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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키옥시아와 협력 강화 모색”…솔리다임 IPO도 계속 검토

hef_admin 읽는 시간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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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키옥시아와 NAND 협력 강화 방안 검토

SK하이닉스가 일본 NAND 플래시 업체 키옥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키옥시아 지분과 관련해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AI 확산으로 NAND 시장의 수요 구조가 변하고 있는 만큼 고객과 공급업체를 포함한 협력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열린 신규 반도체 공장 착공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키옥시아와 관련해 “정해진 계획은 없다”면서도 고객과 공급업체를 위해 NAND 플래시 시장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대신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컨소시엄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도시바메모리 인수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해 특수목적법인에 출자하고 별도의 특수목적법인이 발행한 전환사채도 인수했다.

키옥시아 지분을 보유한 베인캐피털 계열 투자기구의 지분율은 키옥시아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변해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단순한 키옥시아 직접 지분율로 환산하기는 어렵다. 곽 CEO도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보유 구조를 어떻게 처리할지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AI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처럼 일본 반도체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현지 산업과 시장의 성장에 함께 참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옥시아도 NAND 생산에 대규모 투자

SK하이닉스가 협력 확대 가능성을 언급한 같은 시기에 키옥시아도 NAND 생산능력 확충에 나섰다. 키옥시아와 샌디스크는 27일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32년까지 일본 내 NAND 생산과 기술 개발에 총 31억달러가 아닌 310억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양사는 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차세대 플래시 메모리 기술과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한다. 신규 시설은 2029회계연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의 지원을 전제로 사업이 추진된다.

키옥시아와 샌디스크는 이미 일본에서 NAND 생산 합작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되면서 기존 스마트폰과 PC 중심의 NAND 수요뿐 아니라 기업용 SSD와 대용량 데이터 저장장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NAND 사업에서 기업용 SSD를 주요 성장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은 데이터센터용 SSD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저장장치 수요 증가에 맞춰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솔리다임 IPO 논의도 계속 진행

곽 CEO는 미국 NAND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 가능성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IPO 계획을 철회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철회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아직 논의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솔리다임 상장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장 시장이나 시기, 기업가치, 구체적인 공모 구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NAND 및 SSD 사업을 인수하면서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SK하이닉스는 인텔 NAND 사업 인수를 통해 기업용 SSD와 NAND 기술 및 사업 기반을 확보했고 이후 솔리다임을 데이터센터용 SSD 사업의 핵심 자회사로 운영해 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솔리다임의 사업 구조도 개편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정비하면서 기존 NAND 플래시 사업 일부를 별도 자회사 구조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직 개편과 함께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계속 거론돼 왔다.

인디애나에 40억달러 이상 투자 HBM 생산기지 착공

곽 CEO의 발언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최초의 차세대 HBM 생산 거점 착공에 들어간 직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퍼듀리서치파크에 4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시설을 건설한다.

신규 공장은 2028년 하반기 클린룸 가동에 들어가고 2029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을 양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한국에서 생산한 첨단 메모리 웨이퍼를 미국으로 보내 패키징과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CHIPS법을 통해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사업에 최대 4억5800만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최대 5억달러의 대출을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공장과 협력업체 생태계를 통해 약 7000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퍼듀대와 차세대 첨단 패키징 기술 연구개발 협력도 추진한다. 생산시설과 함께 AI 반도체 연구개발 거점을 운영하면서 미국 내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력과 용수 인력 확보 가능한 지역이면 추가 투자 검토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외 지역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곽 CEO는 추가 투자 후보지를 별도로 확정해 놓은 것은 없다면서도 사업에 필요한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면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도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 지역을 결정하는 조건으로는 충분한 전력과 용수, 숙련 인력, 정부 지원 등을 언급했다. 고객들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지역인지도 투자 결정 과정에서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곽 CEO는 현재 메모리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한 기간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뚜렷한 하강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공급 부족 상황이 2030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HBM을 비롯한 메모리가 GPU 등 고객사의 프로세서와 함께 개발되는 맞춤형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과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는 과정에서 과거 범용 메모리 중심 시장보다 수요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범위도 커졌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서는 HBM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일본에서는 키옥시아를 비롯한 NAND 산업과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솔리다임의 IPO 가능성도 계속 논의하고 있다. 곽 CEO는 키옥시아 지분 처리나 솔리다임 상장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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