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8월 메타 주식 최대 2,500만 달러·스페이스X 채권 최대 500만 달러 매입

트럼프, 8월 메타 주식 최대 2,500만 달러·스페이스X 채권 최대 500만 달러 매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메타 주식을 최대 2,500만 달러, 스페이스X 채권을 최대 500만 달러어치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 정부윤리청(OGE)을 통해 최근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신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월 한 달 동안 모두 517건의 증권 거래를 했다. 미국 언론 분석에 따르면 전체 거래 규모는 약 7,430만~2억7,330만 달러로 추산된다. 신고서에는 거래 금액이 정확한 액수가 아닌 구간으로 표시된다.
이 가운데 매수 규모는 최소 4,420만 달러, 매도 규모는 최소 3,010만 달러였다.
스페이스X 채권 매입 이틀 뒤 우주 운송 정책 서명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8일 스페이스X가 발행한 연 5.35% 선순위 무담보 채권(2031년 7월 만기)을 100만~500만 달러어치 사들였다. 그리고 이틀 뒤인 8월 20일 스페이스X가 수혜를 볼 수 있는 미국 상업용 우주 운송 산업 확대 정책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국가 우주 운송 정책’은 2030년까지 미국의 발사·재진입 횟수를 연간 1,000회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78회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정책에는 연방 정부 소유지에서 발사·재진입 부지를 확보하고, 90일 안에 새로운 연방 재진입 부지를 지정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발사 경로를 위한 우선 공역을 지정하고, 인허가와 환경 심사를 신속하게 처리하며, 발사에 필요한 무선 주파수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했다.
외국 상업용 우주 발사체를 미국 땅에서 쏘아 올리는 요청은 사안별로 검토하기로 했다. 공공 안전이나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경우를 빼고는 정부의 우주 운송 활동이 민간과 경쟁하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도 포함됐다.
정책에는 2028년까지 미국 우주비행사를 다시 달에 보내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 상업 운송과 화성 상업 무인 탐사를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당시 “폭발적인 성장의 순간에 걸맞은 정책으로, 미국이 우주의 다음 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0년까지 달 기지의 초기 요소를 갖추겠다는 ‘상업 우선’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우주 발사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70회의 발사를 진행했고, 약 2,500기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 미 연방항공청(FAA) 청장은 지난 5월 스페이스X가 5년 안에 연간 1만 회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올해 1월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100만 기 규모의 위성군을 쏘아 올리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스페이스X는 올해 2월 xAI를 합병한 뒤 6월 12일 공모가 주당 135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칩 구매를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메타 주식, 매입 이후 31% 올라
메타 주식 매입은 8월 21일 이뤄졌다. 매입 규모는 500만~2,500만 달러로, 이번에 공개된 517건의 거래 가운데 가장 컸다.
메타 주가는 매입일부터 지난 7일 종가까지 약 31% 올랐다. 메타는 9월 8일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를 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AT&T와 코노코필립스, 애보트 래버러토리스, 넷플릭스, 셰브런 주식도 각각 100만~500만 달러어치 사들였다. 반면 AMD와 처치앤드와이트 주식은 각각 100만~500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백악관 “독립 자문사가 운용”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을 독립적인 금융 자문사들이 대통령의 관여 없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자문사들은 시장 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모델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관리하는 신탁에 들어 있으며, 대통령이 언제든 직접 관리를 재개할 수 있는 구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올해 1분기에도 수천 건의 증권 거래를 신고했다. 당시 엔비디아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오라클, 우버 등을 사들였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주식은 각각 500만~2,500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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