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8일 미국 증시 요약

오픈AI 매출 보도에 기술주 급락…나스닥100 7주 만에 최대 낙폭
미국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기술주 약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I 관련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47% 내린 7,765.36, 나스닥100지수는 1.39% 내린 30,725.81로 마감했다. 나스닥100지수는 7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4% 급락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0% 오른 51,231.64, 러셀2000지수는 0.03% 오른 2,794.13을 기록했다.
“오픈AI 연환산 매출 500억 달러”…AI 투자 수익성 우려
영국 언론은 이날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약 500억 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일부 언론이 보도한 약 700억 달러보다 200억 달러 적은 규모다. 오픈AI도 투자자들에게 실제 매출이 그동안 알려진 수치보다 낮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드컴과 오라클이 오픈AI와 관련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AI 투자 비용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오픈AI와 함께 추진하는 맞춤형 AI 칩 사업 자금으로 5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기 위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블랙스톤 등과 협의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10기가와트(GW) 규모의 AI 가속기를 2026년 하반기부터 2029년 말까지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오라클은 투자자들이 별도 회사를 세워 칩을 사들인 뒤 오라클에 빌려주는 방식의 자금 조달을 아폴로, 골드만삭스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오라클은 5% 넘게 떨어졌고,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약 3%, 4% 내렸다. 마이크론은 4.79% 하락한 1,035.84달러에 마감했다. 9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그룹이 장중 7% 넘게 밀렸다가 3.92% 내린 5,803엔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중간선거 전 이란 공격 안 해”…유가 상승폭 일부 반납
중동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이어 미국이 중동에서 대규모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며칠 전 중부사령부에 이란에 대한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작전이 재개되면 이란의 에너지 시설과 기반시설, 핵 관련 목표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간선거 이전에는 어떤 경우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매우 나쁜 상태”라고도 했다.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 전까지 공격을 자제하겠다는 발언이 나오자 국제유가는 장중 고점에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같은 시간대 배럴당 88.94달러에서 91.17달러로 올랐다. 천연가스는 3.215달러에서 3.132달러로 내렸다. 금값은 온스당 4,136.7달러에서 4,158.3달러로 올랐고, 달러인덱스는 102.284에서 102.107로 내렸다.
30년물 입찰에 국채 금리 하락
미국 국채 금리는 30년물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30년물 국채 입찰 낙찰 금리는 5.618%로 발행 전 거래 금리(5.617%)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와 비교해 2년물 수익률은 4.770%에서 4.762%로, 10년물 수익률은 5.286%에서 5.235%로 떨어졌다. 30년물 금리도 5.60% 수준으로 내려왔다.
경제지표에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7,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20만 건을 밑돌았고, 전주와 같았다. 8월 도매재고는 0.5% 늘어 예상치와 전월치인 0.7%에 못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850억 입방피트 늘었다. 예상치(808억8,000만 입방피트)와 전주(640억 입방피트)를 모두 웃도는 증가 폭이다.
월러 “추가 인상 필요 가능성 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받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지만, 인상 시점에는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앞으로 6~9개월 동안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발언 일정도 있었다.
밀러타박의 맷 말리는 “차입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막대한 AI 투자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다소 회의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스퀘하나의 크리스 머피는 “기술주 매도세가 일부 종목에 집중된 가운데 S&P500 구성 종목의 3분의 2 이상은 올랐다”며 “시장 전반의 매도라기보다 방어주로 자금이 옮겨 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와 장기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동 긴장이 풀려 유가가 내려가면 국채 금리도 상당 폭 내려갈 수 있다”고 짚었다.
9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델타항공 실적
9일에는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 오후 1시(한국시간 10일 새벽 2시)에는 베이커휴즈 총시추기 수가 나오고, 오후 4시(한국시간 10일 새벽 5시)에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발언한다.
장 시작 전에는 델타항공(DAL)이 실적을 발표한다. 어드밴스오토파츠(AAP)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 톨브라더스(TOL) 등은 이날 배당락일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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