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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합의 임박에도 공급 차질 우려…브렌트유 100달러 근접

hef_admin 읽는 시간 약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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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00달러 선 근접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중국 정유사들의 원유 매입 확대가 겹치면서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에 접근했다.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합의를 조만간 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말 사이 양국의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실제 에너지 수송 정상화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8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97.6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1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두 거래일 동안 브렌트유는 약 1.6%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도 93달러 선을 향해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확대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추가로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 해군 함정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원유 운반선 3척을 공격했다. 이란도 이후 미국 측 자산과 선박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하면서 한동안 완화됐던 해상 긴장이 다시 높아졌다.

이란은 추가적인 미국 공격이 있을 경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군 함정과 기지를 대상으로 한 작전 태세도 다시 조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군사 행동을 중단하지 않은 상황에서 원유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위험을 가격에 다시 반영하고 있다.

오만과 임시 안전 항로 합의는 마무리 단계

이란은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만과 진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협상은 별도로 계속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오만과의 합의가 며칠 안에 체결될 수 있으며 상업용 선박의 운항을 위한 임시 안전 항로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합의 내용을 국제해사기구에 등록할 계획이다. 해협을 사이에 둔 이란과 오만이 별도의 통항 체계를 마련해 현재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선 운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합의가 임박했다는 발표만으로 원유시장 공급 우려가 해소되지는 않았다. 미국이 주말 사이 이란 유조선을 직접 공격했고 이란도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여서, 안전 항로의 구체적인 위치와 운항 방식뿐 아니라 미국이 해당 합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으로 남아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자체도 여전히 평상시와 비교해 크게 제한돼 있다. 미국과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는 동안 선사들이 해협 진입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수송 정상화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이란과 오만이 통항 관리 방안에 최종 서명하더라도 실제 선박 운항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지는 별도의 문제로 남아 있다.

중국 정유사 원유 매입 확대도 가격 밀어 올려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중국의 원유 매입 확대도 최근 유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정유사들은 최근 원유 구매를 늘리면서 아프리카와 캐나다, 중남미산 원유 가격에도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으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제약되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이 여러 지역에서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현물시장의 수급이 빠듯해지고 있다. 중동에서 발생한 공급 차질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산지의 원유 가격과 거래 조건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중국의 매입 증가가 장기적인 원유 수요 회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재의 구매 확대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 불확실성과 정유사들의 물량 확보 수요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

국제 원유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 따른 실제 공급 감소와 함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차질까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란과 오만의 안전 항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에도 브렌트유는 100달러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2027년까지 운송 차질 반영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동 상황을 반영해 브렌트유와 WTI 가격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시장이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단기간에 종료되기보다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점점 더 반영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의 해상 운송 차질도 2027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가정을 새 전망에 적용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12월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85달러, WTI를 80달러로 각각 5달러 상향했다. 2027년 전망도 브렌트유 80달러, WTI 75달러로 각각 5달러 높였다.

기본 전망에서는 중동의 공급 차질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경로를 적용했지만, 실제 결과가 이보다 악화될 위험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의 다른 주요 해상 수송로에서 운항 차질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유가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걸프 지역의 원유 공급이 기존 예상보다 크게 제한되는 시나리오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중동의 생산과 수송이 빠르게 정상화되면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장기적인 운송 차질과 추가 군사 충돌 가능성에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합의가 임박한 가운데 원유시장에서는 최종 합의 내용과 임시 안전 항로의 실제 운영 방식, 미국의 대응이 이어서 확인될 예정이다. 브렌트유는 현재 배럴당 97.65달러 수준까지 올라 100달러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hef_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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