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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재무장관 “미 국채 금리 상승, 우려할 상황 아냐”…AI 버블론도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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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미 국채 금리 상승, 우려할 상황 아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은 세계적인 금리 흐름과 맞물린 현상이라며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만 유독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라면 걱정하겠지만, 사람들이 미 국채를 팔고 독일이나 일본 국채를 사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채권시장을 통제할 수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속도를 늦추고 생각해 보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상승이 미국만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재평가 흐름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베센트 장관은 세계적인 동반 상승과 미국만의 이례적인 상승을 구분해야 한다며, 우려할 만한 신호는 후자라고 짚었다.

미 국채 금리는 최근 20여 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일 장중 5.34%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2일에도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오른 5.275%를 기록했다.

유럽과 일본 국채 금리도 함께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지난 1일 각각 10bp 넘게 올랐다.

“이란 전쟁 에너지 충격이 미국 경제 체력 가려”

베센트 장관은 장기화된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충격이 미국 경제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일시적으로 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근거로 견조한 소비와 물가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 상승을 들었다. 그는 분쟁이 끝나면 원유 공급이 개선되면서 에너지 충격도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센트 장관은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이란 전쟁으로 치솟은 유가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매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내려가고 전체 인플레이션도 근원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당시 앞으로 2주 안에 이란의 대중국 원유 공급이 사실상 끊길 것이라며, 이것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를 위한 이란 압박을 키울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의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1년 전보다 3.0% 올랐고, 9월 시간당 평균 임금도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지원 성과 강조…”비슷한 지원 가능”

베센트 장관은 아르헨티나를 돕기 위해 나섰던 미국의 금융 개입을 성과로 내세웠다. 미국은 아르헨티나와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안정을 지원했다. 베센트 장관은 앞으로도 비슷한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미국이 일본과 함께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매수 공동 개입에 나서 엔화 가치를 떠받쳤다는 점도 언급했다.

“빅테크 투자가 AI 기업 매출로”…AI 버블론 일축

베센트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버블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 등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가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AI 기업들의 상당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매출이 뒷받침되는 만큼 기초체력 없이 부풀어 오른 거품과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AI 기업들의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2025년 매출은 약 4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2배 늘었다. 앤트로픽은 IPO에서 2조 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빅테크의 AI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8일 자사주 매입 한도를 1,500억 달러 늘렸다. 마이크론은 AI 수요에 힘입어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79% 늘었다고 발표했다.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미 국채 금리 상승과 AI 투자 과열 논란이 동시에 시장의 부담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왔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달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2027년 말까지 0.25%포인트씩 네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10월 27~2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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