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일 미국 증시 요약

미 증시 사흘 만에 반등 국채금리와 유가 상승세 진정
2일 미국 증시는 최근 시장을 압박했던 국채금리와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기업 실적과 일부 경기지표를 소화하며 반등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끝내고 0.46% 오른 7,666.6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0.56% 상승한 53,061.95를 기록했고 나스닥100지수는 0.23% 오른 29,143.33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13% 상승한 2,953.17을 기록하며 주요 지수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날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확대 이후 급등했던 장기 국채금리가 소폭 내려온 것이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줬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같은 시간 4.796%에서 4.780%로 하락했고 2년물 수익률도 4.400%에서 4.371%로 내려왔다.
WTI는 배럴당 91.01달러에서 90.74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브렌트유 역시 장중 변동성이 이어졌지만 전날 급등세에서는 벗어났다. 달러인덱스는 99.678에서 99.576으로 하락했고 금 가격은 4,375.8달러에서 4,436.3달러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주와 금·은 채굴주, 지역은행이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 AI 확산에 따른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모델 변화가 부각되면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반도체주에서는 엔비디아가 3% 넘게 올랐고 마이크론과 퀄컴도 상승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햇필드는 이날 시장의 핵심 변수로 유가를 꼽았다. 그는 최근 급등했던 국제유가의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원유 통과량 전쟁 이후 최대 수준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이어지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증가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가 나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월요일 하루 동안 1,700만배럴 이상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뒤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라이트 장관의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이 최근 저점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기존 주장과 연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미 해군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으며 상선과 유조선의 통항을 지원하고 있다고 반복해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최근 재개된 이란 공습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기뢰 투하용 로켓과 레이더, 미사일 관련 시설 등을 공격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 타격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실제 선박 추적자료에서는 화요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주요 원자재 운반선이 4척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의 10척과 최근 10일 평균 약 13척보다는 적었다. 위치정보 송신기를 끈 선박 등이 있어 해당 집계는 실제 전체 통항량과 차이가 날 수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공격 재개와 원유 수송 회복 신호를 동시에 반영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이날 1% 상승한 배럴당 95.63달러에 마감했고 WTI 정규장 종가는 91.01달러를 기록했다.
윌리엄스 9월 금리 인상 필요하다는 명확한 신호 없어
통화정책에서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의 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9월 금리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도 현재까지 서비스 물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보다 높은 상태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가격지표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간의 수치만으로 추세를 판단해서는 안 되며 9월 FOMC까지 추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크게 오른 배경에 대해서는 단순히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라고 보지 않았다.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AI와 기술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장기금리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가 2% 목표를 향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연준에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 이후 금융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높여 반영했다.
윌리엄스는 9월 정책 결정이 복잡한 판단이 될 것이라며 고용과 물가, 금융여건을 포함해 회의 직전까지 나오는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ADP 민간고용 3만8000명 증가 채용 속도 둔화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 지표에서는 미국 기업들의 채용 증가세가 다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ADP가 집계한 8월 민간 취업자수는 전월보다 3만8,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약 4만7,000명에서 4만8,000명을 밑돌았고 7월 증가폭 4만4,000명보다도 적었다.
업종별 차이는 컸다. 교육과 의료서비스에서는 4만5,000명이 증가했고 레저·접객업은 1만6,000명, 건설업은 1만2,000명, 금융활동은 6,000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고용은 1만7,000명 감소했고 전문·사업서비스에서도 1만6,000명이 줄었다. 정보산업과 일부 상품생산 업종에서도 고용 감소가 나타났다.
최근 JOLTS에서도 구인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은 가운데 채용과 퇴직 흐름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ADP 역시 봄철과 비교하면 기업들의 신규 채용 속도가 완만해졌다는 흐름을 보여줬다.
금요일에는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비농업 취업자수와 실업률이 함께 공개되며 워시 의장이 현재 미국 노동시장을 완전고용에 부합한다고 평가한 이후 나오는 첫 월간 정부 고용통계다.
7월 제조업수주 0.9% 증가
미국의 7월 제조업수주는 전월보다 0.9% 증가해 시장 예상치 0.7%를 웃돌았다. 6월에는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민간 항공기 주문이 12.7% 증가한 것이 전체 제조업수주 반등에 영향을 줬다. 반면 항공기와 국방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은 AI 관련 데이터센터와 장비 투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앞서 발표된 8월 ISM 제조업 PMI는 54.6으로 8개월 연속 확장 영역을 유지했지만 7월 55.6보다는 낮아졌다.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미국 원유재고는 지난주 445만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약 37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으며 직전 주에는 9만5,000배럴 증가했다.
베이지북 경제활동 완만한 증가 데이터센터 투자 강세
연준이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에서는 최근 미국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작성을 위한 정보는 8월 24일까지 수집됐다.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 가운데 상당수에서 경제활동이 소폭 또는 완만하게 증가했다. 고용도 전체적으로 소폭 늘었으며 임금 상승률은 대체로 완만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12개 지역 가운데 3곳에서는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됐고 8곳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한 곳에서는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기업들은 에너지와 운송, 의료비용 상승을 지속적으로 언급했으며 관세에 따른 일부 비용 부담도 보고했다. 다만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그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사례도 나타났다.
경제활동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 분야는 데이터센터였다. 애틀랜타 연은 지역에서는 산업용 부동산 신규 공급과 건설대출 증가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집중됐고 제조업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강한 수요가 보고됐다.
AI 도입 역시 다양한 지역에서 확대됐다. 기업들은 직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와 자동화 도구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단기간에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델 16% 급등 AI 서버 수주잔고 950억달러
개별 종목에서는 델테크놀로지스가 15.8%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과 연간 전망 상향이 주가에 반영됐다.
델의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47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7.04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 1,670억달러에서 1,920억달러로 250억달러 상향했고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도 17.90달러에서 25.50달러로 높였다.
2분기 AI 서버 신규 주문은 약 609억달러를 기록했고 분기 말 수주잔고는 950억달러에 달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확보한 AI 서버 주문은 1,300억달러를 넘어섰다. 델은 올해 AI 최적화 서버 매출 전망도 기존 600억달러에서 740억달러로 상향했다.
반면 크레도테크놀로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주가가 약 20% 급락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연결장치 수요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주가에 반영된 가운데 실적 발표 이후 매물이 집중됐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9월 초 약세 출발 이후 시장이 일부 안정을 되찾았다며 기업 실적과 경제의 기본적인 흐름은 아직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최근 조정으로 투자자 포지션과 심리가 재조정됐고 기업 실적 흐름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서비스업 지표와 연준 인사 발언 예정
3일에는 미국 서비스업과 노동시장, 생산성 관련 지표가 집중된다. 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는 7월 무역수지와 2분기 단위노동비용, 비농업 생산성 수정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같은 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오후 10시 45분에는 8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와 합성 PMI가 나오며 오후 11시에는 ISM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한국시간 4일 오전 4시에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해맥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추가 정책 대응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기업 실적은 장 시작 전 시에나가 발표하고 장 종료 후에는 암바렐라, 지스케일러, 룰루레몬, 플래닛랩스와 유아이패스의 실적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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