터와 대형 기술기업들의 지역사회 대응에는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베센트 장관은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하이퍼스케일러,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AI 기업들이 지역 주민에게 데이터센터 건설의 필요성과 영향을 설명하는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교수로 일할 당시 엄격하게 학점을 줬다면서 AI·데이터센터 업계의 지역사회 소통에 대해 쉽게 D 마이너스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설 자체는 실제로 건설되고 있어 낙제점은 아니지만,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수준까지 상황을 방치했다는 평가다.

전력과 물 사용량, 지역 인프라 부담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는 만큼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지역 주민에게 시설 건설에 따른 비용과 경제적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AI 경쟁에서 미국이 선두를 유지해야 한다는 국가적 목표와 지역사회의 부담 문제를 함께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국채 바이백은 QE 아닌 시장 기능 개선

최근 미 재무부가 확대하고 있는 국채 바이백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와 전혀 다른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장기 국채금리를 특정 수준으로 끌어내리거나 시장가격을 인위적으로 결정하려는 정책이 아니라, 거래가 줄어든 오래된 국채의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한 시장 기능 보완이라는 설명이다.

국채가 발행된 뒤 시간이 지나면 현재 발행되는 벤치마크 국채보다 거래량이 적은 이른바 오프더런 채권이 된다. 이런 채권은 매수와 매도 가격 차이가 커지고 유동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보유하기 불편해진다. 재무부가 오래된 채권을 다시 사들이면 투자자는 해당 자금을 이용해 새로 발행되는 국채를 매입할 수 있고, 시장 전체의 거래 효율도 높아진다는 것이 베센트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바이백 확대에 또 다른 목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을 둘러싸고 시장에서 투기적 기대와 특정 내러티브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과열된 분위기가 형성됐고, 이를 진정시켜 시장이 다시 경제적 사실에 기반해 가격을 형성하도록 유도하려 했다는 것이다.

다만 재무부가 국채의 균형가격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QE가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시장가격이 균형에서 과도하게 멀어질 때 유동성을 공급해 정상적인 시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재무부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주택 문제는 공급 확대가 핵심

미국의 높은 주거비에 대해서는 주택 공급 확대를 가장 중요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금리만 낮추는 방식으로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주택 건설과 공급을 늘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장기 국채금리와 에너지 가격의 관계도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현재 채권시장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에너지 가격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원유와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물가 압력이 약해지고 시장금리 역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높은 유가와 재정적자, 국채 공급 확대, AI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 수요가 겹치면서 4.8% 안팎까지 상승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국채에 대한 신용 불안이 핵심 문제라면 다른 주요국 국채보다 미국채가 더 큰 약세를 보여야 하지만 실제 상대적 흐름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계좌 자동가입으로 대상 7000만 명 확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투자계좌인 트럼프 계좌의 가입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베센트 장관은 현재 700만~800만 명가량이 프로그램에 가입한 상태라며, 9월 말에서 10월 초 자동가입 방식을 도입하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가입 제도가 도입되면 대상 규모는 약 7,00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동으로 계좌 대상자가 등록되더라도 실제 계좌를 이용하려면 별도의 활성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계좌는 미성년자를 위한 세제 혜택형 투자계좌로, 지난 7월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2025년부터 2028년 사이 태어난 요건 충족 아동에게는 정부가 1,000달러를 초기 자금으로 지급하며 부모와 가족, 고용주 등이 추가 자금을 납입할 수 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가계 가운데 상당수가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며, 더 많은 가계가 자본시장 성장의 혜택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자동가입 이후에도 실제 투자와 계좌 관리를 시작하려면 이용자가 활성화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밝혔다.

이란 경제 고립 추가 은행 제재 예고

이란에 대해서는 군사 압박과 동시에 경제적 고립을 강화하는 기존 방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이 추진 중인 ‘Operation Economic Outcast’를 통해 이란의 금융기관과 항공사, 해외 자산, 해운과 무역 연결망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이란이 해외에서 자금을 확보하거나 기존 제재를 우회하는 데 이용하는 금융·운송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있으며, 해외 은행 지점과 항공 관련 기업 등에 대한 조치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이란 항공 부문과 연결된 기업 및 기관에 추가 제재를 가했으며 또 다른 은행에 대한 제재도 예고했다.

베센트 장관은 기존 대이란 제재와 달리 이번에는 금융과 항공, 해운, 해외자산에 대한 압박에 해상 봉쇄까지 결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과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을 상대로 직접 압박에 나서고 있으며, 미 재무부는 이란에 남아 있는 해외 금융 연결망을 지속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그는 추가 은행 제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란이 국제 금융과 무역망을 이용할 수 있는 통로를 계속 줄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최근의 군사 충돌과 별도로 경제적 압박을 계속 강화해 이란의 금융기관과 항공·해운 네트워크, 해외 자금 조달 수단을 동시에 제한하는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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