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임 CEO의 첫 승부수…2,000달러 이상 폴더블 아이폰 나온다

존 터너스 첫 신제품 행사서 폴더블 아이폰 공개 전망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 존 터너스가 취임 후 첫 대형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2,000달러가 넘는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부품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애플이 새로운 제품 형태와 고가 전략을 통해 아이폰 교체 수요를 다시 끌어낼 수 있을지가 첫 시험대가 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수요일 열리는 신제품 행사에서 처음으로 접을 수 있는 형태의 아이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은 2,000달러 이상으로 예상되며, 폴더블 모델뿐 아니라 아이폰 전반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터너스가 애플 CEO에 오른 뒤 직접 이끄는 첫 번째 주요 제품 발표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아이폰의 성능 개선만으로 교체 수요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새로운 폼팩터를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 단가를 높이고, 동시에 애플이 하드웨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아이폰 원가 부담 확대
애플의 가격 전략 변화에는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성장 정체뿐 아니라 공급망 비용 상승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됐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주요 부품 역시 공급과 가격 측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메모리에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역량이 집중되면서 일반 전자제품 업체들도 이전보다 높은 부품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아이폰처럼 판매량이 큰 제품은 메모리 가격의 변화가 전체 원가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애플은 높은 마진을 유지해온 대표적인 소비자 전자기업이지만 부품비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는 비용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거나 판매 가격을 올려야 한다. 이번 신제품 주기를 앞두고 아이폰 전 라인업의 가격 인상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과 맞물려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평균판매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고가 제품군 역할을 맡게 된다. 기존 프로 모델보다 훨씬 높은 2,000달러 이상의 가격이 책정될 경우 판매량 자체가 전체 아이폰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더라도 매출과 제품 평균 가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교체 수요 시험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는 또 다른 배경은 스마트폰 수요의 포화다. 최신 아이폰의 성능이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서 소비자들이 매년 또는 짧은 주기로 제품을 교체해야 할 이유가 줄어들었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단순한 카메라나 프로세서 성능 개선을 넘어 외형과 사용 방식 자체가 달라지는 제품이 새로운 교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기기는 기존 바 형태 스마트폰과 분명하게 구분되는 만큼 애플이 오랜 기간 유지해온 아이폰 디자인에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제품군 가운데 하나다.
애플은 폴더블 시장에서도 경쟁사보다 먼저 제품을 내놓기보다는 기술이 일정 수준 성숙한 뒤 진입하는 기존 방식을 택했다. 경쟁사들이 초기 제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화면 내구성, 접히는 부분의 주름, 힌지 구조와 같은 문제를 겪는 동안 시장 반응과 기술 변화를 지켜본 뒤 완성도를 높인 제품을 내놓는 전략이다.
이 방식은 과거 애플이 새로운 제품군에 진입할 때 여러 차례 사용했던 접근법이다. 이번에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드는 대신 이미 형성된 시장에 뒤늦게 들어가 제품 완성도와 애플 생태계를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를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UBS 첫해 최소 1000만 대 판매 예상
시장 규모가 아직 제한적임에도 첫해 판매량에 대한 기대는 작지 않다. UBS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한 첫해 최소 1,00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애플의 전체 아이폰 판매량과 비교하면 일부에 불과하지만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를 감안하면 상당한 물량이다. 애플이 기존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구매층을 폴더블 모델로 이동시키고, 새로운 디자인을 기다리던 소비자의 교체 수요까지 끌어낼 경우 폴더블 시장 자체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현재 폴더블 기기가 전체 스마트폰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에 그친다. 주요 제조사들이 수년 전부터 제품을 출시했지만 아직 일반적인 스마트폰 형태를 대체할 정도로 시장이 확대되지는 않았으며 최근에는 성장 속도도 이전보다 둔화됐다.
높은 가격도 판매 확대의 제약 요인이다. 2,000달러를 넘어서는 가격은 기존 아이폰의 상위 모델보다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단순히 새로운 형태라는 이유만으로 이 정도의 가격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실제 판매량을 결정하게 된다.
전 라인업 가격 인상에 소비자 반응도 변수
폴더블 아이폰뿐 아니라 기존 아이폰 제품군에도 가격 인상이 적용될 경우 애플이 직면할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부품 가격 상승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면 수익성 방어에는 도움이 되지만,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과거 유럽 시장에서 아이폰 가격을 크게 올린 직후 판매량이 감소한 경험이 있다. UBS도 이를 근거로 이번 가격 인상이 실제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에는 일반적인 가격 인상과 함께 2,000달러를 넘는 새로운 최고가 모델까지 동시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원가 부담을 상쇄하면서 제품 평균판매가격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제품 구매 비용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변화다.
첫 폴더블 아이폰의 판매 성과는 터너스 체제의 초기 하드웨어 전략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경쟁사의 시행착오 이후 뒤늦게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고, UBS는 첫해 최소 1,000만 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반면 폴더블 제품이 현재 세계 스마트폰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에 불과하고 시장 성장세도 둔화된 상태다.
수요일 신제품 행사에서는 2,000달러 이상의 폴더블 아이폰 공개와 함께 기존 아이폰 라인업의 가격 정책도 확인될 전망이다. 메모리 등 주요 부품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애플이 새로운 폼팩터를 앞세워 교체 수요를 되살리고 높은 수익성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을지가 터너스 신임 CEO의 첫 제품 출시에서 확인될 핵심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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