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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사우디 남부 아람코 시설 3곳 미사일·드론 공격

hef_admin 읽는 시간 약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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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사우디 남부 아람코 시설 동시 공격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의 아람코 석유 시설과 군사기지를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도 남부 지역의 에너지 시설 여러 곳이 실제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고 일부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고 확인하면서 최근 다시 격화된 예멘 전선의 충돌이 사우디 핵심 에너지 인프라로 확대됐다.

후티 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8일 대규모 군사작전을 실시해 아브하와 나즈란, 자잔에 위치한 사우디 아람코 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남서부 카미스 무샤이트의 킹칼리드 공군기지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으며, 작전에는 탄도미사일과 무인기가 동원됐다고 밝혔다.

후티 측은 최근 사우디가 예멘을 상대로 군사적 긴장을 다시 높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공격을 이에 대한 대응으로 설명했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과 후티 사이의 지상전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국경을 넘어 사우디 영토를 직접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도 다시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사우디 외무부는 아브하와 카미스 무샤이트, 자잔, 나즈란의 민간·경제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확인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연합군에 따르면 이번 일련의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73명이 다쳤다.

에너지 시설 화재 발생 일부 운영 중단

사우디 에너지부는 남부 지역의 에너지 부문 시설과 설비 여러 곳이 공격을 받았으며 일부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피해가 발생한 시설 가운데 일부는 운영을 일시 중단했고 소방 및 긴급 대응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에너지부는 시설과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승인된 운영계획에 따라 작업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생산 손실 규모와 시설별 피해 정도는 즉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최근 자잔 지역의 아람코 석유 시설이 피격됐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 발생했다. 자잔에는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정제능력을 갖춘 대형 정유시설이 있으며 예멘 국경과 가까워 과거에도 후티 공격의 표적이 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앞서 자잔의 아람코 석유 시설이 새로운 공격을 받아 피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아람코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고 공격이 전체 생산과 수출에 미친 영향 역시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사우디 정부가 여러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과 일부 운영 중단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사우디 남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단발성 사건을 넘어 여러 지역으로 확대된 사실이 확인됐다.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도 공격 대상

후티가 공격 대상으로 지목한 카미스 무샤이트의 킹칼리드 공군기지는 예멘 국경과 가까운 사우디 남서부의 주요 군사시설이다. 후티는 과거에도 이 지역을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공격 대상으로 삼아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최근 공격 확대를 위험한 수준의 긴장 고조로 규정했다. 투르키 알말키 연합군 대변인은 사우디 영토와 국가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에 대응해 위협의 근원을 무력화하기 위한 필요한 작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도 민간·경제 시설 공격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국가 주권과 국민, 국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후티가 사우디 영토뿐 아니라 홍해의 상업용 선박까지 계속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예멘 내부에서는 사우디가 지원하는 정부군이 여러 전선에서 후티를 상대로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홍해 연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도 교전이 거세지면서 예멘 내전의 전선과 사우디 국경을 넘는 공격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 공급 우려에 국제유가 다시 상승

사우디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소식은 국제 원유시장에도 즉시 반영됐다. 사우디 에너지부가 시설 공격과 운영 차질을 확인한 뒤 브렌트유는 배럴당 98달러 수준까지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도 93.65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 원유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제한된 상황에서 사우디와 예멘 사이의 충돌까지 다시 격화되며 주요 중동 공급망 두 곳의 위험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역시 중동산 원유와 석유제품이 이동하는 주요 해상 수송로다.

후티는 지난 7월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홍해의 사우디 관련 선박과 사우디 영토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왔다. 사우디는 이에 대응해 7월 말 국제 해상 수송과 에너지 공급로를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해상 방어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

사우디 측은 이번 공격으로 일부 에너지 시설의 가동이 중단됐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전체 원유 생산량이나 수출량에 미친 구체적인 영향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후티 역시 아브하와 나즈란, 자잔의 아람코 시설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각 목표물에 가한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상세한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다.

사우디 정부가 아브하와 카미스 무샤이트, 자잔, 나즈란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민간인 73명이 다쳤다고 밝힌 가운데, 사우디 에너지부는 피해 시설의 안전 확보와 운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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