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휴전 합의설 호르무즈 항행 재개 포함 보도

미국과 이란 휴전 합의설 호르무즈 항행 재개 포함 보도
미국과 이란이 휴전 조건에 합의했으며 수일 안에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현재까지 미국과 이란 정부가 해당 합의를 공식 확인하지 않아 휴전 성립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 국영 RIA 노보스티는 25일 현지시간 파키스탄 군 관계자와 이란 안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사이의 휴전이 합의됐다고 보도했다. RIA에 따르면 합의 내용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로운 선박 항행을 보장하는 방안이 포함됐으며 양측은 앞으로 수일 안에 휴전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휴전 발표 이후 미국과 이란이 이른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따라 협상을 다시 시작하고 기술적 쟁점을 다루기 위한 회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휴전 발효 시점이나 미국의 대이란 제재 처리 방식, 미군의 작전 범위, 이란의 원유 수출 문제 등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RIA 보도에 인용된 소식통들의 주장은 현재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이란 정부도 해당 보도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이 새로운 휴전 합의에 최종 서명했다는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파키스탄 중재 이후 협상 진전 주장
이번 보도는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사이의 중재를 다시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파키스탄 측은 최근 이란에서 진행된 회담 이후 미국과 이란의 충돌을 끝내기 위한 논의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대표단은 테헤란에서 이란 지도부와 회담을 진행했으며 미국과 이란 사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재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 완화 등을 조건으로 협상을 재개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RIA가 언급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는 올해 앞선 휴전 협상 과정에서 마련됐던 협상 틀과 연결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5월에도 전투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향후 협상을 위한 일정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를 논의했다.
당시 협상안에는 일정 기간 전투를 중단하고 협상단에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시간을 부여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호르무즈 해협 항행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봉쇄 조치, 이란 핵 프로그램 등이 후속 협상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이후 미국과 이란은 6월 중순 예비 휴전 합의를 발표했지만 양측이 상대방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면서 군사 충돌이 다시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재 보도되고 있는 휴전 논의가 실제 발효될 경우 기존 합의를 복원하거나 수정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문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임시 항로 별도 논의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설과 별개로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협상을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25일 테헤란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에 임시 공동 항행 통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선박이 통과할 수 있는 임시 항로를 운영하고 해협에 남아 있는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임시 통항 체제와 관련한 발표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보다 지속적인 선박 통항과 해협 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란과 오만이 추진하는 임시 항로 협상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최종적인 평화 합의가 체결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된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한 항행을 복원하기 위한 이란과 오만 간 논의다.
25일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선박 운항은 전쟁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이날 해협을 통과한 주요 원자재 운반선은 5척으로 최근 10일 평균인 15척보다 적었다.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통항량은 여전히 크게 감소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 이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했던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올해 2월 충돌이 시작된 이후 대부분의 정상적인 선박 운항이 중단되면서 중동산 원유와 LNG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국제유가 휴전 기대와 호르무즈 협상에 급락
휴전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 움직임은 국제유가에 즉각 반영됐다. 26일 아시아 거래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6.28달러까지 내려 전장보다 2.6% 하락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2.53% 떨어진 80.29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은 전날에도 각각 3% 이상 하락했다. 이틀 연속 이어진 하락은 미국과 이란의 추가 군사 충돌 가능성보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정상화 가능성이 원유 시장에 더 크게 반영된 결과다.
특히 이란과 오만이 임시 공동 항로와 기뢰 제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데 이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도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는 RIA 보도가 나오면서 원유 시장의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됐다.
다만 현재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니다. 이란이 지정한 선박 운항 규정과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 및 제재 문제가 남아 있으며 일부 유조선과 에너지 기업들은 이란이 최근 공개한 선박 명단과 억류 가능성 등을 이유로 기존 운송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 경제 압박 확대 직후 협상 가능성 부상
휴전 합의설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앞서 이란의 국제 경제 및 금융 연결망을 차단하기 위한 경제적 고립 작전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분야를 추가적인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이란과 경제 관계를 유지하는 제3국 기업과 금융기관에도 2차 제재를 적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는 동시에 이란의 핵과 미사일 개발, 사이버 작전, 원유 판매 등에 관여했다고 판단한 약 60개의 개인과 단체 및 선박을 제재했다.
다만 미국은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 즉각 제재를 집행하지 않고 거래 관계를 정리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했다. 이 같은 조치와 함께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철수시켰던 일부 외교 인력을 다시 복귀시키기 시작하면서 단기적인 군사적 확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신호도 나타났다.
이란은 미국의 추가 경제 제재를 비판하면서도 협상 자체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이란 측은 미국이 제재 완화와 기존 합의의 이행 문제를 협상할 경우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파키스탄을 통한 간접 접촉도 계속됐다.
공식 발표 전까지 휴전 성립 여부는 미확정
현재 확인된 사실은 RIA가 파키스탄 군 소식통과 이란 안보기관 소식통을 근거로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RIA 보도에 따르면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과 기존 협상 틀에 따른 후속 회담 재개가 포함됐다.
반면 미국과 이란 정부는 아직 새로운 휴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최신 국제 보도에서도 양국의 평화협상은 진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최종적인 휴전 합의가 공식적으로 성립했다는 확인은 나오지 않고 있다.
동시에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임시 공동 항로 협상은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공식 확인됐다. 파키스탄도 최근 이란과의 협상에서 평화를 향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외교 채널이 다시 가동되고 있다는 점은 확인되고 있다.
향후 확인해야 할 핵심 사안은 미국과 이란이 RIA 보도대로 수일 안에 휴전을 공식 발표하는지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로운 항행이 실제로 재개되는 시점이다. 휴전이 공식화될 경우 미국의 대이란 경제적 고립 작전과 추가 제재가 어떻게 조정되는지, 기존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따른 기술 협상이 어떤 의제를 다루는지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hef_admin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