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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오만과 합의 며칠 내 체결”

hef_admin 읽는 시간 약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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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통항 관리 합의 임박

이란이 오만과 협의해온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란 외무부는 양국 간 합의가 며칠 안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며, 상업용 선박이 이용할 수 있는 임시 안전 항로에 관한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오만과의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최종 합의가 조만간 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둔 연안국으로, 최근 수개월 동안 선박 통항 방식과 항로 운영 문제를 놓고 기술·정치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합의에는 현재 크게 위축된 상업용 선박 운항을 회복하기 위한 임시 안전 항로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란은 합의가 체결되면 관련 내용을 국제해사기구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항로의 지리적 범위뿐 아니라 선박 통행 관리와 충돌 방지, 안전 확보를 위한 운영 방식도 협의해왔다.

이란 측 설명에 따르면 새 항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적으로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영구 체계라기보다 현재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 상업용 선박이 통과할 수 있도록 마련하는 임시 통항 방안에 가깝다. 앞서 이란과 오만은 선박이 이용할 항로 지도에 합의했으며 이후 기술적·법적·안보·환경 관련 세부 사항을 조율해왔다.

호르무즈 선박 통행 급감 속 협상 진전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선박 통행이 극도로 제한된 상태다. 최근 양측이 군함과 유조선을 직접 겨냥하는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선사들이 운항을 연기하거나 해협 진입을 피하는 사례가 늘었다.

미군은 지난 5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 해군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원유 운반선 3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후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이 승인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한 유조선 3척과 미국 관련 선박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복 공방 이후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 숫자는 다시 크게 감소했다. 평시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공급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던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원유시장에서도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과 오만은 이미 지난 6월 국제해사기구와 협력해 임시 해상 통로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당시 국제해사기구가 마련한 운항 체계에서는 이란이 북쪽 항로, 오만이 남쪽 항로의 운영과 교통 관리를 담당했으며 기존 통항분리방식 대신 별도의 항로 지침이 적용됐다.

이후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흔들리고 해상 충돌이 재개되면서 정상적인 선박 통행 복원은 지연됐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와 군사 활동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완전한 정상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오만과는 별도로 안전한 상업용 항로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했다.

국제해사기구 통한 항로 운영 체계 추진

이란 외무부가 이번 합의를 국제해사기구에 등록하겠다고 밝힌 것은 실제 선박 운항 과정에서 국제적인 통항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절차와 연결된다. 국제해사기구는 이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과 오만이 각각 항로 관리와 선박 간 충돌 방지를 담당하도록 하는 안전 운항 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앞선 협상 과정에서도 호르무즈 통항 문제를 두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이 함께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지난 수개월 동안 선박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공통 원칙과 실제 운항 방식, 환경 문제, 해상 서비스 제공 방안 등을 협의했다.

최근에는 카타르도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에 다시 나섰다. 카타르 대표단은 6일 테헤란을 방문해 역내 긴장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문제를 논의했으며, 같은 시기 이란과 오만의 임시 항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근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다만 이번 합의가 체결되더라도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충돌 자체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이란은 오만과의 선박 통항 합의와 미국과의 분쟁을 별개의 협상 축으로 다뤄왔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전체적인 운항 정상화에는 군사 상황과 해상 봉쇄 문제가 함께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렌트유 96.15달러로 상승분 반납

이란과 오만의 합의가 며칠 안에 체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장중 상승분을 반납했다. 브렌트유는 0.1% 하락한 배럴당 96.15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브렌트유는 미국과 이란이 유조선을 직접 공격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장중 97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지난주 브렌트유는 약 8%,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약 10% 상승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선박 통행량이 감소하면서 원유 운송 차질이 가격에 반영됐다.

그러나 7일 이란이 오만과 임시 안전 항로 합의를 곧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해상 운송 차질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반영됐고, 브렌트유는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약세로 돌아섰다.

이란과 오만은 향후 며칠 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안전 항로와 통항 관리 방식을 담은 합의를 체결하고 이를 국제해사기구에 등록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항로 운영 시점과 실제 통과 가능한 선박 규모 등 세부적인 시행 내용은 최종 합의 발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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