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L, AI 서버 수요 폭증에 연간 매출 전망 1,920억달러로 상향

델 AI 서버 수요 급증에 연간 매출 전망 1920억달러로 상향
델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보다 250억달러 높였다. 2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데 이어 AI 서버 수주잔고가 950억달러까지 불어나면서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한때 약 10% 급등했다.
델이 1일 발표한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469억7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7.04달러로 1년 전보다 203% 늘었다. 시장에서는 매출 약 449억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 4.91달러 수준을 예상했지만 실제 실적은 이를 모두 크게 넘어섰다.
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은 41억3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1억6400만달러에서 255% 증가했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6.34달러로 273% 늘었고 영업이익은 53억8500만달러로 204% 증가했다.
데이비드 케네디 델 최고재무책임자는 AI 관련 수요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으며 회사의 사업 기회가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델은 이에 따라 2027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을 기존 1670억달러에서 1920억달러로 상향했다. 새 전망은 전년보다 69%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도 기존 17.90달러에서 25.50달러로 대폭 높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약 19.1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 전망은 24.37달러로 제시했다.
AI 서버 2분기 신규 수주만 609억달러
실적 증가를 주도한 것은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AI 최적화 서버였다. 델은 2분기에만 AI 서버 신규 주문 609억달러를 확보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AI 서버 매출은 164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증가했다. 분기 말 기준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AI 서버 수주잔고는 95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직전 분기의 513억달러와 비교하면 한 분기 만에 4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델이 확보한 AI 서버 주문은 1300억달러를 넘어섰다. 회사는 올해 AI 최적화 서버 매출 전망도 기존 600억달러에서 740억달러로 상향했다. 전년의 약 세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제프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는 고객들이 IT 인프라를 단순한 비용 항목이 아니라 성장과 생산성,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서버 주문과 매출, 수주잔고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회사 전체 제품군의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델의 AI 서버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사업자와 대규모 기업 데이터센터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엔스케일과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사업자의 주문도 확대되고 있다.
전통 서버와 네트워킹 매출도 122% 증가
AI 서버를 제외한 데이터센터 사업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인프라솔루션그룹 매출은 317억8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전통적인 서버와 네트워킹 매출은 105억달러로 122% 급증했다. 델은 최근 두 개 분기 동안 전통 서버와 네트워킹에서 기록한 매출이 과거 어느 한 해의 연간 매출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AI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CPU 기반 컴퓨팅 수요가 새롭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처리하고 외부 시스템과 연결하며 여러 업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GPU뿐 아니라 일반 서버의 CPU 연산능력도 추가로 필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서버 교체 수요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델은 현재 설치된 서버 가운데 상당수가 14세대 이전 장비라며 기존 고객들의 데이터센터 현대화 작업과 보안 및 복원력 강화를 위한 교체가 전통 서버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스토리지 매출은 48억5000만달러로 26% 증가했다. 자체 기술을 적용한 델 스토리지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스토리지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인프라솔루션그룹의 영업이익은 47억8100만달러로 전년보다 225% 증가했다. 해당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5.0%로 1년 전 8.8%에서 크게 높아졌다.
PC 사업도 매출 20% 증가 영업이익 42% 확대
PC를 포함한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도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150억3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해 최근 5년 사이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업용 PC 매출은 131억9200만달러로 22% 늘었고 소비자용 제품 매출은 18억4200만달러로 7% 증가했다. 대형 기업 고객의 PC 교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기업용 사업은 8개 분기 연속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 영업이익은 11억4200만달러로 4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 동기의 6.4%보다 높아졌다.
델은 부품 가격 변동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도 제품 가격을 조정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대하면서 PC 사업의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가격 관리와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기업 고객들이 노후 PC를 교체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반면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은 교체 시기를 연장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델은 이에 따라 시장에 남아 있는 오래된 PC의 규모가 커지고 있어 향후 교체 수요도 계속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연간 영업비용 비중 8%로 낮출 계획
매출 급증과 함께 비용 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델은 2027회계연도 전체 영업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약 8%로 예상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42년 역사상 가장 낮은 연간 영업비용 비율이다.
2분기 실제 일반회계기준 영업비용은 44억4500만달러로 매출의 9.5%였다. 전년 동기에는 12.3%였다. 매출이 58% 증가한 데 비해 영업비용 증가율은 21%에 그치면서 영업 레버리지가 크게 확대됐다.
델은 수년 동안 진행해온 내부 운영체계 개선과 공급망 규모 확대, 가격 관리가 비용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은 11.5%로 전년 동기 6.0%에서 상승했다.
2분기 델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은 22억2500만달러였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분기 동안 사상 최대인 43억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3분기 매출 490억달러 전망
델은 3분기에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7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은 4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하는 수준이다.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은 6.50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약 4.46달러를 크게 웃돈다. 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 전망은 6.10달러다.
회사는 AI 서버뿐 아니라 CPU 기반 전통 서버와 네트워킹, 스토리지, 기업용 PC까지 수요 증가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 관련 투자가 기존 데이터센터 장비의 교체와 확장까지 동시에 촉진하면서 인프라 사업 전반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서버 공급에서는 GPU와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 확보가 생산량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남아 있다. 델은 현재 고객 주문이 공급 가능한 규모를 웃돌고 있으며 강한 수주 흐름을 반영해 AI 서버 연간 매출 전망을 740억달러로 높였다.
2분기 말 AI 서버 수주잔고는 950억달러, 최근 12개월 누적 수주는 1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매출 전망 역시 1670억달러에서 1920억달러로 상향되면서 델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연간 실적 전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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